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함께 채워가는 ‘가족’” 하나님의 교회가 전하는 ‘감동’

양형모 기자 2024. 6.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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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신자들로 구성된 체임버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선율로 청중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경기 의정부서 ‘이웃과 함께하는 힐링세미나’ 열려 서울·경기 지역 각계각층 850명 참석해 성황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16일 ‘의정부낙양 하나님의 교회’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힐링세미나’를 개최했다. ‘가장 소중한 선물, 가족’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평소 잊고 있던 가족 간 사랑의 기억을 소환해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정·관계, 교육계, 언론계, 법조계, 체육계 등 각계각층과 서울·경기 시민 85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후 1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힐링연주회로 세미나의 막이 올랐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 ‘무지개 너머로’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사랑은 열린 문’ 등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자 청중의 표정에 미소가 스몄다. 현악기의 웅장함이 돋보이는 드라마 ‘하얀거탑’의 주제곡 ‘B 로젯’이 연주될 때는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 8인조 혼성중창단이 무대에 올라 일상의 지친 마음에 위로를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 새노래 ‘천국이 내 안에’와 대한민국의 자연을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린 ‘아름다운 나라’를 차례로 불러 청중의 감성을 일깨웠다. 

16일 ‘의정부낙양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이웃과 함께하는 힐링세미나’에 참석한 관객들이 밝은표정으로 박수와 호응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연주회가 끝난 후 감미로운 음악의 여운이 서린 무대로 사회자가 올랐다. “정말 힘들고 지칠 때 가장 힘이 되는 존재가 있다면?”이라고 운을 뗀 그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주목한 청중을 바라보며 “가족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청중은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두 명의 발표자가 따듯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아버지 이야기’와 ‘어머니 이야기’를 차례로 들려줬다. 소아암으로 머리에 수술자국이 생긴 아들에게 자긍심을 주려 삭발 후 같은 모양의 문신을 새긴 아버지와 어린 딸의 실내화와 우산을 챙겨 학교에 갔으면서도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딸을 위해 먼발치에 두고 돌아선 엄마의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참석자들이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달고나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다채로운 사연에 담긴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사이 관객들은 각자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며 눈물을 훔쳤다. 얼굴을 감싼 두 손으로도 막지 못한 흐느낌이 장내에 울리기도 했다. 발표자들은 “아버지는 우리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었고 어머니는 우리가 세상에서 만난 가장 큰 선물”이라며 “이렇게 소중한 가족이 하늘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성경을 인용해 ‘하늘 아버지(마태복음 6장 9절)’와 ‘하늘 어머니(갈라디아서 4장 26절)’가 있다며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설명했다. “가족을 ‘혈연’이라고 말하듯 천국가족 역시 하나님의 살과 피로 이어져 있다. 하나님의 살과 피로 약속된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면 천국가족이 된다”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교회 설명에 따르면 유월절(逾越節·Passover)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이 담긴 하나님의 절기로 날짜는 성력 1월 14일 저녁(양력 3~4월경)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희생 전날인 유월절에,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떡과 포도주로 죄 사함을 허락하는 새 언약을 세웠다. ‘최후의 만찬’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바로 이 장면을 묘사했다. 유월절을 지키면 하나님의 살과 피를 이어받은 자녀가 되어 재앙에서 보호받고 영생과 천국 축복을 받게된다는 게 하나님의 교회의 설명이다.

참석자들이 부대행사로 마련된 켈리그라피존에서 따듯한 응원 문구로 가족, 친구, 이웃에게 사랑을 전했다.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힐링세미나가 마친 후 참석자들은 일행과 함께 다과를 즐기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이들이 찾았던 부대행사장은 세미나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인기가 많았다. 포토존에서 가족, 친구, 이웃과 사진을 촬영하고, 달고나 만들기 체험을 하며 추억을 남겼다. 켈리그라피존에서 서로 따듯한 응원 문구를 전하며 휴일 오후를 행복으로 채웠다. 

아빠와 온 김민기(19·동두천) 씨는 “운송업을 하시는 아빠는 주 6일 동안 일하시고 사고 위험도 있어 휴식이 필요했다”며 “그동안 아빠가 늘 나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셨는데 오늘은 아빠에게 힐링과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직장 동료 초대로 발걸음 한 정보람(32·의정부) 씨는 “세미나 끝나고 엄마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야겠다”며, 천국가족이 있다는 세미나 내용에도 크게 공감했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사랑을 담은 수필을 들으며 마음이 울컥했다는 유숙정(52·구리) 씨는 “세미나 자체도 좋았고 이웃으로서 하나님의 교회가 참 좋다. 변함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안식처 같은 존재”라며 초대해준 이에게 “감사하다”고 밝게 인사했다. 

‘이웃과 함께하는 힐링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사연에 담긴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들려주고 있다.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하나님의 교회가 순회 전시 중인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어머니전)과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아버지전) 등을 이미 관람했다는 성보용 전 경희대 철학과 교수는 “하나님의 교회가 헌신과 유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확장해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는 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민호 경기도의원은 “이웃들에게 (가족의 사랑을 되새기는) 좋은 메시지를 주려 많은 성도가 노력했다. 이 역시 중요한 봉사”라며 교회의 다양한 문화나눔 행보가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가족·이웃과 함께하는 힐링세미나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나눔을 국내외 각지에서 지속적으로 펼친다. 지난달 30일에는 경기도 성남의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2024 오순절맞이 성경 세미나’를 개최해 생명과 사랑이 움트는 가족을 성경으로 조명해 호평을 받았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벵골어 등 17개 언어로 전 세계에 송출했다. 이와 함께 어머니전, 아버지전 등 부모님의 깊고 진한 사랑을 다룬 전시회도 이어진다. 교회를 개방해 이웃과 품격있는 문화를 향유하고 행복을 충전하는 장을 펼치면서 하나님의 교회가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문화기지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공동체 회복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필수 요소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지적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1964년 한국에서 시작해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았다. 성경에 따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교훈을 실천하며 175개국 7500여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370만 신자가 가족, 이웃과 함께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지난달 말까지 환경정화, 헌혈, 재난구호, 교육지원 등 사회 전 분야에서 2만8000회에 달하는 나눔과 봉사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4600회 이상 상을 받았다. 지난 4월 ‘전 세계 희망서포터즈’ 발대식을 시작으로 ‘기후재난, 기근, 전쟁, 각종 사회문제로 위기에 처한 지구촌에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의 범세계적 사회공헌활동인 ‘전 세계 희망챌린지’를 전개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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