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짜 망하겠네"…100년 뒤 인구 '2000만명' 밑으로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3.3% 줄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습./사진=뉴시스

저출생 영향으로 30년 뒤부터 우리나라 인구가 매년 1%씩 감소할 전망이다. 약 100년 뒤에는 전체 인구가 2000만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54년 전국 인구는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할 전망이다. 장래인구추계는 △저위 △중위 △고위 추계가 있다. 고위 추계는 최상, 저위 추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다.

인구 성장률은 2022년 마이너스(-)0.19%→2034년 -0.2%→2038년 -0.3%→2041년 -0.42%→2044년 -0.53%로 감소 폭이 커진다.

2054년에는 -1.03%로 감소율이 처음으로 1%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30년 뒤부터는 인구가 해마다 전년보다 1% 이상 줄어든다.

시도별로 보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한다.

경상북도는 2022년 출생아 수가 1만1000명, 사망자 수가 2만6000명으로 인구가 1만5000명 자연 감소했다. 30년 뒤인 2052년에는 출생아 수가 7000명, 사망자 수가 4만4000명으로 인구가 3만7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 경우 2022년 출생아 수가 7만4000명, 사망자 수가 7만8000명으로 자연 감소 규모가 4000명에 그쳤다. 그러나 2052년에는 출생아 수가 6만2000명, 사망자 수가 18만6000명으로 인구가 12만4000명 감소할 전망이다. 30년 만에 인구 자연 감소 규모가 31배 커지는 것이다.

2022년 기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3000명)가 사망자 수(2000명)를 넘어섰던 세종시조차 2045년부터는 인구가 자연 감소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현재 저출생·고령화 추이가 계속된다면 모든 시도에서 인구 소멸이 우려된다. 통계청의 2052∼2122년 시도별 장기 추계에 따르면 약 100년 뒤인 2122년 중위 추계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1936만명으로, 20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