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3연속 깼다!" '유남규 딸'유예린의 쾌거,WTT유스컨텐더 베를린 女단식 완벽한 우승!

전영지 2024. 6. 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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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유예린(15·화성도시공사)이 만리장성을 3연속 뛰어넘는 쾌거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예린은 2일(한국시각) 독일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 U-17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 리시아오이를 게임스코어 3대0(11-5, 11-9, 11-7)으로 돌려세우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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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레전드 유남규 2세' 유예린이 2일 WTT 유스컨덴더 U-17 여자단식에서 중국 에이스 3명을 줄줄이 돌려세우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유예린(15·화성도시공사)이 만리장성을 3연속 뛰어넘는 쾌거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예린은 2일(한국시각) 독일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 U-17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 리시아오이를 게임스코어 3대0(11-5, 11-9, 11-7)으로 돌려세우고 우승했다.

8강, 4강, 결승까지 만리장성 '도장깨기'가 이어진, 험난한 대진이었다. 8강에서 중국 지앙이이에게 3대1(4-11, 12-10, 11-8, 11-9)로 역전승하며 4강에 올랐다. 유예린은 4강 진출자 중 '유일한' 비중국인 선수였다. 유예린은 4강에서 중국 야오 루시유안을 상대로 3대1(6-11, 11-9, 11-7, 11-8)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한솥밥' 양후이제와의 대결에서 3대2로 승리한 중국 리시아오이가 결승에서 유예린과 맞붙었다. 만리장성과의 세 번째 격돌, 유예린의 드라이브는 거침없었다. 21분34초만에 3대0, 완승으로 우승을 완성했다. 위기관리도 뛰어났다. 8강, 4강에서 1게임을 먼저 내주고도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역전승을 일궜고, 결승전서도 2게임 리시아오이의 추격을 과감하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돌려세웠다. 3게임 9-7 상황에선 장기인 강력한 서브 두 방으로 2점을 잡아내는 신공을 보여줬다. 탄탄한 백드라이브와 과감한 포어드라이브, 빠른 템포와 강한 정신력, 결과만큼 내용이 빛난 한판 승부였다.

사진=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15세 유예린의 올시즌 상승세는 반갑다. 알려진 대로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이자 '탁구영재'다. 올해 부천 소사중 졸업 후 '탁구 올인'을 위해 김형석 감독의 화성도시공사 탁구단 유소년팀에 입단한 후 유예린은 U-17, U-19 여자단식, 서너살 위 언니들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기술과 집중력으로 매경기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2월 27일 WTT 유스 컨텐더 튀니지 17세 이하(U-17) 금메달에 이어 지난 3월 WTT 유스 컨텐더 알제리 U-19 여자단식 결승에서 '홍콩 유망주' 웡호이퉁을 꺾고 우승했고, 3월 국내 고등부 첫 대회인 중고종별탁구대회에서도 언니들을 꺾고 여자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영오 화성시청 코치(왼쪽)이 유예린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모습.

유예린은 직전 WTT 폴란드 블라디슬라보보 대회 U-17 여자단식에서 풀게임 접전 끝에 준우승, U-19 여자단식 결승에서도 1대3으로 패하며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독일 베를린에서 후련하게 떨쳤다.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이 유예린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했다. 중국 선수들을 3연속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우승을 달성한 유예린은 "폴란드 대회 2등 후 자신감이 좀 떨어졌는데 독일 대회에서 나 자신을 믿고 김영오 화성시청 코치님과 호흡을 맞춰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기쁨과 감사를 전했다. "중국 선수 3명을 연속으로 이기고 1등을 해서 더 기분이 새롭고 좋았던 것같다"며 미소 지었다.

신유빈의 뒤를 이어, 신유빈과 함께 여자탁구의 미래를 이어가야할 '열다섯 살' 유예린의 목표는 또렷하다. "첫 번째 목표는 2년 뒤 유스올림픽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는 것, 최종 목표는 2028년 LA올림픽 금메달"라며 눈을 빛냈다. '부전여전'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36년전 세계를 제패한 아버지 유남규의 거침없는 드라이브처럼, '만리장성'을 넘어설 자신감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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