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7대대장, 채 해병 첫 참배…“군 ‘조직적 차별’ 조사 요구”

김덕훈 2024. 6. 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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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 사망 이후 한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채 해병 소속 부대 대대장이 퇴원 직후 채 해병 묘소를 찾아 순직 뒤 처음으로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채 해병 사망 당시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 예하 제1포병여단 제7포병대대장을 지낸 이 모 중령은 오늘(13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잠든 채 해병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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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 사망 이후 한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채 해병 소속 부대 대대장이 퇴원 직후 채 해병 묘소를 찾아 순직 뒤 처음으로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채 해병 사망 당시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 예하 제1포병여단 제7포병대대장을 지낸 이 모 중령은 오늘(13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잠든 채 해병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현직 군인 신분인 이 중령을 대신해 자필 편지로 입장을 낸 이 중령의 부친은 "꽃다운 약관 20세의 가족(아들)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유족들께 위로를 전하며, 채 해병의 천상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본인 역시 해병대 출신임을 밝힌 이 중령 부친은 "이 글이 해병대 조직문화에서 부당한 지시나 명령은 하달하면 안 된다는 의식을 일깨우고, 더 나아가 거부할 수도 있다는 조직문화 형성에 기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건의 전말을 정직하고 소상하게 밝혀, 향후 신상필벌과 일벌백계로 추상같은 집행에 소홀함이 없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들에게 적용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서는 "소속 부대장으로서의 부분적인 책임은 없다 할 수 없다"면서도 "거절당하기는 하였으나 처절하리만치 윗사람들에게 작전의 부당성을 설파하였다"면서 개인적으로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이 중령은 오늘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병대 사령부에서 계속되는 차별,학대가 중단되도록 조속한 긴급구제를 신청"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도 제출했습니다.

이 중령은 자신에게 가해진 해병대의 조직적인 차별 사례는 ▲채 해병 사망 뒤 사건 관련 증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것을 차단하려 자신을 군수단으로 파견한 행위 ▲채 해병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 것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관련 내용과 증거들을 동료들에게 유출하지 못하도록 중령 대대장급 교육이나 회의 등에서 배제한 것 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중령은 "임 전 사단장이 자신을 계속 고립시키고 차별대우를 노골적으로 해 학대하는 지휘를 저지하기 위하여 진정을 제기하며, 조속한 조사와 빠른 인권 구제 결정을 갈망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중령이 제기한 문제와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은 "군수단은 1사단 예하 부대가 아니어서 사단장이 발령낼 수 없는 곳"이라며 "(채 해병 사고 이후) 해병대 수사단에서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대장을 분리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중령은 사고 직후부터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다 상태가 악화돼 지난달 말 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했다 오늘 퇴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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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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