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변하고 얼굴이 복어처럼"...충치 치료 받았을 뿐인데, 무슨 일?

지해미 2024. 5. 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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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과실로 입술이 영구적으로 변형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매체 더선 보도에 따르면, 랭커셔 풀우드에 사는 클레어 쇼록(55)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프레스턴 지역에 있는 치과에 정기적으로 다니며 두 명의 치과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의 변호를 맡은 치과 과실 변호전문업체 덴탈로파트너쉽(Dental Law Partnership)은 분석 결과 두 명의 치과의사 치료 중 여러 차례의 과실이 있었다고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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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 중 예방 조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차아염소산나트륨에 노출…입술 영구적으로 변형돼
치과의사의 과실로 입술이 영구적으로 변형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더선' 보도내용 캡처]

치과의사의 과실로 입술이 영구적으로 변형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매체 더선 보도에 따르면, 랭커셔 풀우드에 사는 클레어 쇼록(55)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프레스턴 지역에 있는 치과에 정기적으로 다니며 두 명의 치과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 2019년부터는 치료를 받는 빈도가 잦아지기 시작했다. 윗니 중 하나에서 충전물이 빠진 후 크라운으로 교체했지만 그마저도 불편해져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했고, 감염도 자주 생겼다. 다음 해에 의사가 충치가 생긴 치아에 신경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함에 따라 2020년 10월 치료를 했다. 바로 그날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클레어는 "의사가 치아를 뚫기 시작하자마자 강한 표백제 냄새가 났고 얼굴에 쑤시는 듯한 통증을 견딜 수 없어 비명을 질렀다"고 회상했다. 이어 얼굴이 빠르게 부어 오르자 의사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의심해 그를 바로 병원으로 이송 시켰다.

의료진은 치과에서 사용한 차아염소산나트륨에 대해 '심각한 화상 반응'을 일으킨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어는 "필요한 예방 조치와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아 표백제가 조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내고 다음날 퇴원했다. 하지만 여전히 얼굴이 심각하게 부은 상태였고, 입술의 마비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감염으로 인한 통증이 계속되어 쉐이크 외에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어린 자녀들이 무서워해 집에서는 마스크도 쓰고 있어야 하며, 입술은 영구적으로 변형됐다.

그는 이번 사고로 치아 두 개를 잃었으며, 앞으로 최소 두 개의 치아를 더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했다. 클레어는 "아직도 병원에서의 일에 대해 악몽을 꾸고 있으며, 지금도 치과에 가는 것이 극도로 긴장된다"며 "말할 때마다 변한 입술이 느껴졌으며, 말투가 달라졌고, 이번 사고로 발생한 여러 가지 치과적 문제를 여전히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변호를 맡은 치과 과실 변호전문업체 덴탈로파트너쉽(Dental Law Partnership)은 분석 결과 두 명의 치과의사 치료 중 여러 차례의 과실이 있었다고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치료가 더 잘 이루어졌다면 충치로 진행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며, 신경치료도 전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2023년 12월에 클레어가 법정 밖에서의 합의(out-of-court settlement)로 1만 4500파운드(약 2500만원)를 지급받으면서 해결됐다. 두 명의 치과 의사 모두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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