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권한쟁의심판 청구' 與, '국폭'세력이냐"

"상임위 구성 지연하려는 것"
"국회·국민 볼모로 잡고 폭력 행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무효화를 위해 국민의힘이 권한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하겠다고 밝히자 "상임위 구성을 지연하고자 하는 정부여당의 맹성(매우 깊이 반성함)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하는 국회를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총선 민심인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허송세월 시간을 흘려보내며 법을 어겨도 좋으니 일하지 말자고 고집하고 있다"며 "한쪽은 법을 지켜 일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법을 어기면서 일을 거부하는데,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말이 좋아 국회 보이콧이지 국민의힘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잡고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건설 노동자를 싸잡아 '건폭'이라고 매도했는데, 같은 논리라면 여당은 국회 폭력세력인 '국폭'인가"라고 꼬집었다.

여당이 원 구성 협상에 협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초등학생도 다 알고 있다"며 "윤석열·김건희 방탄을 하고 최대한 시간을 끌어 '채상병·김건희 특검법'을 막겠다는 속셈이 아니라면, 어떻게 불법 무노동 타령을 할 리가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가 우 의장 주재 회동에서 '진정으로 일하고 싶다'고 발언한 것이 진심이라면 빨리 짝퉁 상임위를 해산하고 정식 상임위로 돌아오라"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면 일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 의장을 향해선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포기하지 말고 속히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매듭지어 주길 요청한다"며 "지체하면 할수록 국회를 향한 국민의 원성만 높아질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22대 국회 상임위원회 강제 배정 및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의 무효를 확인하기 위해 당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