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우리의 축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김기동의 서울, 반전의 신호탄

정지훈 기자 2024. 6. 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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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축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홈 5연패에서 탈출한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후반기 반전을 예고했다.

광주전 후 김기동 감독도 "팀 순위도 그렇고, 홈 5연패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무슨 말을 하든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하겠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절치부심한 김기동 감독이 후반기 반전을 예고했다.

이제 후반기 반전을 예고하고 있는 김기동의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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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우리의 축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홈 5연패에서 탈출한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후반기 반전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 서울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린가드, 최준, 강상우, 류재문, 술라카 등이 영입되면서 울산 HD, 전북 현대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경기력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안방에서 성적이 처참했다. 지난 4월 13일 포항전(2-4 패)을 시작으로 전북(2-3), 울산(0-1), 대구(1-2)에 모두 패배했고, 광주전까지 무릎을 꿇으면서 ‘안방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충격적인 홈 5연패. 경기 종료 후 서울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를 하자, 북쪽에서 있는 서울 서포터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캡틴’ 기성용을 비롯한 선수들이 서포터 앞에 서자 “정신 차려 서울”이라는 구호가 연이어 나왔다. 서울 선수들은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광주전 후 김기동 감독도 “팀 순위도 그렇고, 홈 5연패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무슨 말을 하든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하겠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절치부심한 김기동 감독이 후반기 반전을 예고했다. 특히 A매치 휴식기 이후 열린 울산과 원정경기에서 먼저 두 골을 내줬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일류첸코의 두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두 울산을 상대로 승점을 획득한 것도 긍정적이었지만, 자책골을 내주는 등 다소 운이 없는 상황에서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강원과 코리아컵 16강전에서도 경기력 자체는 좋았다. 골 결정력이 부족한 것은 아쉬웠지만, 경기 내내 서울이 강원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무엇보다 강성진, 강주혁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으며 희망을 보여준 것도 좋았다. 여기에 승부차기에서 백종범의 선방이 나오면서 결과까지 잡았고, 홈 5연패에서 탈출했다.


김기동 감독 역시 “많은 찬스에 비해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다. 그래도 우리의 축구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앞쪽으로 공을 패스해야 하고,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 이전에는 조금 느리다 보니 찬스가 나오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빠른 템포로 앞쪽으로 가야 한다. 계속 해야 한다”며 좋아진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주전 골키퍼 백종범도 “전반에는 상대의 유효 슈팅이 아예 없었을 정도로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120분 동안 저한테 공이 거의 오지 않았을 정도로 경기력은 완벽했다. 다만 골이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제 후반기 반전을 예고하고 있는 김기동의 서울이다. 린가드의 컨디션이 확실히 좋아졌고, 주전 멤버인 조영욱, 김주성 등도 부상에서 곧 복귀한다. 여기에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 출신의 장신 공격수 호날두를 빠르게 영입하면서 공격진을 보강했고, 부족한 공격력을 체울 수 있게 됐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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