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로 사라지는 '용인의 골목'…"그림으로 기억" 전시회

28일까지 보정동주민센터에서 전시회
보정동 카페거리 등 45개 작품 선보여

[용인=뉴시스] '용인,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포스터. (사진=용인시 제공) 2024.06.05.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도시화로 점차 사라져가는 용인의 골목들을 그림으로 남겨 기억한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기흥구 보정동 주민자치센터 로비에서 28일까지 열리는 '용인, 골목의 시간' 전시회에는 보정동 카페거리, 소실마을 일대 등 개발로 사라져가는 곳을 주민의 시각으로 표현한 어반 스케치 작품 45점이 선보인다.

전시회장에서는 엽서로 만든 전시 작품을 하루 50장 선착순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 전시회는 지난해 지속가능발전 학습도시 '도시기록' 사업의 일환이다. 개발로 사라져 가는 도시의 시간을 기록하는 차원에서 소실마을, 보정동 카페거리 등에 거주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한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시민들은 지난해 10월23일부터 11월23일까지 전문작가로부터 매주 2회 3시간 어반 스케치와 글쓰기 등을 배웠다. 이후 도시탐방을 통해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도시의 숨은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 자신만의 시각으로 작품화했다.

이들은 사라져 가는 도심의 풍경을 기록하고 아름다운 골목들을 세심한 관찰력으로 되살려냈다.

이준복 용인시 평생교육과장은 "이 전시회를 통해 주민들은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숨은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또 새로운 애정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개발로 사라지는 많은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시간이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돼 시의 한 역사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첨단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처인구 이동읍과 납사읍 주민을 대상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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