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부담감? 멜로 계획?" '흑미남' 강동원이 답하다[인터뷰S]

유은비 기자 2024. 6. 1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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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자 강동원. 제공| AA그룹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강동원이 8개월 만에 완전히 다른 매력으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냉참치의 매력을 가득 풍기며 우산을 들고 돌아온 '설계자' 강동원의 이야기를 스포티비뉴스가 담아왔다.

'설계자' 개봉을 앞둔 어느 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를 만난 강동원은 시사회 이후 영화를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나는 되게 재밌었다. 만든 사람은 늘 긴장하고 보는데 괜찮더라"라고 전했다.

강동원은 이전 제작발표회에서 '설계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신선해서"라고 답한 바. 어떤 점이 신선했냐는 물음에 그는 "소재 자체가 신선했고 보통은 이런 장르면 액션이 많이 들어가는데 '설계자'에는 액션이 없다. 근데 액션 영화 같은 느낌이 있어서 신선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요섭 감독은 강동원에 '흑미남'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붙이며 외모에 감탄을 연발하기도 했다. 이에 강동원은 "처음엔 흑미(黑米) 검정쌀 얘기하는 줄 알았다. 어렸을 때부터 까무잡잡해서 늘 별명이 오골계 이런 거였다. 되게 새로운 표현이었다"라고 감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요섭 감독의 설명처럼 '설계자'에서 강동원은 어두컴컴한 냉미남의 진수를 보여준다. 8개월 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 보여줬던 능청스러움을 빼고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돌아온 것. 자신이 맡은 영일 캐릭터에 대해 강동원 역시 "정말 기업가 같은 사람이다. 물론 실제로도 삼광보안의 설립자이자 CEO긴하지만, 약간 소시오패스 같은 성향이 있는 냉철한 CEO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을 하기도 했다며 "날카로워 보이려고 체중관리를 했다.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4kg 정도 빼서 68kg까지 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영일 캐릭터의 특성상 말보다는 행동과 눈빛으로 연기를 해야 했던 강동원. 그는 분출하는 캐릭터보다 이러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훨씬 어렵다고 털어놓으며 "그런 캐릭터 연기할 때 늘 답답한 게 할 수 있는 건 없고 해도 안 된다. 그래서 욕심을 많이 버려야 한다. 내가 표현을 하고 싶다고 해서 표현하면 캐릭터 자체가 이상해 보일 수 있으니 참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럴 때는 속으로 어떤 대사를 읊조리는지 묻자 "영일은 계속 의심을 하고 있으니 마음속으로 저 새끼다. 저 자식이다. 아닌가? 맞나 저 자식인가? 그런 대사를 계속하는 거다. 속으로 그럴 때 욕을 많이 하고 있을 때가 많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설계자'를 통해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변신에 성공한 강동원은 "표정들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지점이야 늘 있지만, 많이 늘기도 한 것 같다. 이런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는 얼굴도 생겼구나 싶었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 설계자 이종석 스틸. 제공| NEW

'설계자'에서는 이종석이 영일의 사망한 전 팀원 역할로 특별출연한다. 이종석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흑미남' 강동원과 대비되는 '백미남'을 찾았따고 밝히기도. 강동원은 이에 "걔 진짜 하얗긴 하더라. 좀 하얗고 강아지 같은 느낌으로 나온다. 둘이 되게 반대되니까 좋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종석과 호흡에 대해서도 "신이 많지는 않았는데 꽤 같이 촬영했다. 전에 사석에서 한 번 본 적이 있어서 재밌게 잘 찍었다"라며 "짧아서 아쉽긴 했다.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 친구도 엄청 추운데 땅바닥에 계속 누워있느라고 고생했다. 그날도 엄청 추웠어서"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짝눈에 대한 영일의 집착 어린 애정과 브로맨스도 나오는데 이에 강동원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짝눈에 대한 영일의 약간의 집착이 있다"라며 "일단 둘 다 가족이 없고 어렸을 적부터 같이 자랐고다. 그래서 어떤 관계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설계자' 개봉 전에는 우산을 들고 있는 강동원의 스틸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늑대의 유혹'으로 레전드 등장신을 보유하고 있는 강동원이 레전드 우산신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진 것.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강동원은 "글쎄 모르겠다. 관객분들이 보시고 판단해 주셔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강동원은 "우산신이 벌써 20년이 됐다. 배우로서 계속 회자되는 신을 갖고 있다는 거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라면서도 "내가 따로 찾아보진 않는다. 가끔 TV에 나오거나 그 장면 써도 되는지 연락이 오기도 한다. 출연료를 주면 좋겠다. 얼굴은 쓰면서 출연료는 안 주는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촬영 당시 해당 장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며 "난 싫어서 다시 하자고 했는데 감독님이 너무 좋다 해서 넘어갔다. 빙구 같이 웃는 느낌이라서 별로 안 좋아한다. 아직도 왜 회자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봤을 때는 바보처럼 웃는 것 같다. 살짝 얼빠진 미소?"라고 덧붙였다.

최근 호피무늬 홀터넥 위 재킷을 걸친 파격적인 의상으로 화제를 모은 '설계자' 제작발표회 의상에 대해서는 "스태프들이 예쁘다고 했는데 내가 가당키나 하냐고 말했다. 근데 재킷 안 벗으면 사람들이 모른다고 구멍 난 줄 알 거라고 설득당해서 입었는데 상상을 자극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 강동원 ⓒ곽혜미 기자

이어 "이태원 어딘가에 있는 클럽에서 입을 만한, 쇼 의상 같은 옷이었다"라고 설명하며 "남자 옷이 아니란 생각도 들었고, 게다가 최근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이 커져 있는 상태다. 내 스스로가 너무 징그러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홀터넥 패션을 완벽 소화한 강동원은 "하지만 그 옷이 제일 예쁘긴 했다. 그 옷만 입고 헤어와 메이크업 다 받은 것"이라고 비화를 전했다.

강동원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미모로 공식석상마다 외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런 대중의 관심이 부담되지는 않냐는 물음에 강동원은 "그런 건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외모가 연기에) 걸림돌이 된다면 (연기를) 더 잘해야죠. 그런 얘기 안 나오게 (해야죠)"라고 말하다 뜸을 들이며 "그렇게까지는 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더 잘해야죠'라고 거듭 다짐했다.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 '가려진 시간', '반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설계자'까지 매번 색다른 장르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작품 취향이 현실보다는 판타지쪽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멜로 연기를 할 가능성은 없는지 묻자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늘 관심이 있다"라면서도 "그런데 멜로가 생각보다 좋은 시나리오를 뽑기가 힘들다. 쉽지 않다.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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