'3시간 천하' 볼리비아 쿠데타…"대통령 지시" 자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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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지만 3시간 만에 끝났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쯤 볼리비아 군부는 수도 라파스의 무리요 광장에 집결한 뒤 대통령궁 진입을 시도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TV 성명으로 "국민들은 쿠데타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하기 위해 스스로 결집해야 한다"고 호소했고, 군부 수장을 즉각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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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지만 3시간 만에 끝났다. 자작극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쿠데타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은 체포 직후 기자들에게 "최근 대통령이 나에게 '상황은 엉망이고 위급하다. 인기를 높이려면 뭔가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에게) '장갑차를 움직일까요?'라고 물었더니 '움직이라'고 답하더라"고 덧붙였다.
자작극 논란에 대해 이반 리마 법무장관은 "수니가 장군이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델 카스티요 내무장관도 이번 쿠데타 시도에서 9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연습이 아님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직 대통령과 4선에 도전하려는 전직 대통령의 암투가 치열하다. 2010년대 천연가스 개발로 고성장을 했던 볼리비아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에너지 가격 하락, 외환보유고 탕진, 코로나 팬데믹을 줄줄이 겪으면서 경제 침체에 빠졌다. 이 기간 3선(2006~2019) 했던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세 번째 선거 당시 부정선거 파문으로 퇴진했다. 모랄레스는 후계자로 경제부 장관을 지냈던 루이스 아르세를 선택했고, 그는 당선돼 현재 대통령 자리에 올라 있다. 하지만 망명을 떠났던 모랄레스가 귀국해 내년 대선 출마 계획을 발표하면서 집권당은 분열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쯤 볼리비아 군부는 수도 라파스의 무리요 광장에 집결한 뒤 대통령궁 진입을 시도했다. 수니가 장군은 대통령궁 진입 전 "나라가 이런 식으로 계속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TV 성명으로 "국민들은 쿠데타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하기 위해 스스로 결집해야 한다"고 호소했고, 군부 수장을 즉각 교체했다. 호세 윌슨 산체스 신임 합참의장이 군 복귀 명령을 내리자 군은 오후 6시 이전 철수를 시작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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