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시 메르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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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인 14~19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및 수막구균 감염증을 주의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질병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감염병 관리를 위해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및 성지순례 대행 기관의 협조를 통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 조기 발견을 위한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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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방문 10일 전 수막구균 예방접종 권고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질병관리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인 14~19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및 수막구균 감염증을 주의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매년 180여개국 200만~300만명이 방문하던 이슬람 성지순례는 2020년부터 3년 간 참여 인원이 제한됐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 해제 및 각국의 출입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많은 인원의 참석이 예상돼 감염 위험이 높아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내 메르스 감염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연 100건 이상 지속 발생했으나 2021년 이후로는 20명 내의 낮은 발생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에는 연간 누적 환자가 6명으로 보고됐다. 올해 현재까지 누적 4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메르스는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낙타 타기, 생낙타유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 등의 낙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진료 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질병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감염병 관리를 위해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및 성지순례 대행 기관의 협조를 통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 조기 발견을 위한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먼저 출국 전 메르스 관련 다국어 안내문을 제공하고 중동지역 여행자 주의 사항 및 메르스 감염 예방주의를 당부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내문은 감염경로, 잠복기 등 메르스 관련 기본 정보와 여행 전 주의할 사항, 여행지에서 감염 예방법, 여행 후 증상 발현 시 질병청 콜센터 1339 신고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또 입국 시 중동지역 입국자 대상 발열 체크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즉시 알릴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입국 후 14일 동안 총 4회의 신고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최근 해외 일부 국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후 수막구균 감염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음을 고려해 수막구균 유행 지역 여행자나 체류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 여행자는 수막구균 감염증 고위험군에 해당하기 때문에 방문 10일 전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에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시스템(ITS)을 통한 해외 여행력 확인과 더불어 호흡기 유증상자에 대해 진료 및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질병청은 순례 방문지에서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중동지역 방문자 중 귀국 14일 이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콜센터(1339)로 즉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메르스 유입 사례는 2018년 이후 없지만 중동지역에서 메르스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질병청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 외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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