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약복용법] 수면 멜라토닌

2024. 6. 16.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침 일찍 단골 아버님이 "이거 있어?" 하고 종이쪽지를 내미신다.

멜라토닌은 해외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으나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구분되어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멜라토닌을 구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보통 전문의약품으로는 멜라토닌 2mg이 사용되며 취침 전 1-2시간에 씹거나 부수지 말고 복용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명숙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아침 일찍 단골 아버님이 "이거 있어?" 하고 종이쪽지를 내미신다. 종이에는 '멜라토닌'이라고 적혀있다. 요즘 들어서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다. 예로부터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하는 게 건강의 3대 원칙이건만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은 이 일을 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특히 잠은 우리 생활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 몸은 낮에 사용하여 힘들고 지친 신체의 피로를 해소하고 뇌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며, 경험 및 감정 등의 외부 정보 정리하여 뇌, 심혈관, 위장관, 면역, 내분비, 대사 등의 생체 기능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동의보감을 보면 "아침에 해가 뜨면 깨고 저녁에 해가 지면 잔다."라고 잠에 대해서 나와 있다. 이 말처럼 우리의 생체는 빛에 의해 잠을 자고 깨는데, 이때 관여하는 호르몬이 멜라토닌이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생체 호르몬으로 생후 100일부터 분비되며 깊게 잠들지 못하던 영아들이 100일 전후로 통잠을 자게 되는 이유도 이 멜라토닌 분비와 관련 있다.

100일 이후 분비되기 시작한 멜라토닌은 10세 전후로 최고치에 올라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며, 50대 이후에는 젊었을 때의 1/10 이하로 줄게 된다. 나이가 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다는 이유도 줄어든 멜라토닌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낮에 햇빛을 보면 생성되어 저녁 7시에 분비되기 시작해 새벽 2-3시에 최고로 분비되고 아침 7시 경 빛이 들어오면 분비가 억제된다.

최근 이 멜라토닌 호르몬이 의학적인 불면증 치료와 항산화 및 면역을 자극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기존의 불면증 치료에 쓰이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들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수면 시간을 늘리므로 인지기능 장애, 기억력 감퇴, 의존성, 내성 등의 부작용이 있었으나 멜라토닌은 중추신경계의 부작용이 적다.

멜라토닌은 해외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으나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구분되어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멜라토닌을 구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전문의약품으로 나온 멜라토닌은 멜라토닌 작용시간이 1-2시간으로 짧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 서방형제제로 나와 지속시간을 늘렸다. 보통 전문의약품으로는 멜라토닌 2mg이 사용되며 취침 전 1-2시간에 씹거나 부수지 말고 복용한다.

멜라토닌 복용 시 운전이나, 기계 조작 등을 주의해서 해야 하며 항응고제,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작용의 증상으로는 현기증, 위경련, 소화불량, 불안, 우울증 등이 있다.

요즘은 식물성 멜라토닌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멜라토닌을 많이 함유한 견과류, 대표적으로 피스타치온과 토마토류에서 추출한 일반 식품이다.

또한 멜라토닌을 체내 생합성을 위해 비타민 B6, 비타민 B12, 트립토판, 마그네슘의 4가지가 필요한데 이 원료들로 구성된 수면 영양제들도 판매되고 있다.

숙면을 위해서 약물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커피는 오전 중에 마시고 저녁에 따뜻한 샤워나 반신욕을 통해 몸의 피로를 풀고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 있는 따뜻한 우유를 마신다. 낮에는 일정 시간 햇볕을 쬐고 저녁에 잠자기 전에는 스마트폰이나 TV 등 모든 빛을 차단하고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준다. 수면장애가 올 때 되도록 그 상황을 간과하지 말고 빠르게 대처하여 몸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허명숙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