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이 스머프' 박상현 도의원 "AI로 행정 혁신 도모"[영상]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CBS노컷뉴스 박철웅 PD 2024. 6. 1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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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8) 인터뷰
"연구맨의 열정과 기획력으로 정치"
경기도 행정에 생성형 AI 도입 추진
공무원 업무 혁신·행정 서비스 개선
尹의 R&D예산 삭감에 대한 비판도
"연속성 중요한 연구분야에 치명적"
지역구 현안은 3기 신도시 '자족기능'
편집자 주
지난 2022년 6월 1일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56명의 경기도의원들은 4년간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139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지방자치시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경기도의회 박상현(46·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을 '똘똘이 스머프'라고 소개했다. 서울대를 나와 카이스트에서의 첫 직장생활과 전문연구요원으로서의 군복무에 이어 고려대 의대 안암병원 재직 시절까지 오롯이 연구실을 지켜온 '공부맨'이라는 것.

돌연 정치판에 뛰어든 것도 오직 연구 때문이었다. 결과물이 국가와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게 하는 것은 물론, 연구 환경과 처우도 바꿔보겠다는 각오였다.

"연구 예산확보를 위해 과기부든 산업부든 정부부처도 찾아다녀야 해요. 큰 국책사업을 기획하면서 공무원부터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만나며 연구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 무렵 '연구에 대한 열정과 기획력을 살려 정치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았죠."

그런 그가 도의회에서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인공지능(AI)이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경기도 행정에 생성형 AI, 챗(Chat)GPT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재작년부터 챗 GPT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챗 GPT 행정을 강조했고, 그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했어요. 의정활동을 하면서 AI를 경기도정에 도입하자고 끊임없이 요청했습니다. 올해 의정활동은 인공지능으로 시작해 인공지능으로 끝내겠다고 다짐했죠. 지금 도정에 도입하는 작업들이 효능감을 느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 공무원들의 업무 혁신을 도모하고, 나아가 민원서비스를 개선해 도민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행정의 기본인 문서작성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정책 발굴까지 공무원들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아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지만 도민 서비스나 공무원들의 자기 계발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겠죠."

기초학문인 생물물리학을 전공한 그에게 윤석열 정부의 역대급 R&D예산 삭감은 충격적이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아무리 향후 예산을 복원 하더라도 '연속성'이 중요한 연구분야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국가 예산을 살리거나 죽일 땐 충분한 논리와 근거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합니다. 그런데 R&D 카르텔이라는 키워드만 가지고 5조 원 넘는 예산을 무자비하게 삭감했어요. 지금 기초연구, 응용연구를 하는 많은 연구자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고, 수많은 대학원생들이 제대로 연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내년 R&D 예산을 복원한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R&D가 어떻게 망가져 있을지 감히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지역구 현안에 대해서는 3기 신도시의 '자족기능'에 주목했다. 부천 대장신도시가 직장인들이 아파트에서 잠만 자고 떠나는 베드타운이 아닌, 지역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특화산업에 맞춘 알짜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최대 프로젝트는 3기 신도시인 대장신도시를 어떻게 제대로 개발하느냐입니다. 닭장 같은 아파트만 들어와 베드타운처럼 되면 안 됩니다. 대장신도시는 부천의 미래 먹을거리를 설계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지역에 들어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 정책들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경기도의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8). 박철웅 PD


다음은 박상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Q.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면?

A. 부천시 오쇠리 출신이다. 지금은 사라진 동네다. 비행기 랜딩기어까지 보일 정도로 김포공항에 아주 인접해 있어 비행기와 소음 속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오쇠리 출신이라는 것에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를 했다. 지역의 초·중·고를 나와 서울대학교에 진학했고 전공은 생물물리학이다.

생물물리학은 세상을 탐구하고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학문으로 그중에서도 세포의 전기생리학 쪽을 연구했다. 군대는 전문연구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해서 박사학위를 좀 빨리 받을 수 있었고 첫 직장은 KAIST에서 시작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의대 안암병원에서 10년 가까이 재직하며 연구 활동을 했다.

Q. 어떻게 정치에 입문하게 됐나?

A. 사실 학교에서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위해 학생과 연구원에게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고,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확보한다. 그것이 교수의 역할 중 가장 큰 하나다. 그 과정에서 국가에 필요한 연구라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렇게 예산확보를 위해 과기부도 산업부도 가야 되고 필요하면 기재부와 국회에 가야 되는 상황이 생긴다.

어떤 큰 국책사업을 기획했고 공무원부터 국회의원들의 보좌관들까지 연구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작업을 했다. 그때 만났던 국회의원이 서영석 의원이다. 그동안의 기획능력을 살려 정치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가 있었고 국가를 넘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Q. 경기도의회 입성, 어떤 목표가 있었을 것 같은데?

A. 가장 큰 목표는 지역발전이다.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하드웨어적 발전이다. 보도블록 개선, 주차장 확보, 공원 등 도시가 갖춰야 할 기반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적 발전이다.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 노인 등 사회에서 돌봐드려야 될 분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사업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뇌출혈로 쓰러져 편마비가 온 어머니를 돌보며 지역발전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됐다. 우리 지역은 대부분 원도심이다. 신도시의 경우 유모차나 휠체어가 편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와 인도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횡단보도도 턱없이 잘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원도심은 그렇지 않다. 어머니를 모시고 나가면 모든 게 걸림돌이다.

또 우리나라는 장애인 관련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다. 그러나 막상 어머니를 위해 장애인 지원제도를 신청하려고 하니 기가 막혔다. 나름 서류 작업을 많이 해온 사람 중 하나였지만 너무도 어려웠다. 장애인에게 많은 문서를 작성해 제출하라고 하는 건 문제다. 우리나라의 복지 신청주의의 한계다. 이제는 국가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싶다.

Q. 그동안 기억에 남는 의정생활은?

A. 의원의 의정활동 임기는 4년이다. 그것을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으로 나름 구분을 했다. 1학년 때는 오직 지역 개발에 관련된 것만 고민했다. 우선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었고 유치에 성공했다. 또 지역 내 오정대공원 확장사업을 추진한다. 큰 공원이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데 1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활동을 혼자만 한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과 시의원, 도와 시의 공무원까지 합심해 열심히 뛴 결과다. 진짜 열심히 뛰니까 지역의 변화가 눈에 들어왔다. 정치의 효능감이다. 의정활동의 결과를 즉각적으로 볼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정치인들의 역할이다.

Q.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다. 주요 현안은?

A. 가장 이슈는 인공지능(AI) 챗 GPT다. 재작년부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당시 김동연 지사는 챗 GPT를 경기도정에 도입함으로 행정 효율화와 도민서비스를 극대화한다고 했다. 그 의견에 공감했다. 업무 때마다 인공지능을 경기도정에 도입하자고 계속 촉구했다. 하지만 작년까지 진척이 거의 없었다.

올해 의정활동은 인공지능으로 시작해서 인공지능으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 기획조정실의 실장, 국장께 선언하고 업무협의를 하고 있다. 
지금 인공지능을 경기도정에 도입하는 작업들이 효능감을 느낄 정도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Q. 인공지능(AI) 도입, 어떤 효과가 있나?

A. 인공지능을 도입함으로 크게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경기도 공무원들의 행정 효율화다. 행정의 기본인 문서작성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정책 발굴까지 공무원들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렇게 아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지만 도민 서비스나 공무원들의 자기 계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행정 효율화를 대내적인 변화라고 한다면 대외적으로는 도민 서비스 향상이다. 사실 민원을 넣고 대답을 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다든지 불친절하다든지 그동안 도민들이 느끼는 점들을 많이 개선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 활용으로 도민 서비스가 좋아졌다는 효능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하나의 큰 목적이다.  

Q. 지역구 부천시의 관심 현안은?

A. 지역구의 가장 큰 프로젝트는 3기 신도시인 대장신도시의 제대로 된 개발이다. 기존의 신도시처럼 아파트만 들어와 베드타운처럼 되면 안 된다. 대장신도시는 부천의 미래 먹을거리를 설계해야 한다. 기업들이 지역에 들어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 정책들을 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영석 국회의원과 함께 대장~홍대선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 2025년 착공이 목표다. 대장신도시의 빠른 조성과 안정화, 주민들의 삶, 기업들의 역량 제고 그리고 원도심과 함께 균형 있는 발전이 지역구의 가장 큰 현안이다.

Q. 부천시의 청년인구 감소, 무엇이 문제인가?

A. 부천은 서울과 매우 밀접해 있지만 땅은 굉장히 좁고 비싸다. 일정 규모의 기업들은 성장을 하면 부지를 넓혀야 되는데 그럴 수 있는 땅이 없다. 또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싸다 보니 좋은 기업들이 성장을 하다 보면 이전을 할 수밖에 없다. 악순환의 고리다.청년들에게 부천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가 최우선이다. 외부 도시와의 접근성 확장 및 좋은 기업 유치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Q. 연구자로서 윤석열 정부의 R&D예산 삭감, 어떻게 보나?

A. 국가 예산을 증액시키거나 감액시킬 때 있어 충분한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사회적으로 합의가 됐을 때 가능하다. R&D 카르텔이라는 키워드만 가지고 5조 넘는 예산을 무자비하게 삭감했다. 지금 기초연구, 응용연구를 하는 많은 연구자분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고 수천 명, 수만 명의 대학원생들이 제대로 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내년 R&D 예산을 복원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앞으로 3년, 5년 후 우리나라 R&D가 어떻게 망가져 있을지 감히 예측이 불가능하다. 가급적 빨리 추경을 통해 복원을 해서 심하게 피해를 입었던 R&D 사업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Q. 본인의 정치철학은 무엇인가?

A.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다. 스스로 행복하고 가장을 잘 돌봐야지만 나랏일도 잘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지역구 부천시 공무원과 경기도 공무원이 행복해져야만 경기도민의 대민서비스도 더 좋아지고 그렇게 되면 부천시와 경기도민이 더 행복해진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Q. 경기도민, 지역구민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나?

A. 정치를 하면서 '젊은 사람이라 일 역시 잘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지금 현재의 모습처럼 일을 열정적으로 잘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Q. '박상현은 OOO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A. 박상현은 똘똘이 스머프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 많이 들었던 말이다. 어떤 문제가 나타났을 때 그 문제를 창의적, 전략적으로 잘 기획해서 문제를 풀어가다 보니 똘똘이 스머프라고 불러주셨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이고 기획적인 능력을 살려 경기도민, 부천시민들에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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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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