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덮친 노조 리스크…'임금 인상·정년 연장' 요구 봇물

최유빈 기자 2024. 5. 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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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노조가 하계투쟁을 예고하면서 산업계에 긴장감이 감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노조 리스크가 아닌 경영 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게 옳다"며 "삼성전자 직원들은 굉장히 똑똑하고 유능해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못 먹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과 함께 직전 연도 순이익의 30%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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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노조와의 교섭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규모 노조가 하계투쟁을 예고하면서 산업계에 긴장감이 감돈다.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였으며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은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오는 6월7일 창립 55년 만에 첫 파업에 나선다. 회사와의 임금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지난 28일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사측 인사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해 달라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삼노는 삼성전자에 공정한 성과급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준이 모호한 경제적부가가치(EVA) 대신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노조 리스크가 아닌 경영 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게 옳다"며 "삼성전자 직원들은 굉장히 똑똑하고 유능해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못 먹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오는 6월4일 울산공장에서 '2024년 임금협상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과 함께 직전 연도 순이익의 30%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특별성과급과 별도로 상여금 900% 인상도 요구 중이다.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해 정년을 만 60세에서 만 64세로 연장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HD현대중공업은 노조에 6월4일 임단협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제안했다. 당초 노조는 지난 28일에 상견례를 갖자고 사측에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HD현대 계열 조선 3사는 교섭 효율화를 위해 공동 교섭을 개최할 계획이다. 공동요구안에는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임금피크제 폐기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보철 치료비 지원 확대 등이 담겼다. 또한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나이인 최대 만 65세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코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은 올해 임단협 초기 요구안에 '직원 본인과 가족에게 연 1억원 의료비 지원'을 담았다. 노조도 기본급 전년 대비 8% 이상 인상하는 안을 사측에 제안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노조는 상여금을 통상임금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로 오는 7월 회사를 상대로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최근 약 7000명에 달하는 조합원으로부터 소송 관련 위임장을 확보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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