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럽다=뉴진스 사랑스럽다?' 무슨 의미?... 게임사 의견은?

이솔 기자 2024. 6. 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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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PUBG 배틀그라운드와의 콜라보 이벤트로 팬들에게 '신조어'의 대상이 됐다.

최근 많은 네티즌들이 이용하는 사이트 '나무위키'에서는 '뉴진스럽다'라는 용어가 새로이 등장했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시작된 이 용어는 PUBG 배틀그라운드=뉴진스의 콜라보 과정에서 등장한 신조어다.

의미는 좋지 않다. 과거 연예인 '김창렬'과 관련된 신조어인 '창렬스럽다' 이상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13일 배틀그라운드는 뉴진스의 캐릭터와 무기를 게임 내에 추가하는 '배틀그라운드-뉴진스 콜라보'를 개시했다. 이벤트 개시 시점에서는 게이머들과 뉴진스 팬들로부터 모두 '서로의 이미지에 맞는 긍정적인 콜라보'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런데, 이벤트 개시 단 이틀 만에 '표기 이슈'로 발생한 뽑기(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발생했다. 

'PUBG X 뉴진스' 세트와 관련된 표기에는 '동일 상자에서 4번의 누적 시도 안에 세트 도안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다음 동일 상자(5회째 누적 도전 시)에서 세트 도안을 100%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획득할 수 있는 개별 세트 도안의 각 확률은 상자 구매 시 고지된 확률과 같습니다"라며 확정 획득을 안내하는 문구가 삽입돼 있었다.

그러나 유저들이 시도한 뽑기에서는 '확정 획득'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게임사의 안내에 따라 합리적인 결과물을 기대했던 유저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14일, 크래프톤측은 해당 문구가 '단순 오기'였음을 밝히며 보상안을 제공했다. 최근 다수의 기업들에서 발생한 '확률 조작' 이슈로 번질 뻔 했던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일에는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멀쩡하게 사용 중이던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뉴진스 관련 상품들을 대상으로 갑작스럽게 제한된 것이다.

크래프톤측은 "6/20(목) 오후 4시 30분 발행된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조치 안내" 관련, 입장문 안내로 인해 혼란스러우실 플레이어 분들을 위해 조치 현황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라는 서두로 안내사항을 게시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캐릭터들의 의상, 사용하는 총과 차량 등을 일정 부분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한다. 뉴진스 캐릭터들 또한 개성있는 옷들을 입고 태이고를 누비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그러나 PUBG측은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해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이는 뉴진스의 '커스터마이징 금지'로 이어졌다. 공지에 따르면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이를 요청했으며 PUBG는 이를 수용했다.

PUBG측은 이어진 공지에서 "배틀그라운드는 플레이어 여러분의 커스터마이즈 문화를 존중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최대한 이 제약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로 인해 쌓여있던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뉴진스 패키지의 가격에 한 차례, '확정 보상' 문구에 한 차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구매한 상품의 '활용 제한'에 한 차례씩 데인 팬들은 급기야 '뉴진스럽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본지는 PUBG(크래프톤)의 대처방안을 물었다. 

먼저 소속사 어도어와 어떤 논의 과정을 거칠 지를 묻는 질문에 크래프톤 측은 "배틀그라운드는 만 15세 심의 규정을 준수하여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뉴진스의 경우는 이용자들의 편집으로 부적절한 게시글이 게시되고 있다. 필요시 법률적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어떤 방향으로 소비자 권익이 보호될지에 대한 질문에는 "커스터마이징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상품 사양 자체 변화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그에 따른 환불조치가 준비 중이다. 빠르게 준비해 안내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향후 동일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이번 뉴진스 건과 같이 대처가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는 향후 콜라보레이션 패키지의 매출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기에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측은 "모든 사안을 포함해 논의 중이며,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짧게 답했다.

26일 현재 PUBG 홈페이지에는 아직 공식적인 게시글은 없었으며, 홈페이지 내에는 지난 20일 환불절차를 공지한 글을 마지막으로 추가글(뉴스)이 게시되지 않았다.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 PUBG 공식 홈페이지,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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