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병물 아리수’, 100% 재생플라스틱 페트병에 담긴다 [오늘, 특별시]
서울시가 마시는 수돗물 ‘병물 아리수’를 100%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PET)병에 담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병물 아리수 생산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한발 앞선 정책이라고 시는 자평했다.

올해 병물 아리수는 350㎖ 45만병, 2ℓ 20만병 등 총 65만병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정도 양의 페트병을 폐플라스틱으로 만들면 약 16t을 재활용할 수 있는데, 재생원료를 쓰지 않고 만들 때와 비교시 17t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시는 전했다.
다만 재생플라스틱 100% 페트병 단가는 350㎖ 기준 288원으로, 새 플라스틱 페트병(110원)보다 비싸다. 이와 관련, 어용선 서울아리수본부 생산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활용 원료 사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예산 낭비는 아니다”라며 “단가도 점차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와 유럽연합(EU)의 재생원료 사용 목표는 2030년까지 30%다. 글로벌 기업 펩시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병에 재생원료를 50%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카콜라는 포장재에 재생원료를 절반 쓰겠다고 밝혔다.
시는 비영리 단체 ‘리쿱’(RECOUP)이 올해 영국에서 여는 ‘리쿱 어워즈’ 대회에 재생플라스틱 100% 병물 아리수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리쿱에는 코카콜라, 맥도날드, 네슬레, 미국 브래드포드 시의회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기업과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리쿱 어워즈는 ‘순환 플라스틱’ 가치사슬을 선도하는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는 대회다.
아울러 시는 상수도 시설물에도 재생원료를 사용한 밸브나 PE관, PVC관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100% 재생원료를 사용한 병물 아리수의 생산은 정부와 세계 도시보다 훨씬 앞선 순환경제의 모범 사례”라며 “적극적인 재활용 방안을 추진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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