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결정 수용 못 해…공정성 의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심사에서 인천이 탈락한 것과 관련해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유 시장은 오늘(2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개최 도시 선정지가 위원회가 발표한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시장은 개최 도시로 낙점된 경주시가 공모기준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요 회의장 배치 등이 당초 유치 신청서와 다르게 변경됐고 개최 지역 범위도 임의 확대 수정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외교부가 지난 3월 27일 공고문을 내면서 ‘지자체는 제출한 유치신청서 내용을 바꿀 수 없다’고 명시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이는 명백한 공모기준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경주시의 경우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묵어야 할 5성급 호텔과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 2곳에 2개 객실 뿐이고 만찬장으로 제안된 월정교가 협소한 목조건물이어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게 여러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 시장은 “밤을 새고 열심히 수능을 준비한 수험생이 만점을 받고도 입시에서 불합격한 것을 수용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외교부는 이에 대해 해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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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