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 세금 체납 몰랐다는 정부 “동해 광구 재설정 추진”(종합)

이석주 기자 2024. 6. 1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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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선을 그으며 "성공률이 20% 정도면 충분히 시추할만하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의 탐사 성공률이 20%로 추정된 것과 관련해 "금세기 최대의 심해 유전인 가이아나도 시추 전 예상 탐사 성공률이 16%에 불과했다"며 "가이아나 유전을 예측한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고문)가 이번 동해 가스전을 분석한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도 '성공률이 20%면 충분히 시추할만하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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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대왕고래 사업 논란 해명

- “내달 첫 시추공 뚫을 해역 결정”
- 가스전 개발 성공률 높이기 시도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선을 그으며 “성공률이 20% 정도면 충분히 시추할만하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평가”라고 밝혔다. 다만 가스전 탐사 분석을 수행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세금 체납 사실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2월 한국석유공사와 (액트지오가) 계약할 당시에는 몰랐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시추가 진행될 동해 심해에 대해서는 광구 재설정을 추진한다. 가스전 개발 가능성을 지금보다 높이기 위해서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우드사이드 철수 논란과 액트지오에 분석을 의뢰한 배경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액트지오 계약 때 체납 사실 몰라”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2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액트지오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입장을 밝히고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의 탐사 성공률이 20%로 추정된 것과 관련해 “금세기 최대의 심해 유전인 가이아나도 시추 전 예상 탐사 성공률이 16%에 불과했다”며 “가이아나 유전을 예측한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고문)가 이번 동해 가스전을 분석한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도 ‘성공률이 20%면 충분히 시추할만하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 최대 석유개발 회사인 우드사이드가 지난해 1월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탐사 사업에서 철수한 것에 대해서는 “(사업에) 가망이 없어서 철수한 것이 아니라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BHP와 인수·합병(M&A)을 하면서 사업을 재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차관은 액트지오가 지난해 2월 석유공사와 계약을 맺을 당시 법인 영업세를 체납한 상태였던 것과 관련해 “(액트지오 본사 주소지인) 텍사스 판례 등에 따르면 액트지오의 계약체결 권한은 세금 체납 상태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 차관은 “(지난해 2월) 석유공사와 계약할 당시에는 액트지오의 체납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를 대표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 차관은 “체납 부분이 (액트지오가 분석한) 자료의 전반적인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첫 시추 위치 선정

최 차관은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당위성과 의지도 동시에 피력했다. 특히 가스전 개발이 추진되는 동해 일대의 광구를 새로 설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망구조가 복수 광구에 걸쳐 있어 개발·투자를 위한 구획을 새롭게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최 차관의 설명이다.

그는 “(기존 광구 설정은) 유망구조 도출 이전에 설정된 광구로 투자 유치 및 개발에 최적화되지 않는다”며 “이달 중 안덕근 장관 주재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열어 현재 8광구와 6-1광구로 나눠진 동해 일대 광구를 재설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7월 중에는 첫 시추공을 뚫을 특정 해역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이번 프로젝트의 예산과 관련해 “정확한 액수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올해 예산은 확보됐다. 다만 착수비 수준”이라며 “더 많이 투입되는 시점은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너지업계 안팎에서는 지난 7일 임기가 끝난 김동섭 현 석유공사 사장이 본격적인 시추에 앞서 교체되고 새로운 인사가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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