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 교차한 혼돈의 증시…석유·가스 테마는 '들썩'

김사무엘 기자 2024. 6. 4.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코스피 지수가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지수 둔화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와 함께 6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대기 심리가 겹치며 코스피는 쉬어가는 장세를 보였다"며 "시장 금리 하락에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 2차전지는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일의 전략
/일러스트=임종철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코스피 지수가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코스닥과 제약·바이오 종목은 크게 반등했다. 시장 전반의 상등 동력이 약화한 가운데 석유·가스 등 테마주 위주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42포인트(0.76%) 하락한 2662.1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집계 기준 개인이 520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6억원, 314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400원(0.53%) 내린 7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900원(0.46%) 하락한 19만33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현대차(-2.26%), 기아(-1.41%), KB금융(-2.14%), 삼성물산(-2.38%), 신한지주(-3.4%)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2포인트(0.13%) 오른 845.8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98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23억원, 8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7%, 3.32% 반등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엔켐도 2.03% 상승 마감했다. 반면 리노공업(-1.65%), HPSP(-2.54%), 이오테크닉스(-1.4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5.08% 상승했고 알테오젠은 17.34%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지수 둔화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와 함께 6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대기 심리가 겹치며 코스피는 쉬어가는 장세를 보였다"며 "시장 금리 하락에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 2차전지는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가스 관련주들은 전날에 이어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대성에너지는 이날 13.74%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장중 최고 27.52%까지 급등했지만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고 1.81%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 수송관 관련 업체인 동양철관과 화성밸브는 각각 상한가(전일 대비 30% 상승)를 기록했다. 아스팔트 가공업체 한국석유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석유류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흥구석유는 18.4% 상승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증시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 하락과 코스피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하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2024년 영업이익 전망이 5월 마지막주를 기점으로 기존 266조원에서 268조원대로 약 2조원 상향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코스피 이익 전망 개선은 주중 굵직한 매크로(거시경제) 이벤트가 만들어내는 변동성 장세에서 여타 증시에 비해 하방 지지력을 부여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