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서 ‘따로 또 같이’ 사업 확장 모색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6. 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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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바이오USA’ 공동 부스 운영
글로벌 기업·기관과 협력 확대 중점
SK바이오팜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 모색
SK바사, 통합형 백신·바이오 공급 서비스 제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추진”
SK그룹 ‘2024 바이오USA’ 공동 부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에 함께 참여해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글로벌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두 SK그룹 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지만 지배구조는 차이가 있다. SK바이오팜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SK㈜ 계열이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태원 회장 사촌동생 최창원 부회장의 SK디스커버리 계열사다. 이번 바이오 행사에서는 SK그룹 경영철학 ‘따로 또 같이’에서 ‘같이’에 비중을 둔 모습이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바이오USA는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국제행사다. 세계 1500개 넘는 제약·바이오기업과 업계 관계자 2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전시회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시회에서 공동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링에 나선다. SK그룹 바이오 계열사들이 국제적인 바이오 행사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대형 바이오 행사에 맞춰 SK그룹 바이오 관계사들이 함께 별도 공간에서 ‘SK바이오나이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바이오USA에서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 자회사 임원이 직접 진행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고 한다. 4일(현지시간)과 5일 양일에 걸쳐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발표 첫날에는 ‘임상부터 미국 직판까지의 성공스토리’를 주제로 SK바이오팜을 소개한다. 5일에는 작년 인수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의 임원들이 표적단백질분해(셍) 기술 관련 ‘분자접착제(MG, Molecular glue) 발굴 혁신 플랫폼 모패드(MOPED)를 통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전략’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부터 생산 및 위탁개발생산(CDMO)까지 완전 통합형(Fully Integrated) 백신·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USA 행사 기간에는 주요 자체 개발 백신과 파이프라인, 첨단 생산시설과 R&D 기술력 등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강조한다. 주요 기업 및 기관과 개별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 예정으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도 모색한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2024 바이오USA’에서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SK그룹은 이번 전시회가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벌 사업 확장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 전시회 참가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차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성장 가속화로 창출된 현금흐름과 현지 마케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규 치료법 및 기술(모달리티, Modality) 플랫폼과 항암 등으로 영역 확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세노바메이트를 잇는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을 추진 중으로 연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상업화 제품 도입 시기는 오는 2025년까지로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작년 새로운 파이낸셜스토리를 통해 3대 신규 모달리티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와 표적단백질분해(TPD),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을 선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독감과 대상포진, 장티푸스 등 주요 제품이 글로벌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백신 인프라 부족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등 주요 파이프라인과 높은 수준의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과 연구개발 협력 기회도 늘려가고 있다.

내년에는 인천 송도에 글로벌 R&PD센터 구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규 공법 개발 및 연구과제 수행이 가능한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비롯해 첨단 연구 설비가 갖춰질 전망이다. 다수 기업 및 기관과 협력 강화를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SK그룹 ‘2024 바이오USA’ 공동 부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SK그룹의 바이오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파트너십 확대를 꾀할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혁신 신약으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한국 바이오기업으로서 책임감과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바이오USA를 통해 그동안 파트너십을 맺었던 기업 및 기관들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규 파트너십 체결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부쩍 높아진 SK 바이오 사업에 대한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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