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영일만 석유 호들갑 그만…9조 가치 7광구 챙겨라"

박지윤 기자 2024. 6. 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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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지도부 회의에서 허은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정국진 부대변인은 오늘(3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개발 계획과 관련하여 논평을 통해 "곰곰이 뜯어보니 성공률은 20% 정도라 장담할 수 없는데, 설령 성공하더라도 2035년 되어야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이제 갓 시추 계획을 승인했을 뿐인 일에 대통령이 호들갑을 떨며 직접 브리핑을 할 일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 임기 중에 영영 잃을 수도 있는 '7광구'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며 "7광구는 한일 양국이 석유·가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나 일본이 일방적으로 중단한 상태로 내년이면 해당 조약의 종료를 통고받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7광구는 제주도 남쪽과 규슈 서쪽 사이의 해역에 위치한 대륙붕으로,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흑해 유전과 맞먹는 72억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1970년 5월, 한국이 먼저 7광구를 개발하고 영유권을 선포했으나, 일본의 반대로 인해 당시 탐사 기술과 자본이 부족했던 박정희 정부는 1974년 일본과 함께 이 지역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한일대륙붕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개혁신당은 "현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대표적인 치적으로 내놓았음에도 7광구와 관련해 어떠한 진전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7광구를 계륵으로 치부하는 듯하다. 언급 자체를 자제하라는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9000조 가치의 석유·가스 매장량을 가진 7광구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으니, 2000조 가치일지도 모르는 영일만 앞바다로 눈을 돌리게 하려는 꼼수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인 사태 때처럼 눈 뜨고 코 베이실 작정이냐. 후쿠시마 오염수 때처럼 일본에 단 한마디 뻥끗 못하시겠냐"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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