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했더니 소득이 ‘뚝’.. 고령층 3명 중 1명 보험사 대출, 연체율 ‘최고’

제주방송 김지훈 2024. 6. 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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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 대출이 급증세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보험업권에서 고령층 연평균 대출증가율이 7.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고령층 자영업자의 보험사 대출 비중은 40.4%에 달했고, 이들 중 생계형 대출 비중은 2.71%로 가장 높았습니다.

실제 보험사 연체율은 연령과 반비례해 지난 10년간 보험업권의 연평균 연체율은 60살 이상이 0.5%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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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전체 가계대출 중 고령층 ‘33%’ 차지
‘급격한 소득 감소’ 이유.. 보험사 대출 의존↑
‘생계형 대출’ 많아.. 자영업자 비중도 높아
취약차주 비율·연체 위험↑ “리스크 관리 시급”


최근 10년간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 대출이 급증세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보험업권에서 고령층 연평균 대출증가율이 7.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돈을 빌린 3명 중 1명이 고령층으로, 이들 연령대의 급격한 소득 공백과 생계 유지에 어려움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고령층의 대출 잔액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2.6%로, 2013년 18.6%였던 것이 꾸준히 증가해 이제는 가계 대출의 3명 중 1명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림 1)

이처럼 고령층의 보험사 대출이 급증하는 것은, 은퇴 후 급격히 줄어드는 소득 보완을 주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라 불리는, 은퇴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의 소득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서 6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보험사 대출에 의존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60살은 소득 크레바스에 노출되는 시기로로 해석됩니다. ‘소득 크레바스’는 정년(60살) 이후 국민연금 수령 시점에서 소득이 없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고령층의 대출 연평균 증가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연평균 증가율은 40살 미만 연령층이 -4.4%, 40살 이상 50대 미만이 -0.4%를 기록한 것에 비해 60살 이상에선 7.5%씩 꾸준히 늘었습니다. 50살 이상 60살 미만의 연평균 증가율은 2.6% 수준을 보였습니다.  (그림 2)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금융권 내 다른 업권과 비교해도 보험업권의 고령층 차주 비중은 높은 편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업권별 60살 이상 차주 대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상호금융(51.0%)이 가장 높고 보험업권(32.6%)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 신용카드(32.5%), 캐피탈(26.5%), 은행(24.4%), 저축은행(16.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60대 이상 고령층 대출의 주요 원인은 생계형 대출 수요로 파악됩니다. 고령층 자영업자의 보험사 대출 비중은 40.4%에 달했고, 이들 중 생계형 대출 비중은 2.71%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불가피하게 보험사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림 3)

더구나 연체율도 고령층이 가장 높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고령층 연체율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0.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이는 자산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편중되면서 현금 등 상환 능력이 줄어든게 주 이유로 풀이됩니다.

고령층은 취약차주 비율이 6.73%로 높아 재정적인 어려움을 가중시키는데다 연체율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일정 기에 도달하면 상환 능력도 줄어 연체 위험이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보험사 연체율은 연령과 반비례해 지난 10년간 보험업권의 연평균 연체율은 60살 이상이 0.5%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 50대(0.42%), 40대(0.40%), 40살 미만(0.30%) 순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금융당국은 고령층 대출 확대와 부실 위험 억제를 위한 세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험사 대출 부실이 건전성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령층 차주에 대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문도 나옵니다. 역모기지론 활성화와 고령층 소득 보장 강화 등 다양한 지원책도 요구됩니다.

한상용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에 따른 연체율 상승으로 은행권의 취약 차주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고령층이 제2금융권 중에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사에서 생활비나 사업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신용리스크 관리 체계 정비와 함께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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