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 정상회의 경주시 결정...인천시 “수용 못 해” 반발

이인아 기자 2024. 6. 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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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최될 제3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경주시로 사실상 확정됐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최적의 후보 도시로 경북 경주시를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인천시는 APEC 개최 도시 선정 결과에 대해 '정치적 결정'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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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북 경주 시내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내년 개최될 제3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경주시로 사실상 확정됐다.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두고 경합을 벌이던 인천시는 선정 과정에 의구심을 드러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최적의 후보 도시로 경북 경주시를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비전의 포용적 성장가치가 반영됐다”고 환영을 표현했다. 배진석 경북도의회 APEC 정상회의 경북도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경쟁후보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인 경주가 심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건 경주시민 25만명을 비롯해 경북도민 260만명이 한마음으로 APEC 정상회의 유치에 힘을 쏟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APEC이 개최될 내년 11월 경주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물드는 최절정기로, 세계 정상들이 한복을 입고 불국사, 첨성대 등에서 촬영한 모습이 방영된다면 전 세계 이목이 경주와 한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주와 경쟁했으나, 후보 도시에서 탈락한 인천과 제주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인천시는 APEC 개최 도시 선정 결과에 대해 ‘정치적 결정’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의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 시장은 “아태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APEC은 각종 여건을 갖춘 최적지에서 개최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만 한 상식”이라고 비꼬았다.

제주시 측은 경주시에 축하의 뜻을 전달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APEC 유치에 나섰던 제주로서는 매우 아쉬운 결과”라면서도 “개최지로 선정된 경주시에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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