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소 후폭풍...與 "대표 사퇴하라" 野 "소가 웃을 일"

이준엽 2024. 6. 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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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재판이 4개…당 대표직 물러나야"
與 "이재명 삶이 범죄 소설보다 흥미로워"
민주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별건·조작 기소"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것을 두고, 여야의 날 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라며 반발했습니다.

국회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여야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4개의 재판을 받을 상황에 처했다며, 이만하면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공당 대표가 한 주에 많게는 서너 차례 법정을 오가는데 정상 업무를 수행하는 게 가능하겠냐며 쏘아붙였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이재명 대표는 재판 지연이니 대표 연임이냐 하는 전략으로 대선에 출마해 보려는 꼼수부터 버리십시오. 다 내려놓고, 재판에나 온전히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이 과거 추진한 검사 탄핵을 거론하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사법 방해를 하지 말고 수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이 대표의 반응을 되돌려, 이 대표의 삶이 범죄 소설보다 흥미롭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기소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처음 쌍방울 수사에 나선 것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었지만, 기소하지 못하자 엉뚱한 대북송금으로 기소했다며 누가 봐도 별건·조작 기소라고 규탄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입니다. 정말 지긋지긋하고 극악무도한 정치 검찰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민주당은 또 정치 검찰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주범이라는 게 확실하다며, 22대 국회에서 검찰 개혁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검찰사건조작 TF가 발의한 대북송금 특검법 등 기존의 논의를 진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당원투표 비율 등을 놓고 당내 갑론을박이 벌어지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규칙이 확정됐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기존에 당원 투표 100%였던 경선 규칙 변경을 의결했습니다.

다음 달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한 건데요.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전당대회 땐 당원 투표만 반영했는데, 갑자기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크게 반영하는 건 제도의 안정성 차원에서 적절치 않단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총선 참패는 당원이 아닌 저희 책임인데, 그 비율을 축소하는 게 맞느냔 의견도 나왔다며 오는 19일 상임 전국위와 전국위를 거쳐 비대위 의결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여상규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 특위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20% 또는 30% 반영하는 두 가지 안을 확정 짓고, 비대위로 넘겼습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는 무산될 분위기라고요?

[기자]

지난 10일, 민주당이 법사위 등 11명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며 여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야당이 여당 몫이라 남겨둔 정무위 등 7곳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꽉 막힌 대치 속에 물밑 접촉마저 신통찮은 모습입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여당 측이 국회 일정 '보이콧'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별도 회동에도 부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도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상호 양보가 전제인데, 야당이 일방적으로 7개 상임위를 통보해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애초 야당이 오늘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면서, 오늘 본회의가 열릴 거란 전망이 우세했었는데요.

그러나 본회의 개최의 열쇠를 지닌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일방통행' 지적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져, 무산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여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남은 7개 상임위마저 야당이 독식하게 돼, '야당 독주' 비판이 더욱 거세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 의장 측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여론의 압박도 있는 만큼 여야가 느닷없이 합의에 이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막판까지 중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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