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591,078%' 엔비디아, 상승 랠리 계속될까? 주목할 포인트 3가지
-오늘 '세 마녀의 날'…단기적 변동성 영향 주는 수준
- 엔비디아, 3.5% 하락 '숨고르기' 반도체 차익실현 주목
- 국내 시장 핵심은 '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위기?과도한 우려"
- 최태원 이혼, SK 이노베이션 주가 급등과의 상관관계는?
- 전기차 시장, 캐즘 뚫을 긍정적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6월 21일 (금요일)
■ 대담 :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이사
#엔비디아 #뉴욕증시 #M7 #삼성전자 #SK #현대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1400만 개인 투자자를 위한 믿을 만한 정보, 그리고 쓸모있는 정보, 무엇보다 돈이 되는 정보 알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생생 주식 연구소, 오늘은 신한금융투자의 이선엽 이사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사님 나와 계시죠?
◇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이사(이하 이선엽)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문을 열면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간밤에 뉴욕 증시 약간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선엽 :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 미국 시장에서 지수의 오름세가 굉장히 좋긴 했지만 한 가지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면 워낙 AI와 관련된 흔히 빅테크 기업이라고 불리는 소수의 기업들 중심으로 큰 상승이 있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쏠림 현상이 있었다는 거죠?
◇ 이선엽 : 네 그렇습니다. 극단적으로 좀 쏠림이 많았었겠죠. 그래서 이들 기업을 지칭해서 우리가 보통 매그니피센트트 세븐이라고 부를 정도로 해서 그렇게 7개 기업 중심, 그중에서도 최근에 몇 개 중심으로 이렇게 하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시장에서는 그에 대한 피로감을 조금 보이고 있었다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고 오늘 같은 경우도 엔비디아가 아침에 오르다가 내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지 않습니까? 그만큼 많이 오르다 보니까 이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 정도 올랐으면 한번 팔아줘야 되는 거 아닐까라는 어떤 그런 생각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아마 전체적인 지수 흐름은 보셨겠지만 지수 흐름 자체가 나쁘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미국도 그렇고 국내 시장도 그렇고 약간 그동안 많이 올랐던 관련 기업들에 대해서는 피로감을 노출하고 반면 또 최근에 특징이라고 본다면 그동안 좀 많이 움직이지 않았던, 그다음에 너무 그동안 하락했던 종목 중심으로는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게 미국 시장의 큰 특징이었다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 조태현 : 어떻게 보면 키 높이를 맞춰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러면.
◇ 이선엽 : 네 그렇습니다. 일종의 키 맞추기라고 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제 증시에서 보면 항상 그 키 맞추기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들이 좀 많았었는데요.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지금 저가 중심으로 싸다고 인식되는 기업들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기업들 중심으로 해서 뭔가 조금 이제 바닥에서 이렇게 올라오는 이런 흐름은 당분간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조태현 : 근데 이번 금요일 장이 세 마녀의 날이잖아요.
◇ 이선엽 : 그렇죠
◆ 조태현 : 이 세 마녀의 날이 뭡니까?
◇ 이선엽 : 말 그대로 이제 우리가 보통 선물 옵션, 지수 선물 옵션, 보통 그러잖아요. 흔히 얘기해서 이제 주식과 관련된 파생 시장인 거죠. 이것과 관련해서 각각의 옵션 같은 경우는 한 달에 한 번 또는 이제 선물과 같은 경우에는 석 달에 한 번 이렇게 만기가 들어와요. 그 만기 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포지션을 청산을 해야 되거든요. 의무적으로? 그 날이 이제 겹치는 날을 트리플 위칭 데이 또는 세 마녀의 날 이렇게 부른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 조태현 : 그럼 분기에 한 번인 거네요?
◇ 이선엽 : 그렇습니다. 트리플 위칭 데이는 분기에 한 번 대신에 이제 한 달에 한 번씩 옵션은 만기도 있고 이런 식으로 되는데요. 이런 시장에서는 보통 기존에 있던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지수의 변동 폭이 확대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제 크게 오르거나 크게 내리는 시장에서 이런 일들이 더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봐야 될 건 뭐냐 하면 이런 흔히 얘기하는 새 마녀의 날 이런 부분들은 지수의 방향성 요인은 아니고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조금 더 크게 해주는 요인 정도다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너무 그렇게 무게를 두지는 않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이선엽 : 네 그렇습니다.
◆ 조태현 : 조금 전에 앞서서 M7 종목들,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을 말씀해 주셨는데 이 가운데서 제일 핫한 종목 어딘지 다들 아시겠지만 숫자가 힌트가 있습니다. 591,078%, 굉장히 암호 같은 숫자인데 엔비디아가 상장 이후에 거둔 수익률이라고 합니다. 요즘 기세가 정말 대단했죠? 간밤에는 약간 조정을 받았어요. 말씀하신 대로 약간 숨고르기라고 봐야겠죠, 이거는?
◇ 이선엽 : 현재는 시장에서는 그렇게 보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엔비디아와 관련해서는 시장에서도 의견들이 많이 나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선 많이 올랐다, 그다음에 너무 급하게 올랐다는 데 대해서 이견들은 없는 것 같고요. 앞으로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 거냐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계 증권사 중심으로는 긍정적인 전망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향후에 이 기업과 관련해서 이제 아무래도 어떤 기업이든 계속할 수는 없는 거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래서 언제 쉴 거냐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는 시장에서는 세 가지 얘기를 합니다. 첫 번째는 이 엔비디아와 관련해서 이 엔비디아가 지금 제품을 생산하는 게 GPU라는 걸 생산을 하잖아요? 우리가 AI 연산할 때 가장 핵심 칩인데 이 칩을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지금 AI 성능이 좋아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는 이 칩을 더 넣어도 성능 개선이 더딜 때가 있을 거라고 시장에서는 예상을 하고요. 그게 어느 정도 이 엔비디아 꼭지에 올 때가 아니겠느냐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아시겠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 때겠죠. 지금 엔비디아가 잘 가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누가 보더라도 지금 경쟁자가 없고 거의 독점화돼 있는 구조 때문에 올라간 것도 있는데 이런 독점이 깨질 때도 조금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독점이 깨질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당장은 어렵겠죠?
◇ 이선엽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이 GPU를 만드는 기업은 사실 엔비디아 말고도 여러 기업이 있는데요. 이 엔비디아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가 뭐냐면 CUDA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그러니까 우리가 옛날에 그래픽 카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오면서 AI가 발전을 했고 그 과정 속에서 엔비디아는 CUDA라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놨는데 지금 이 엔비디아 칩을 쓰면 이걸 전부 다 그냥 쓸 수가 있는데요. 만약에 다른 칩으로 바꾸게 되면 칩 자체는 거기가 더 좋은지 몰라도 새롭게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이런 부분들이 있어야 되고 또 다른 소프트웨어하고 호환이 돼야 되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나름대로의 진입 장벽을 구축한 게 칩에 대한 성능도 있겠지만 이 CUDA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든 게 사실 엔비디아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보니까 간밤에 하우스들 의견을 쭉 보니까 매도 의견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 이선엽 : 네 맞습니다. 좀 불안하죠.
◆ 조태현 : 그런데 좀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인데 반대로 좀 여러 가지 지표들, 예를 들어서 주가 수익 비율 PER 같은 거 봤을 때는 좀 과대평가 아닌가, 이런 목소리도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도 엔비디아에 들어와도 괜찮은 걸까요?
◇ 이선엽 : 사실 쉽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어떤 주식이든지 뭐 올라가더라도 혹시 향후에 그 끝을 보면 더 현재보다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중간 중간에 큰 변동이 있기 마련인 건 투자자분들께서도 많이 인식을 하셔야 될 거라고 보여지는데, 저희는 아무래도 하반기 시장도 좋게는 보고 있지만 엔비디아와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올라온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큰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져요. 그러나 전체적인 시장의 시각 자체도 여기가 끝은 아니고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인 게 사실이고 저 역시도 아직까지는 그 의견에 동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도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판단은 아무래도 투자자분들께서 내려주셔야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그렇죠. 조금 울퉁불퉁 거릴 수 있어도 일단은 더 갈 수는 있는 여지는 있다고 보시는 거죠.
◇ 이선엽 : 네. 근데 그 울퉁불퉁이 생각보다 이제 투자자분들 입장에서는 견디기 쉽지 않은 울퉁불퉁이 될 수도 있는 거죠.
◆ 조태현 : 터뷸런스가 될 수도 있겠군요.
◇ 이선엽 : 네 그렇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AI 이런 것들이 굉장히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도 이게 영향을 미치고 있잖아요. 어제 코스피 2800선 넘어섰죠. 드디어. 얼마 만입니까?
◇ 이선엽 : 근데 이제 2800에 도달했던 거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최근에도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사실은 아닌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걸 넘어선 기억이 많이 없다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 조태현 : 다 잊어버렸나 봐요.
◇ 이선엽 : 아시겠지만 최근에 이제 시장을 놓고 보시면 2800선을 넘은 거는 상당히 오랜만이긴 한데, 최근에 이제 한 2780 정도 이 선을 한 세 번 정도 이렇게 또 돌파를 실패하다가 이제 이렇게 올라선 모습인데 오늘은 조금 밀리면서 혹시 이게 좀 안착이 돼야 될 텐데 하는 기대감들이 있는데요. 어쨌든 간에 이걸 넘어선 건 참 오랜만이라는 건 사실 말씀을 드리긴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이죠.
◆ 조태현 : 그럼요. 2년 한 5개월여 만이니까.
◇ 이선엽 : 그렇습니다. 예.
◆ 조태현 : 그런데 오늘 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 1% 가까이 하락하면서 2,780선인데 하반기에 미국 장은 하반기에도 꽤 좋을 걸로 보셨잖아요. 그러면 국내 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요?
◇ 이선엽 : 저는 국내 장에서 핵심은 뭐냐 하면 삼성전자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나라 지금 미국, 한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거의 글로벌에 있는 모든 시장들이 대부분 이제 상승세를 기록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거기에 동참하고 못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저는 삼성전자라고 보고 있고요. 결국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 힘을 내주느냐에 따라서 의외로 하반기 시장은 미국보다는 한국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맏형이 제일 힘을 못 내서 그랬다는 말씀이신거잖아요?
◇ 이선엽 : 워낙 시가 비중이 크고 사실 요즘 반도체 다 올랐다는데 삼성전자 혼자만 거의 제자리걸음 아니겠습니까?
◆ 조태현 : 그러니까요.
◇ 이선엽 : 되게 안타깝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 사실이고 전자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어쨌든 HBM이라는 게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뭐 안 된다 이렇게 보는 건 좀 무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결국 시간의 문제가 아닌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 조태현 : 개인적으로 좀 이상했던 거는 삼형제 중에 막내인 마이크론이 시가총액이 제일 높고, 2등인 하이닉스가 그다음이고 꼴찌가 삼성전자다. 이게 조금 시가총액보다는 수익률이. 그래서 조금 이상하게 생각을 했었는데요. 근데 HBM 말씀을 해 주셨는데 SK하이닉스의 독점적인 지위는 당분간 이어진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선엽 : 삼성전자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고요. 현재 이 HBM이라는 게 결국 기존에 있었던 D램을 8단으로 쌓은 거 보통 이제 HBM이 3라고 하고 그걸 12단으로 쌓는 게 HBM3E라고 하는데 이거를 쌓는다라는 게 사실은 쌓아서 붙이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게 기술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겁니다. 단순히 붙이는 게 아니라 그게 8개를 쌓아서 그 안에 있는 모든 데이터가 서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돼야 되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현재 마이크로테크놀로지하고 하이닉스는 같은 기술을 쓰고 있고요. 삼성전자는 다른 기술을 쓰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이제 차이가 벌어진 건데 삼성이 이제 자신있다라고 하니 저희들 입장에서 지켜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현재 HBM이라는 이 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이 워낙 높다 보니까 또 시장에서 지금 보통 쇼티지(shortage), 품절이라고 보통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지금 가격을 우리가 달라는 대로 주고 하이닉스 같은 경우 내년까지도 이미 물량이 전부 엔비디아에서 다 가져가기로. 그냥 가져가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 선금을 먼저 줬어요. 엔비디아에서. '혹시 돈 필요하니' 그래서 몇 조 원을 지금 먼저 준 상태로 그만큼 이제 물량이 없다는 얘기겠죠. 근데 이제 그건 이제 삼성은 못하고 있으니까 전체적으로 이런 차이들이 좀 있는 것 같고 그 차이가 지금 초격차를 했던 1등 기업을 지금 3등으로 만든 어떤 그런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래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쪽에 납품하는 게 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잖아요. 이건 좀 과도한 우려라고 봐야 될까요?
◇ 이선엽 : 현재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도 없는 거고 어쨌든 간에 최근에 이제 납품하기 위해서 이제 테스트를 진행을 했었던 거고, 테스트에서 '일부 조금 이런 부분이 좀 부족한 부분이 조금 바꿔달라'고 얘기를 한 거잖아요. 중요한 건 완전히 떨어졌고 이건 안 되겠다라는 얘기가 아니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조태현 : 그건 아닙니다.
◇ 이선엽 : 네, 그건 아니고 '이 정도 가지고는 좀 안 된 것 같고 조금 더 좀 품질을 올려'라는 얘기를 했다라는 얘기는 그게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만 나름대로 완전히 배제시킨 건 아니고 특히 엔비디아가 더 문제예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이게 원활한 GPU를 생산하려면 삼성전자가 반드시 해줘야 되는 게 마이크로테크놀로지나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잘한다고 하더라도 사실 그렇게 현금도 많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설비 투자가 용이치 않은데 만약에 잘했을 경우 이 물량을 원활하게 내가 원하는 만큼 공급해 줄 수 있는 건 글로벌에서 삼성전자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금 엔비디아가 오히려 좀 더 속이 타면, 아니 내가 이렇게 밀어준다고 해도 왜 당신은 못 합니까라고 할 정도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엔비디아도 조금 어떻게 해주려고 노력들 할 거고 삼성도 그에 따라서 노력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믿을 만한 양산 능력을 갖춘 데가 삼성전자밖에 없다.
◇ 이선엽 : 아직은 그렇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SK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그 김에 앞서도 좀 전해드린 이야기를 짚어보면요.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급등했잖아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 이선엽 : 결국엔 SK이노베이션 관련해서 이 기업에 대한 가치를 올리겠다는 시장의 움직임들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잘 아시겠지만 최근에 있었었던 이혼과 관련된 가정사 문제죠. 그런 것과 관련해서 천문학적인 어떤 그 돈을 이제 지불해야 되는 위기에 처해 있고 이런 상황에서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결국은 가지고 있는 지분을 팔아야 되는 건데 결국 오너 입장에서 굉장히 내가 유리하게 지분을 팔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을 거잖아요?
◆ 조태현 : 그렇겠죠.
◇ 이선엽 : 그렇게 하려면 뭔가 여러 가지 작업들이 필요한데 지금 제일 문제가 되는 게 현재 SK이노베이션 같은 경우가 자회사인 SK온이라고 불리는 배터리 회사가 실적이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 조태현 : 그렇죠.
◇ 이선엽 : 그러다 보니 이 기업에 대한 가치를 올리기 위한 여러 방편들이 있는 거고 그래서 굉장히 지금 실적이 좋은 SK E&S라는 기업을 합병을 하고 이를 통해서 좀 우량 자회사로 바꾸고 여러 가지 작업들을 하겠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런 방편에서 기업을 조금 바꾸기 위한 어떤 여러 가지 작업들 자체가 SK 이노베이션의, 전일 같은 경우는 긍정적으로 작용을 했고 오늘은 좀 빠지는 모습이긴 한데요. 앞으로도 이렇게 뭔가 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이미 신문에서도 일부 공표가 된 거고 여기에 대해서도 SK 쪽에서도 부인을 안 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이런 상황으로 진행될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SK 쪽에서 나오는 소식을 잘 봐야 될 것 같은데 이런 합병 같은 것들이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SK온이 리밸런싱 작업의 중심에 있다. 근데 SK온이 지금 10분기 연속 적자잖아요. 좀 나아질 가능성이 보입니까? 지금?
◇ 이선엽 : 이게 좋아지려면 아무래도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야 되는데 오늘 아침에도 보니까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12% 정도 감소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물론 전년 동기 대비해서 그러니까 전체 판매 숫자는 늘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전반적으로 놓고 보면 어쨌든 간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덜 팔리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들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이게 이제 다른 것보다도 중국과의 어떤 가격 경쟁 이런 것도 있겠지만 환경적으로 지금 뭔가 나섰던 사람들 입장에서 '야 이렇게 되면 비용이 과도한 거 아니냐' 우려도 겹쳐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향후에 전기차 시장은 커지는 게 맞기 때문에 봐야 되겠지만 당분간은 전기차 관련 어떤 기업들의 실적이 획기적으로 돌아설 만한 요인은 아직까지는 좀 찾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소위 말하는 캐즘이 하반기에는 좋아질 줄 알았는데 지금으로 봤을 때는 더 조금 길어지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 이선엽 : 그래도 긍정적인 흐름들을 많이 보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 조태현 : 아 그래요? 어떤 게 있습니까?
◇ 이선엽 : 예를 들어서 시장에서 결국 안 팔리는 이유 중 하나가 전기차 가격이 비싸다라는 게 문제였는데 최근에 우리나라 EV3부터 시작해서 3천만 원대 자동차를 내놓기 시작을 했거든요. 결국 이제 소비자들이 원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품질 좋은 자동차가 필요한 건데 그런 것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라는 건 저는 고무적으로 조금 봐야 될 일이 아닌가, 그래서 그게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들로 이게 확대됐었을 때 저변이 확대될 수 있는 게 된다면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그게 빠르면 진짜 올 연말이 될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는 거니까 너무 나쁘다 좋다, 이렇게 판단할 게 아니라 시장에서 딱 기다리고 있는 게 두 가지, 하나는 지금 말씀드렸던 저가형 자동차, 왜냐하면 이제 서민들이 사야 되는데 서민이 비싼 거 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분들이 원하는 정말 질 좋고 가격이 괜찮은 자동차가 많이 나와주는 거, 두 번째는 어쨌든 이런 어떤 것들과 관련해서 충전 인프라가 좀 많이 확충이 되는 것 이런 것들만 된다라면 시간을 두고 성장하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 조태현 :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없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이것도 좀 울퉁불퉁할 수가 있다?
◇ 이선엽 : 그건 어쩔 수 없고 모든 산업이 다 그랬어요. 이건 전기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산업도 이렇게 확산될 때는 한 번의 어떤 고비 또는 쉬어감이 있기 때문에 뭐 그런 정도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전기차 시장이 그렇다 보니까 배터리 기업들 실적 안 좋아졌고요. 소재 기업들도 실적이 안 좋아졌는데 현대차는 잘 나가는 것 같아요. 잘 나가다가 어제 약간 덜컥하긴 했는데 어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 이선엽 : 특별하다라기보다는 요즘 현대차 같은 경우가 인도에서 IPO를 하고 있죠. 그래서 거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가 최근에 차익 실현 매물도 좀 나온 영향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전반적으로 놓고 보면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가 그래도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고 여러 가지 부분과 관련해서 또 인도 성장 또 최근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인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부분들, 또 이제 전기차와 관련해서도 그래도 우리가 미국 업체보다는 조금 더 유리합니다. 잘 하거든요. 나름대로.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움직임에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 조태현 : 그리고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인도 법인이 인도 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 이게 왜 우리에게 호재가 되는 거죠?
◇ 이선엽 : 결국은 그 시장 안에서 현대자동차의 어떤 성장이 될 수 있는, 그다음에 포지션이 커질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요. 참고로 이게 재밌는 게 원래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성공을 거뒀던 비결 중에 하나가 그 자동차 하나가 있는데 그게 이제 미니 자동차인데 그 자동차가 조금 위가 좀 높은 게 하나 있어요.
◆ 조태현 : 다마스처럼 생긴 건가요?
◇ 이선엽 : 비슷한 차가 하나 있는데 그게 인도인들이 탔을 때, 인도에서는 수건처럼 생긴 터번인가 뭔가를 이렇게 쓰잖아요. 이렇게 쓰면 그 차가 거기 안 걸린대요. 그래서 되게 인기를 많이 끌었더라고요. 레이인가 뭔가 그랬던 것 같은데 어쨌든 그런 재미있는 일들이 있으면서 인도 시장에서 각광을 받았고 어쨌든 이를 발판으로 해서 현대자동차가 이제 중국에 이어서 신흥국가에서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는 어떤 그런 발판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저는 의미가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일종의 맞춤형 제품이 성과를 본 셈이네요.
◇ 이선엽 : 그렇다고 봐야죠. 사실 그렇게 일부러 맞추고 들어간 건 아니었는데 좋았던 거죠.
◆ 조태현 : 운 때가 맞았네요. 인도의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기대한 만큼 효과가 있을까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이거는 어떤 의미인 건가요?
◇ 이선엽 : 사실 인도 같은 경우가 여러 가지 면에서 보면 자국 자동차를 성장시키기 위한 어떤 여러 가지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들도 있을 거고 또 이제 아시겠지만 인도라는 국가가 미국이나 중국 이런 데랑 다르게 일반적인 중산층이 형성되는 여지보다는 이게 아시겠지만 계급 제도가 있지 않습니까? 카스트 제도라고 있다 보니까 조금 이제 다른 국가들보다 이렇게 성장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되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 요인들도 여러 가지 작용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 조태현 : 지금 자동차는 전기차가 약간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하이브리드가 꽤 잘 팔리고 있잖아요. 그러면 자동차 쪽의 실적 이런 것도 하반기에도 좀 기대를 해봐도 됩니까?
◇ 이선엽 : 일단은 좋아지고 있는 거는 맞는 것 같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이견들이 없는데 문제는 금리입니다. 자동차는요. 제일 중요한 게 금리예요.
◆ 조태현 : 그렇죠 뭐 현금으로 사진 않으니까.
◇ 이선엽 : 네. 금리를 통해서, 이제 아무래도 남의 돈을 빌려서 하는 거기 때문에 남의 돈을 빌릴 때 얼마나 금리가 내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금리가 내려갈수록 유리해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것도 그러면 미국의 금리 상황을 좀 지켜봐야 되는 거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한금융투자에 이선엽 이사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선엽 : 감사합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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