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아버지?` 국민 눈높이와 멀어지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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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 발언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강민구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언행을 '명비어천가'와 '90도 인사'라고 지적한 방송 보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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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양반의 인사예법" 해명
당 안팎서 논란만 더 키워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 발언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 내부에선 '국민 눈높이와 맞지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강민구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언행을 '명비어천가'와 '90도 인사'라고 지적한 방송 보도를 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최고위에서 한 발언이, 전국뉴스로 떠들썩하다. 국민의힘마저 가세했다"며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 것을,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며 반문하는 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며 퇴계 이황의 학풍을 이어받은 영남 양반의 인사예법 이라고 했다.
해명이 되레 논란을 키웠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남 남인'을 욕되게 하는 말씀 아닌가"라며 "거~참, 예법 두 번 갖췄다가는 '아바이 수령' 까지 나올 듯 하다"고 비판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낯 뜨거운 찬사는 사당화된 민주당의 현실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며 "문제는 그 수준이 국민의 눈높이는 물론, 정도와 상식을 한참 벗어났다는 점"이라고 일침을 놨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북한 조선중앙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의 아버지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전통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당과 본인에게 해가 될 아부성 발언을 즉시 바로잡았을 것인데, 놀랍게도 이 대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 대표는 이런 아부 경쟁을 즐기며, 앞으로도 아부 행태가 계속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강 의원의 '이 대표 찬양' 발언이 낯뜨겁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엇이든지 정치권에서는 감정이 과잉되어 있으면 받아들여지는 데 불편함을 초래한다"며 "(강 위원의 발언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재성 전 의원은 YTN 방송에 나와 "강민구 개인이 아니고 최고위원이다. 당사자의 자질의 문제"라며 "저런 분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이 대표의 선구안, 감별 능력도 의심스러울 정도고 결국 민주당에도 좋지 않은 사당화의 하나의 증표처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총선에서 낙마한 한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은 "전날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듣고도 내 귀를 의심할 정도였는데, 해명이 더 기가 막힌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하면 될 일을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에서도 당내 이런 분위기에 대해 우려가 많은데,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만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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