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성공→일본 부진 퇴출→미국 방황… KBO 복귀 희망? 눈여겨 볼 팀 있을까

김태우 기자 2024. 6. 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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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현 SSG)는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우완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35)를 영입했다.

공은 빨라지만 리그 수준이 높은 일본은 산체스의 공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탬파베이에서의 도전이 실패로 끝난다면 산체스는 KBO리그나 다른 곳을 돌아볼 수도 있다.

산체스는 멕시코와 도미니카에서 고전하던 시절 주위에 KBO리그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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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시절의 앙헬 산체스 ⓒ곽혜미 기자
▲ 요미우리 소속 당시의 앙헬 산체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현 SSG)는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우완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35)를 영입했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서 지켜봤던 선수였고, 팔꿈치 수술 후유증에서도 완벽하게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당시 만 29세 선수로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산체스는 2018년 29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89로 다소 고전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위력이 있었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고 결정구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SK는 산체스가 더 성장하고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판단 속에 재계약을 제안했고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산체스는 2019년 28경기에서 165이닝을 던지며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로 대활약했다.

너무 잘해도 탈이었다. 시즌 중반부터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이 산체스에 관심을 보였다. 결국 최고 명문이자 든든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제안을 받고 한국을 떴다. SK도 잡고 싶었지만 돈 차이가 너무 났다. 그러나 이후 산체스의 야구 인생은 험난했다. 요미우리에서 실패했고, 이후 메이저리그로 가지도 못했다.

산체스는 요미우리에서 고전했다. 공은 빨라지만 리그 수준이 높은 일본은 산체스의 공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여기에 적응도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선수 대우가 사뭇 다른 까닭이다. 감독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면박도 당하는 등 문화 충격도 느꼈다. 산체스는 일본에서의 두 시즌 동안 29경기에 나가 13승9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고 퇴출됐다.

그 후 산체스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어깨가 좋지 않아 구위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 등에서도 뛰는 등 악전고투했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그대로 야구 인생이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올해는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트리플A에서는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3승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오프너 야구의 선봉장으로 불리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는 팀이다. 선발이 꼭 5이닝 이상을 던질 필요는 없다. 산체스가 이렇게 좋은 활약을 한다면 불펜 등에서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 SK 와이번스 시절 앙헬 산체스 ⓒ곽혜미 기자

산체스의 현재 최고 구속은 시속 153㎞ 수준이다. 평균 150㎞에 가까운 공을 던진다. 어깨 부상이 있었고 나이가 많이 들기는 했지만 구속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았다. 다만 나이가 많다는 점에서 탬파베이도 장기적으로 고려하는 자원인 아닌 게 확실하다. 탬파베이에서의 도전이 실패로 끝난다면 산체스는 KBO리그나 다른 곳을 돌아볼 수도 있다.

산체스는 멕시코와 도미니카에서 고전하던 시절 주위에 KBO리그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체스의 보류권은 SSG가 가지고 있지만, 아직 산체스를 고려하는 움직임은 아니다. 보류권은 올해로 끝나기에 내년에는 다른 팀들도 계약이 가능하다. 물론 나이가 많다는 게 변수고, 선발로 활약할 만한 몸이 되는지는 구단마다 판단이 크게 엇갈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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