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박상수 “한동훈 출마 선언, 후보 등록 생각하면 6월 중순까지는 뭐가 나올 것”

2024. 5.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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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정치 - 박상수 전지현]
박상수
지역당이나 조직 부활해야 한다는 점에서 찬성 입장
민주당 수도권 4연승, 10년 넘게 져서 거의 황폐화 단계
지난 총선 백서 알차게 잘 나와, 조정훈 위원장 자기 정치 하나
민주당, 조직화된 소수 당원 이용…진정한 의미의 입틀막
국회의장 당원 20% 반영, 나라를 홍콩으로 만드려고 하나

전지현
지구당 부활은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에 더 절박한 문제
홍준표, 수도권 제반 조직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감 없는 듯
지구당 부활 언급한 한동훈, 원외 당협위원장 겨냥한 발언
민생회복지원금을 차등 지급? 이재명 대표의 '페이크' 민생
중도층 공략처럼 종부세 이슈 던져, 우리가 정책 이슈 선점해야

[시그널픽 - 이철규]
22대 국회, 거대야당 입법 독주 막아야 하는 상황 마음 무거워
총선백서, 마녀사냥식 안돼…논쟁 계속돼 안타까워
조정훈, 백서 특위에 추천한 적 없어…원내대표‧사무총장 협의 거쳤다
한동훈, 정치적 발언 개인의 자유…한 출마 여부에 당 매몰되지 말아야
황우여 '하이브리드 체제' 제안, 도저히 1인자 될 수 없으니 권력 나누자 하는 것
특정인 견제 위해 지도체제 변경? 갸우뚱해지는 제안
한동훈, 윤 대통령과 분리해서 설명할 수 없는 사람…갈등 구도는 프레임일 뿐
홍준표, '한동훈 애' 표현은 정치인으로 부족한 용어
진중권, 김-한 갈등? 국민의힘 모욕하는 발언…자중해 달라
윤 대통령 탈당 요구하는 당원, 다른 목적으로 들어왔는지 의심해야
전대룰, 한동훈에 유‧불리 작용하기도…그때마다 친윤-반윤 되는 것 아냐
한동훈, 논쟁하더라도 윤 대통령 조속히 만나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박상수 변호사, 전지현 변호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변변한 정치>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22대 국회 임기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역대급 여소야대로 험난한 국회가 예상되는데요.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1호 당론법으로 발의하기로 했고 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패키지로 재발의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신호,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위가 한동훈 전 위원장의 얘기를 듣는 게 그분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면담을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동훈 면담이 필요 없다고 했던 장동혁 의원은 어제 특위와의 면담에서도 “한동훈 원톱 체제가 불가피했다.”라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변변한 정치>에서 정치권의 핫한 이슈를 한번 짚어보고요. <시그널Pick>은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변변한 정치> 매주 목요일에 만나는 두 변호사님입니다. 전지현 변호사, 박상수 변호사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전지현 : 안녕하세요?

▶ 박상수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먼저 국민의힘 이슈이기는 한데, 민주당에서도 곧 법안이 발의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지구당 부활 얘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어제 보니까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이 모여서 지구당 부활 방안을 논의를 했고 오늘은 성명서 같은 것들이 발표가 될 것 같던데, 전당대회에서 이런 것들을 찬성하는 주자를 밀겠다, 이런 말도 나온 것 같더라고요. 지금 원외 분위기가 그런 식으로 흐르고 있나 봐요.

▶ 박상수 :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라는 게 당헌당규에 보면 그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그 준비 모임 같은 이런 모임이 있습니다. 지금 이제 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다 들어와 있는, 거의 들어와 있는 상황인데, 지난번 5월 18일에 저희가 비대위와 면담을 할 때도 지구당 부활을 지구당이라는 표현이 조금 그렇기는 한데, 어쨌든 간에 지역당이죠. 지역당 부활을 상당히 중요한 안건으로 비대위에 건의를 한 바 있고요. 그중에 또 조직위원장 20명 정도가 모여서 협의를 했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제가 지금 활동 중인 첫목회에서도 상당히 지역당이나 이런 조직이 부활해야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적극적인 그런 찬성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게 20년 전에 없어지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이 있었다 보니까 그 부정적인 면만 보고 이게 부활하는 게 맞냐, 이런 여론도 있는 것 같아요. 전지현 변호사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부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세요?

▶ 전지현 : 저는 지구당 부활은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에 더 절박한 문제라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선거에서 중요한 게 명분, 조직, 그다음에 바람 그거거든요. 명분은 정치인 개인의 몫인 거고 바람이라는 건 차후 선거 직전의 몫이고 선거의 기본은 조직이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전패를 했는데 그거는 박근혜 정부의 탄핵 이후에 특히 경기도 중심으로 향우회, 동창회, 산악회, 이런 지역 기반 조직이 전부 다 민주당으로 넘어갔어요. 그러면 조직을 장악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냐면 일단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사람들이 모여서 만나서 회의라도 해야 할 공간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당원협의회 같은 경우는 공식적인 공간이 아니다 보니까 당원협의회 명의로 자체 현수막을 걸 수도 없고 그다음에 사무소도 열 수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포럼이라든지 시도위원 합동사무소 이런 이름으로 사실상 변칙적으로 이런 게 운영이 되고 있거든요.

▷ 노은지 : 지금 있는 사무실은 다 변칙으로 운영을 하는 거군요, 하면 안 되는 거니까.

▶ 전지현 : 사실상 당원협의회 사무실로 움직이고 있는 거예요. 이럴 바에는 차라리 공식화하고 그다음에 이런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 조직 관리하는 데 사실 돈이 엄청 들거든요. 이거를 당협위원장 개인 돈으로 다 토해내야 한다고 본다면 당협위원장들이 3, 40대 젊은 사람들인데 그러면 젊은 사람들 정치하지 말라는 얘기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투명하게 연간 한도금을 제한해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줘서 양성화시킨 다음에 이거를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얘기했던 것처럼 투명성 보장 장치를 갖추고 이거를 제대로 규제를 하는 게 오히려 더 낫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안 그래도 한동훈 전 위원장이 최근에 총선 출마를 했던 사람들을 만나면 지구당 부활 얘기를 하고 있다는데 본인이 차떼기 사건 수사 검사였다 보니까 그 폐해를 제일 잘 아는 데 그래서 투명성 제고 방안만 잘 갖추게 되면 이거 필요한 거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박상수 변호사도 직접 들으신 얘기가 있나요?

▶ 박상수 : 그러한 점에 있어서 이미 선거 끝났을 때부터 이야기가 있었던 사안이고, 왜냐하면 사실 우리가 정치를 계속한다고 했을 때 지금 현재 우리 당에 출마자들이, 수도권 출마자들이 대부분 3040인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경우에는 생업도 있는 상황에서 정치를 계속 이어가려면 이와 같은 물적 기반이나 아니면 말씀하신 대로 정치자금법이 개정이 돼서 후원금을 상시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든가 이런 게 없으면 사실상 거의 지금 불가능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과거에 지구당 시스템에서는 진짜 그게 돈 먹는 하마다. 이러한 비판이 굉장히 컸는데, 우리가 다행히 지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잘 개정해서 이제 후원금 제도가 잘 정착이 됐어요. 그래서 선거 운동 기간에 저도 후원금이 저도 이번에 처음 출마했는데 후원금이 1억 3000만 원 정도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 후원금을 가지고 1억 5000만 원이 한도인데 거의 한도 근처까지 들어왔거든요, 저도. 그 후원금을 가지고 선거를 잘 치렀어요, 잘 치렀고. 그다음에 그렇게 치르기 때문에 그와 같은 후원금 제도가 잘 정착돼 있어서 어찌 보면 3040들이 그렇게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정치를 할 수 있는 문화가 나온 거죠.

문제는 선거가 끝났어요. 그런데 조직위원장이 되고 당협위원장이 되어야 하는데 당협위원장은 사무실도 만들지 못하지, 말씀하신 대로 현수막도 걸지 못 하지, 당협위원장은 후원금도 못 걷습니다, 이제부터. 후원금도 못 걷지, 그런데 현역 의원은 후원금을 걷을 수 있거든요. 후원금을 걷고 사무실도 낼 수 있고. 그런데 수도권은 저의 민주당이 현역 의원이에요. 전부 민주당이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후원금 걷고 지역구 사무실을 가진 상태에서 조직 작업을 해 나가거든요.

▷ 노은지 : 현역 국회의원은 할 수 있는데 원외 인사가 되면 못하는 거니까.

▶ 박상수 : 하나도 못하는데 게다가 후원금도 걷을 수 없고 사무실도 없는 상태에서 당협을 유지해 나간다는 게 그것도 다음 선거 때까지 4년을 유지하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결국에 조금 버티다가 안 되면 젊은 정치인들은 떠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우리 당은 어떠냐면, 계속 새로운 정치인들이 될 사람을, 저도 영입 인재이기는 한데 영입 인재로 받아들여서 각 지역구에 투하해서 바람만 기대하면서 선거를 하는 건데, 사실 이번 선거가 2월에 우리 당이 바람이 조금 있었는데 바람이 딱 꺼지자마자 무너졌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조직이 탄탄하게 유지됐으면 바람이 딱 꺼졌어도 이렇게까지 무너지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이 수도권에서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이미 선거 운동 기간에 후원금 제도와 이것에 대한 제대로 된 감시와 이런 것들이 꽤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상시화 시킬 수만 있고 제대로 감시 시스템을 만들고 그다음에 국가가 선관위나 이런 데서 잘 관리만 한다면 이 제도는 과거에 지구당 제도랑 분명히 다른 방식으로 우리 정치 현실에 잘 착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구당 부활 필요성을 얘기했고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도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것 같은데 관련된 법안을 발의한다고 해요,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그런데 이거에 공개적으로 반대하신 분이 있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인데요. “정치개혁이 후퇴하는 거다.” 이런 표현을 쓰면서 엄청나게 비판을 하셨거든요. 홍준표 시장이 보기에는 정치 개혁에서 퇴보하는 평가라고 하는 걸까요?

▶ 전지현 : 이게 차떼기당 때 지구당이 불법 선거 자금을 모금하는 통로로 인식이 됐어요. 그다음에 조직 관리하는 데 돈이 워낙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돈 먹는 하마라고 해서 그때 오세훈 시장이 주도를 해서 이거를, 그러니까 정당법,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을 다 개정해 놓은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홍준표 시장이 이렇게 얘기를 하는 이유는 험지를 안 뛰어서 그렇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대구시장을 하고 계시잖아요. 예전에 송파에서 하셨잖아요. 국민의힘에서 볼 때 비교적 꽃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데만 걸어보셔서 이 어떤 수도권 지역의 제반 조직이 지금 어느 상태로 무너져 있는지에 대한 감이 없으신 거예요.

▷ 노은지 : 그 얘기하시면 나 서울에서도 의원했다는 얘기를 하실 것 같은데.

▶ 전지현 : 그러니까 서울에서 의원 했는데 비교적 좋은 지역에서 했었고 그다음에 박근혜 정권 이후에 또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정권 이후에 또 총선을 출마해본 적이 없잖아요. 그때 이후로 경기도는 수원 갑을병정이 다 무너진 거거든요, 그 기반 조직이. 그런 다음에 경기도에서 출마해 본 적이 없다는 말이에요. 서울하고 대구만 해보셨으니까 이런 청년 정치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이런 현상을 잘 이해를 못하시고 그냥 무조건 원래 하시는 대로 반기를 드시는 게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상수 : 정말 진짜 놀라운 게 수도권은 내가 예를 들어서 자유총연맹이나 새마을단체 같은 데 있잖아요. 그런 쪽에도 친민주당 쪽 인사들이 장악을 했어요. 그러니까 원래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가 되는 것들이 예를 들어 주민자치회나 사회적 경제나 이런 정도였는데, 이제 우리 쪽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단체들의 세포 단위까지도 이제 민주당이 들어와서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제도가 현역 의원들한테는, 그러니까 그 지역에 이미 조직을 강화하는 기득권한테는 너무나 현재 제도가 유리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우리 당도 영남 쪽에 계시는 분들은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보니까 부족함을 못 느끼는 거죠.

오히려 이런 게 도입되면 자기 경쟁자만 늘어나니까. 그런데 수도권은 지금 완전히 민주당이 수도권은 4연승을 했거든요. 우리가 수도권에서 4연패 했어요. 10년 넘게 우리가 졌기 때문에 거의 황폐화 단계입니다. 진짜 지난 지방선거 때 한번 반짝 이긴 거예요. 지방선거 이겼고, 그나마도 그 지자체장들도 지역에서 정치를 해 나려면 민주당 세포 조직들과 민주당과 협의하지 않으면 아예 못해요, 그냥.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패배 고착화를 가지고 올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수도권에서 완전히 이렇게 계속해서 무너진다고 하면 우리는 그냥 이제 영남 강원당으로 머물러서 딱 100석 근방 왔다 갔다 하면서 100석도 곧 무너질 것 같아요, 이러다가는. 부산도 위험하지 않나요?

▶ 전지현 : 현역 같은 경우에는 후원회 사무소를 둘 수 있고 거기에 직원을 둘 수 있고 또 후원금을 계속 모금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현역이랑 4년 뒤에 싸워야 하는 국민의힘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그런 것들을 둘 수가 없다는 말이에요. 4년 동안 열심히 해라, 열심히 해라,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아무리 4년 동안 무료 변론을 하고 노인정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경조사 챙긴다고 하더라도 그 조직을 완전히 장악하는 거랑 개인 플레이로 뛰는 거랑 엄청난 차이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달라는 게 지구당 부활인 거예요.

▷ 노은지 : 공론화는 되기 시작한 것 같고 앞으로 전당대회 이슈로도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백서특위 얘기로 넘어가볼 텐데요. 어제 총선 당시에 사무총장 지낸 장동혁 의원이 특위와 면담을 진행했는데 끝나고 나와서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취재를 해본 결과 그 당시에 한동훈 원톱 체제 말고 대안이 있었냐. 그리고 내부에서도 한동훈 책임론을 가지고 길게 공방이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이 백서특위는 어쨌든 한동훈 전 위원장 면담도 하고 계속 진행을 하겠다고 하는 건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상수 : 그러니까 조정훈 위원장이 처음부터 조용하게 백서특위를 진행했으면 지금 같은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 노은지 : 비공개를 하거나 이런 식으로?

▶ 박상수 : 네, 아니 제가 이렇게 해서 궁금해서 지난 총선 때도 백서를 썼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총선 때 백서를 누가 썼나 하는 것도 살펴 보니까 아무도 몰라요. 정양석 전 의원이 위원장이셨고 그다음에 지금 장동혁 전 사무총장이 위원으로 들어가 있었더라고요. 그리고 지난번에도 백서가 잘 나왔어요, 다 봤는데. 그 백서는 그때도 참패했거든요. 4월에 참패하고 백서는 8월에 나왔는데, 그 기간 동안 딱히 이러한 이야기 없이 조용히 나와서 그리고 백서도 되게 알차게 잘 나왔거든요. 저는 지금도 백서특위에 있는 위원분들은 알차게 쓰기 위해서 열심히 하신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계속 이 부분을 정치적 공방으로 계속 끌고가는 게 도대체 백서특위 위원장으로 계시는 조정훈 위원장이 지금 이걸 가지고 자기 정치를 하려고 하는 건지라는 그런 의문이 계속 생기는 거죠.

낙선자 입장에서는 다른 방송에 인터뷰를 하시는 다른 조직위원장님, 김 조직위원장님이었나, 이분이 말씀하신 걸 되게 인상 깊게 들었는데 “공동묘지 위에서 혼자 이렇게 자기만 돋보이려고 한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 말이 와닿더라고요. 왜냐하면 지금 너무 패배하고 나서 다들 힘들고 지금 지역 조직들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거 어떻게 다시 재건해야 하나,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계속 그냥 특정 인물 몇 명 갖다 놓고 누구 책임이다, 누구 책임이다, 이걸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누가 와야 한다, 말아야 한다, 오는 게 좋을 거다, 나쁠 거다. 그러니까 그 이름을 얘기하면서 본인의 급을 높이려는 건지, 그런 건 안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다 졌잖아요, 우리. 다 졌다고요. 너무 힘들어요, 지금. 그러니까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문득 그 생각이 드는데 홍준표 시장이 백서특위 얘기를 기자들이 물어봤더니 “나는 왜 계속 ‘갸’를 거론하는지 모르겠다.” ‘갸’라는 게 그 아이라고 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아이에 빗댄 건데, 오히려 왜 자꾸 관심을 가지냐,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조정훈 특위위원장 같은 경우는 어제도 강조를 한 게 한 전 위원장 면담을 하는 게 그분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얘기했거든요.

▶ 전지현 : 저는 그런 얘기를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총선백서 특위의 문제가 뭐냐 하면 너무 시끄러워요. 백서라는 건 원래 실패의 원인을 분석을 하는 거잖아요. 참패의 원인을. 그러면 누군가의 책임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쓸데없는 정파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조용히 해야 하는데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메시지 관리 잘못했고요. 그리고 면담이라는 게 불러서 얘기하는 거기 때문에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인데, 면담 말고 차라리 미팅이라고 얘기하고 이 순서를 한동훈 전 위원장부터 부른다. 이렇게 하지 말고 조정을 하고 조용하게 했으면 어떨까 싶어요. 백서특위를 얘기하는데 정권 심판론 있으니까 용산 관계자 불러야 하고 당시 공관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다 만나서 얘기를 해 봐야 하는 건 아는데, 지금 한동훈 면담하는 것만 부각이 됐잖아요. 이거 메시지 관리 잘못한 거라는 말이에요. 똑같이 불러서 얘기를 조용하게 하고 백서를 썼으면 되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을 부르는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한동훈 책임론 공방이 처음에 벌어졌잖아요, 백서특위 시작하면서부터.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을 면담한다고 얘기하고 또 제일 먼저였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쓸데없는 논쟁이 불거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어제는 이런 것도 공갤했는데, 일단 한 전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을 했고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는 얘기였거든요.

▶ 박상수 : 본인이 판단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참석하는 것 자체가 전지현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참석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해석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만들어놓은 게 저는 이게 진짜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까 홍준표 시장님 얘기 잠깐 나왔는데, 저 홍준표 시장님이 모래시계 검사로 한창 날리실 때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였어요. 95년 모래시계. 그때 41살이셨습니다. 그리고 처음 송파에서 당선되실 때 나이가 42살이셨어요. 제가 올해 한국 나이로 46살이거든요. 저 요즘에 이렇게 보면 다초점 렌즈 껴야 할 정도로 노안이 오는데.

▷ 노은지 : 벌써요?

▶ 박상수 : 요즘 그래요. 제가 눈이 나빠서 그런지. 그런데 아직도 청년 소리 듣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정말.

▷ 노은지 : 여의도는 청년이 50대까지인데.

▶ 박상수 : 이게 30년 동안 우리나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이제 50대 보고 애, 갸라고 하시는데 본인 41살, 42살 때 하셨던 거 생각하시면 이제 조금 있으면 환갑 청년 올 것 같아요. 이게 정상인 건가, 우리나라 지금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저는 궁금한 게 있는데, 자꾸 박상수 변호사한테 한동훈 전 위원장의 결단을 어떻게 할 거냐 여쭤봐서 죄송한데, 면담을 요청했는데 여기에 응할까요, 안 응할까요? 백서특위 면담이요.

▶ 박상수 : 글쎄요, 이 부분에 있어서 그렇게 크게 이분도 크게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제가 느끼기에는. 이 문제에 대해서 특별히 물어보거나 그러는 것도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 않고 그냥 조정훈 위원장이 열심히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정치인이 본인의 입지나 이런 걸 위해서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패배였잖아요. 다 같이 아픈 상처를 가지고 이렇게 하는 건 저희는 아픈 상처에 계속 소금 뿌리고 있는 거예요, 지금. 그거는 안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노은지 : 최근에 한 전 위원장이 지구당 언급을 한 이후로 여러 가지 주변에 전언, 이런 말을 했다, 이런 게 전해지면서 제가 요즘에 제일 많이 듣는 얘기는 한 전 위원장의 결단이 임박했다,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있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의원이라든지 당직자한테도. 실제로 어떠신 것 같아요?

▶ 박상수 :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저도 모르겠고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죠. 저는 아직 그걸 알 수 없는, 뭐 그냥 해줄 수 있는 정도인 것 같고. 그냥 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분이 본인이 고민해서 곧 선택할 타이밍이 곧 올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 저희 선관위도 구성됐고 전당대회 곧 이제 후보 등록도 나올 거기 때문에 이거 오늘은 드디어 황우여 비대위원장님께서 오늘 전당대회 룰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 노은지 : 하이브리드.

▶ 박상수 : 하이브리드 얘기하시면서. 룰도 본격적으로 정해지기 시작하는 것 같고. 그러면 아무리 늦어도 7월 중순 때까지는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면 6월 중순까지는 후보 등록이나 이런 것들을 생각을 하면 그때까지는 뭐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전지현 : 그런데 저는 이승환 위원장한테 그때 한동훈 전 위원장이 누구를 만날까요라고 하니까 회동 정치를 할 거다. 이런 답변을 한 적이 있거든요. 저는 이승환 위원장이 되게 잘 봤다고 생각하는 게 전당대회 나가기 위해서는 자기 세력, 조직이 필요하거든요. 정치는 결국 세력인데, 지구당 부활을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얘기를 했다는 말이에요. 이거는 수도권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겨냥한 발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출마를 하실까, 안 하실까 계속했는데 이 얘기를 하신 거 보고 출마하나 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 노은지 : 이거는 출마를 하기 위해서 한 말이다.

▶ 박상수 : 저는 조금 생각이 달랐던 게 총선 끝나고 나서 우리가 앞으로 수도권에서 이기고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를 낙선한 영입 인재들이나 이런 사람들한테 묻는 과정에서 지구당 이야기가 이미 이전부터 나왔던 거예요. 지금 보면 밖으로 이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제 나왔다고 하면서 이거를 순서상으로 알려진 걸 가지고 시나리오가 짜이는데, 이 이야기는 이미 수도권에서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냐는 이야기를 할 때, 그때는 뭐 당대표 같은 이야기는 별로 이야기도 없었던 때부터 그냥 나왔던 이야기들이고 그리고 이승환 위원장 저도 첫목회에서 같이 활동하고 그렇지만 사실 5월 들어서면서,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이 SNS를 하기 전에 5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어요.

그 이전에도 당 사무처 사람들도 만나고 그다음에 비대위원들도 만나고 그랬는데, 그때부터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순서가 딱 보면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팬들이 찍은 목격담이 기획이다. 그다음에 SNS에 올렸다, 그다음에 회동이라고 하는데 사실 사람들 만나는 건 SNS 올리기 전부터 만나고 있었고 지구당 이야기는 그 이전부터 수도권에서 이기기 위한 이야기를 물어보면서 나왔던 이야기였고. 그런데 이제 그게 밖에 알려지는 순서가 공교롭게 나오다 보니까 이게 나오는 게 아니냐, 당대표 나오는 게 아니냐, 이렇게 됐는데, 본인이 당대표 나오는지 여부는 본인이 결정해서 본인이 발표하는 게 가장.

▷ 노은지 : 어쨌든 스케줄상 6월 안에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으니까 이제 모레면 6월이잖아요. 임박을 한 것 같다는 전망이 그래서 조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민주당 얘기도 해볼 텐데요. 어제 민주당에서 지금 국민의힘도 지구당 부활을 얘기하고 민주당도 지구당 부활을 얘기하는데 민주당이 훨씬 당원들 챙기기에 조금 더 집중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는 얘기가 나온 게 앞으로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데 있어서 권리당원의 투표, 당심을 20% 반영하겠다. 이런 안이 나왔어요.

▶ 전지현 : 이재명 대표 생각인 거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왜 그렇게 강성 지지층에 집중을 하냐면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지금 달려 있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위증교사나 선거법 같은 경우에는 대장동은 오래 걸릴 것 같고 올해 충분히 1심 선고까지 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사실 벌써 났어야 해요, 이거는. 사법부가 빨리빨리 안 해서 그렇지. 그런 경우에 자기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패막으로 그런 당원, 강성 지지층을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민주당의 원내가 거의 다 친명 주류로 짜여 있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는 정통 민주당의 어떤 적자는 아니거든요.

외부에서 들어온 거나 마찬가지인데 친명 위주로 꾸려놨다고 하더라도 언제든 이번에 비명횡사를 했던 임종석 비서실장이라든지 그런 원외의 친문 세력이 사법리스크라는 공간을 치고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거예요. 당내에서도 견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할 건데, 그때 자기의 방패막이 강성 지지층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것 같은데 국회의장은 원내에서 뽑으라고 국회의원은 국민이 선출하고 국회의원이 자유롭게 독립적인 양심에 따라서 판단할 수 있다고 해놨는데 이런 식이면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할 때도 일반 국민 투표도 반영해야 하고 국회의장 내 본회의장 의원들 의자 있잖아요. 옆에 당원 의자 하나씩 더 놔두고 같이 협의해서 하라고 해야죠. 이건 진짜 말도 안 되는 겁니다.

▷ 노은지 : 너무 과도하게 당원의 권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상수 : 저는 민주당의 자기 역사를 부정하는 행태인 것 같아요. 과거에 보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이 유신 독재로 넘어갔을 때 그때 보면 대의제기구를 무력화할 때 박정희 대통령이 정말 자주 썼던 방법이 국민 투표거든요. 그런데 국민 투표라는 직접 민주주의 방식으로 해서 대의제기구를 완전히 무력화하는, 의회를 무력화하는 방식을 썼는데 지금 보면 민주당 당내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대의원회, 이게 일종에 민주당의 대의제기구인데 그걸 무력화하기 위해서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방향으로 계속 늘려나가고 있거든요. 그런 방식으로 자신의 조직화된 소수의 기반을 둬서 지도력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그걸 당직을 하는 데까지 그러는 거야 민주당 내부 사정이니 그러려니 하더라도 이게 국회의장은 헌법기관이잖아요.

헌법기관을 뽑는 과정에서 민주당에 당비를 내는 당원들에게만 그렇게 하겠다는 건 이거는 과거에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 독재 시절에 했던 그 방식보다 더 악질입니다. 그래도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 투표라도 한 건데, 여기는 그거는 뭐 하겠다는 거냐면 공화당 당비낸 공화당원들에게 헌법기관을 선출시키겠다는 건데, 이러한 발상 자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수권 정당으로서 할 수 없는 그러한 일들을 하는 거고, 약간 이렇게 가면 거의 위헌 정당에 가까운 모습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민주당 내에서 반드시 자정 작용이 나와야 하고 제가 다른 방송에서도 만나보니까 민주당 내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강한 것 같더라고요.

▷ 노은지 : 그래요? 공개적으로 목소리가 안 나오는 상황이더라고요.

▶ 박상수 : 그러니까요. 그게 정말 민주당의 질식할 것 같은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요즘에 입틀막, 입틀막, 민주당이 얘기하지만 진짜 입틀막은 민주당에 있어요, 지금. 당원들 조직화된 개딸이라는 조직화된 소수를 이용해서 이제 몇 십년간 정치를 했던 사람들도 제대로 말을 못하게 만드는, 정말 진정한 의미의 입틀막을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민주당은 어쨌든 이 방항으로 계속해서 나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22대 국회는 21대보다 더 힘들게 운영이 될 것 같다, 이런 전망들이 당연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채상병 특검법이 21대 국회에서 부결이 됐어요. 또 어찌 보면 범야권에서 오히려 이탈표가 나왔다. 이러한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국민의힘은 표를 잘 지킨 모습인데, 22대 국회로 들어가면 여당이 108석으로 또 확 줄다 보니까 여기서는 괜찮을까, 이러한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 전지현 : 우리가 처음에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다 카운팅을 해서 17표까지 나올 수 있다, 이런 우려까지 있어서 사실 그거 발표 나기 전에 많은 분들이 조마조마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산정한 거를 보면 5명, 찬성한다고 손 든 사람까지 생각하고 이수진 의원 안 나오는 것까지 치면 최소 6명, 박주민 의원이 말한 9명 다 만약에 다 국민의힘에서 넘어갔다고 치면 최대 9표까지 이탈표가 나왔다고 볼 수 있는 거잖아요, 범야권에서. 그러니까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1당 독재 체제라든지 이번 공천 과정에서 불만이 쌓였던 게 이런 식으로 지난번 우원식 의원 승리할 때와 이번에 채상병 특검 법안 표결할 때도 이런 식으로 발현이 되는 것 같거든요. 국회에는 결국 집단 지성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13명에서 8석으로 비록 줄기는 했지만 민주당이 이번에 채상병 특검 법안 통과시키면서 본회의 통과시킨 것도 전세 사기 지원법 이거 위헌 소지가 있는 거거든요.

정당한 권리자의 명도 청구를 제한하는 거니까. 그다음에 민주유공자 예우법 같은 경우도 예전에 추미애 장관이 지대추구라는 말을 했잖아요. 수십 년 전에 민주화 운동을 한 것 가지고 도대체 언제까지 울궈 먹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다음에 농어업회의소법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거고 지속 가능한 한우법이요? 한우는 보호해 주면서 그러면 한돈은 보호안 해주냐고요. 이런 식으로 엉터리 법안을 제출하게 되면 민주당 내에서도 결국은 이탈표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지금 여기에 대해서 여당이라든지 대통령실이 부족한 건 어떤 정무적인 대응이거든요. 채상병 특검법 같은 경우에도 작년말에 MBC에서 뉴스 나올 때 빨리빨리 해명을 치고 나갔으면 여기까지 안 왔어요.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당정 관계를 과거의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으로 친밀하고 소통하는 관계로 바꾸면서 이런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한다면 비록 의석수는 줄었다고 하더라도 더 어려워지는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당정 소통을 원활히 하고 별로 커지지 않는 것 같아서 방치를 했다가 일을 키우는 게 있었으니까 이거를 바로 잡으면 괜찮아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인 것 같은데, 실제로 22대 국회는 운영을 그렇게 하는 게 좋겠죠? 의석이 워낙 적다 보니까.

▶ 박상수 : 네, 그렇게 할 수밖에 없고. 제가 늘 어디에서도 얘기를 하지만 우리 당이 보면 이제는 계파나 이런 것들을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8석만 다른 생각을 품으면 우리도 굉장히 위험해지는 상황이 오거든요. 8명이라는 숫자는 저녁 한 번 먹을 수 있는 숫자거든요. 8명 어디 가서 저녁 한번 먹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 지금 이런 위태로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진짜, 저는 지금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너무 우려스럽습니다. 국회의장 당원 20% 듣는 순간 나라를 홍콩으로 만드려고 하냐. 홍콩이 민주주의를 한다고 얘기해놓고는 이상하게 만들어서 제도를 한 사람을 위해서 다 법을 바꿔서 그냥 그 사람이 원하는 결과가 무조건 도출되게 만드는 거죠. 그러한 모습으로 지금 민주당이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 당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측면에서 당과 정의 관계도 그렇고 정말 내부에서의 그런 갈등이나 계파, 싸움이나 이런 것들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이재명 대표 얘기도 마지막으로 여쭤보면서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 요즘에 보면 종부세 완화라든지 이런 얘기를 하고 연금개혁 이슈도 먼저 던지고요. 그리고 어제 같은 경우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도 수용하겠다. 원래는 전 국민에게 전액 25만 원을 무조건 줘야 한다고 하다가 한 발 물러서는 것 같은 얘기를 하기는 했어요. 이것도 무언가 수용을 할 수 있는 그런 제안은 아니기는 했는데, 이렇게 어찌 보면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계속 던지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 전지현 : 중도층이 속아넘어가면 안 돼요. 이거 페이크 민생이에요. 민생회복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겠다? 추경 편성해야 하는데 추경 편성은 국가 재정법상 요건이 2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돼야 하는데 올해 들어서면서 1분기에 이미 1.3% 상승을 했다는 말이에요. 추경 편성은 경기 침체 때 소비 진작을 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문재인 대통령 때 이런 식으로 재난지원금 풀었다가 KDI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 진작 효과가 뿌린 돈의 30%밖에 안 일어났거든요. 지금은 기업 가치를 제거하고 농수산물 가격 안정을 찾기 위해서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그런 노력을 해야 하지, 이런 거 던질 때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그러면서 민생, 민생 하고 있는 거고 종부세 그거는 잘 던진 것 같은데 이거를 국민의힘에서 먼저 던지고 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맨날 끌려다니는 것 같아서 그거는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고, 연금개혁, 구조개혁이라는 건 젊은 세대에 유리한 거고 모수 개혁은 지금 경제 활동을 하는 40대 이상에게 유리한 거거든요. 같이 가야지, 처음에 모수 개혁부터 그런 식으로 해버리면 구조개혁 동력 떨어지고 지금 20대 이하의 청장년층은 민주당의 지지층도 아니라는 말이에요. 개혁의 딸이라는 분이 주로 40대 이상이거든요. 계속 가기 어려워요. 그걸 지금 던지면서 민생, 민생 얘기를 하는데 중도층은 여기에 속으면 안 되고 여당이라든지 대통령실은 그러면 우리는 어떤 안을 가지고 있는지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거는 안 하고 계속 법적으로 안 된다, 이렇게 안 된다, 얘기만 하니까 얘들은 그냥 살찐 고양이처럼 놀고 있구나. 그런 생각밖에 안 들어요.

▷ 노은지 :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이런 게 다 전략적인 것 같아요. 물론 속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지만 일부 봤을 때 이재명 대표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고 수권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민주당 내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박상수 : 이재명 대표가 교활한 게 이런 식으로 중도층을 공략하는 것처럼 종부세니 뭐니 이런 거 던지면서 한편으로 의장 당원 20%, 이런 식으로 해서 완전히 이렇게 자기의 의사결정 구조를 장악하려고 하거든요. 진짜 전지현 변호사님 말씀처럼 속지 않아야 하고 우리 당도 이제는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그래서 저희 첫목회가 6월 6일 연금 문제를 가지고 저희가 이제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고 성명을 낼 겁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제 구조개혁 쪽으로 조금 더 의견이 모이고 있어요. 그러니까 구조개혁이 젊은 층을 이렇게 공략할 수 있는고 저는 그날 회의를 하면서,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퍼포먼스 같은 것도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부분들이 우리 당에서도 전략적으로 당내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튀어나오면서 선도적으로 밀고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가 교활하기는 하지만 굉장히 빠르게 이슈를 선점하면서 나가고 있거든요. 그 부분을 우리가 쫓아가면 안 되고 우리가 먼저 치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저도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첫목회 6월 이슈도 깨알같이 홍보를 해 주셨습니다. 두 변호사님과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전지현 : 고맙습니다.

▶ 박상수 : 고맙습니다.

<시그널Pick>
▷ 노은지 : 오늘은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날입니다. 오늘 <시그널Pick>에서는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철규 : 반갑습니다. 이철규입니다.

▷ 노은지 : 일단 오늘부터 국회 시작을 하니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번 국회를 맞이하실 건지 여쭤보고 싶은데, 워낙 엄중합니다. 108석을 가지고 해야 하는 거잖아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이철규 : 이제 오늘부터 22대 국회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을 합니다.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세상, 또 우리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얘기할 수 있는 이런 정책을 만들고 또 경쟁하는 이런 국회가 되어야 하는데 사실상 지금 현재 의석 구조로 볼 때 이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를 어떻게 막아야 하느냐, 이걸 걱정하는 이런 상황이 돼서 너무 마음이 무겁고요. 또 그다음에 굉장히 험난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사실 당내 상황도 총선 패배 이후에 빠른 수습을 못하고 있다는 이런 일각의 지적도 나오는 상황인데, 백서특위 얘기를 여쭤보고 싶어요. 인재영입위원장이셔서 백서특위와 면담도 지난번에 하셨는데, 공관위원이시기도 하고. 어제 오후에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이 지난번 사무총장이어서 면담을 진행했거든요. 그런데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는 당시에 한동훈 원톱 체제 말고 대안이 있었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철규 : 제가 어제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접했는데요. 이 총선백서는 우리가 선거를 어떻게 치렀는지, 선거 결과에 대해서 무엇이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됐는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기록으로 남겨서 이 다음 선거에서 이러한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고 만드는 것이지, 누구에게 책임을 묻고 마녀사냥 하듯이 공격하기 위해서 만드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총선백서에 이런 논쟁, 논란이 가라앉고 차분하게 실질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것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현상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전 위원장을 면담 하냐를 놓고는 계속 시끄러운 것 같아요. 물론 기자들이 질문을 하니까 조정훈 위원장이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이기는 한데, 특위에서는 만나자는 요청은 했고 아직 답은 안 왔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앞으로도 계속 특위 회의를 할 때마다 기자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 언제 만나냐, 이거에만 집중해서 물을 것 같은데 이거는 바람직한 상황일까요?

▶ 이철규 : 언론의 관심이 크다 보니까 그런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요. 저도 지난번에 우리 공관위원장과 함께 면담에 응했습니다. 또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한쪽에 치우친 주장을 담아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분들, 또 관계를 했던 분들의 말씀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해서 면담을 자꾸 요구하나 본데요. 백서 위원들이 잘 알아서 하시겠죠.

▷ 노은지 : 어쨌든 이 부분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시는 거죠?

▶ 이철규 : 사실은 이게 백서 작성이 선거 과정에 있었던 문제를 이렇게 짚어내고 대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지금 흘러가지 않고 이상한 논쟁으로 치닫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노은지 : 저희가 아까 사전에 보니까 댓글로 이런 질문이 달려 있어서 여쭤보고 싶은데, 조정훈 백서특위위원장의 개인적인 정치적인 욕심이 초반에 드러나는 바람에 이게 특위의 진정성이 훼손됐다는 주장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조정훈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온 지가 1년이 채 되지 않은 것 같아요, 보니까. 그래서 이러한 정도로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대체 왜 위원장이 되었냐, 위원장을 누가 시킨 거냐부터 논란인 것 같아서 혹시 왜 이렇게...

▶ 이철규 : 그런데 호사가들은 별의별 말씀들을 다 하세요. 제가 인재영입위원회에 같이 활동을 했으니까 추천한 게 아니냐고 프레임을 짜는 분도 계시던데요. 전혀 그렇지 않고 백서를 발간하게 된 배경은 22대 당선자들 총회에서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고 강력한 요구가 있어서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었고요. 또 조정훈 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게 된 것 역시 원내대표와 당시 사무총장 직무대행이 협의해서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하든 간에 사실을 왜곡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발생했던 일, 실제 있었던 일들을 기술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러한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개개인의 책임에 중점을 둘 일이 아니라 우리 당이 어떻게 시스템을 바꾸고 어떻게 가야 할지 제시하는 백서로 작성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구당 부활 얘기를 주변에 했다고 하면서 이게 알려지면서 사실상 이것은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행보다. 이런 해석들이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얼마 전에 의원님이 지금 전당대회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온통 한동훈이 출마하냐, 안 하냐, 이거만 가지고 얘기가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 이철규 : 정치인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또 정책에 관해서도. 그걸 가지고 옳다, 그르다 평가할 부분이 아니고요. 그것은 국회에서 입법이라는 절차를 통해서 그게 관철될지 안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문제가 있다면 누군가는 문제를 제기하고 또 그다음에 그 문제 제기에 대해서 되는지 안 되는지 반대하는 분들은 반대하는 논리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렇게 가면 되는 것이고 우리 당의 많은 중진 의원들, 또 묵묵히 당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 많은데 오로지 한 분의 출마 여부를 가지고 온 당이 이렇게 거기에만 에너지가 소비되고 매몰되는 것에 대한 지적의 말씀이었다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노은지 : 어제 나경원 의원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금 나오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셨더라고요. 오히려 조금 자신을 단련하는 기간을 가지면 본인에게도 득이 될 거라는 이야기였어요. 이렇게 소신을 가지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의원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 이철규 : 저는 일관되게 공직이든 당직이든 선거에 나오는 건 본인의 의사가 제일 중요한 겁니다. 예를 들어서 자격이 안 되는 분이 나오면 유권자인 당원들이 지지하지 않을 거고요. 또 보이지 않지만 어떤 분이 출마해서 비전을 제시하고 당을 잘 이끌 수 있다고 하면 그분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거 아닙니까? 당사자 본인에게 맡겨 두시죠.

▷ 노은지 : 본인에게 맡겨둬야 한다. 조금 피해 가시는 답변을 한 게 아닌가. (웃음)

▶ 이철규 : 피해 가는 게 아니라 일관되게 저는, 제 신념이에요. 제 생각이 그러니까 그런 거예요.

▷ 노은지 : 하긴 뭐 누가 나와라, 마라고 하는 것 자체가.

▶ 이철규 : 맞습니다. 그러니까 총선 같은 데도 공천을 안 주면 무소속도 나오잖아요.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고 나오는 것이죠. 그거를 제3자가 제한할 수 없는 거잖아요.

▷ 노은지 : 그러면 전당대회에 이런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다. 오히려 반대로 나왔으면 하는 인물은 생각해 주신 분이 있을까요?

▶ 이철규 : 그런 거 생각을 특별히 해본 적은 없고요. 생각해도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그러면 룰 얘기를 여쭤볼게요. 오늘 아침에 공개된 황우여 비대위원장 인터뷰 중에 재미있는 표현이 등장했는데, 지금 집단지도체제로 갈 거냐, 아니면 지금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 거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와중에 황우여 위원장이 “단일도 집단도 아닌 하이브리드 체제” 얘기를 했어요. 이게 두 지도 체제를 혼합한 개념인 것 같은데, 당대표에 출마한 사람 2등, 3등 정도까지는 최고위원으로 넣고 나머지 최고위원은 따로 뽑고 이런 방법인 것 같거든요. 괜찮은 아이디어 같으세요? 어떠십니까?

▶ 이철규 : 다양한 말씀을 하실 수 있겠죠. 그런데 나는 도저히 대통령이 될 수가 없으니까 2등으로 투표하면 부통령과 권력을 나누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들리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 제도라는 것이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냐, 이런 것으로 볼 게 아니라 어떤 것이 우리 당대표 선거니까 당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또 다음에 당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겠느냐, 이것이 기준이 되어야지, 사람을 누구를 견제하기 위해서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한다. 또는 절충형으로 가자, 이렇게 들리는 순간 우리 제도는 형해화 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갸우뚱해 지는 제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그냥 지금 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 이철규 : 우리 당이 집단지도체제도 했지 않았습니까?

▷ 노은지 : 했죠. 해서 좀 많이 문제가 있었죠.

▶ 이철규 : 단일지도체제로 오지 않았습니까? 왔는데, 그 상황이 변경이 됐느냐, 환경이. 뭐 그것이 변경됐다고 하면 새로운 지도 체제가 들어서고 난 다음에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바꾸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제도 하나가 이 절대 불변의 이런 좋은 제도다. 이렇게 고집하지 않습니다. 고집해서도 안 되고요. 시대 상황, 현재 상황에 맞게끔 바꾸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 집단지도체제냐 단일지도체제냐가 우리 당의 이러한 미래의 발전 또는 우리 당의 지지 기반의 확대, 이런 데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별로 깊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 노은지 : 아까 말씀 중에 얼핏 말씀을 주셨는데, 친윤계 일각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왔을 때 지금 워낙 대통령과의 관계도 이러다 보니까 친윤보다는 비윤으로 분류가 되다 보니,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그래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는 것 같으면 견제를 하기 위해서 다른 최고위원을 넣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 이런 설들이 있어요.

▶ 이철규 :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프레임입니다.

▷ 노은지 : 사실이 아닌 거예요?

▶ 이철규 : 프레임이죠. 우리 당이 여당인데요. 우리 당에 개별적 정책이라든가 현안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분이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과 반대 행보를 한다? 특히나 한동훈 전 위원장은 우리 대통령과 우리 당의 구성원들 중에 아마 제일 가까운 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했고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분리해 놓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저는 정치인 한동훈과 우리 대통령 윤석열을 분리해서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우리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이 국정의 중심에서 오신 분이에요, 함께. 우리 법무부 장관으로서 상당히 강력한 이런 대통령의 신임, 이런 절대적인 지지 하에서 참여해 왔고요.

▷ 노은지 : 그때도 파격 발탁이었어요.

▶ 이철규 : 네, 파격적으로 발탁을 하셨죠. 또 우리 당이 어려울 때 비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온 배경도 우리 당원들께서 두 분이 케미가 잘 맞아서 총선 승리로 가는 데 제일 좋은 조합이겠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 오시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등판하지 않았다면 한동훈 정치인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자꾸만 한동훈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을 갈등 구조로 몰고 가려는 이러한 프레임을 짜는 분들의 하나의 정치적 수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한동훈 전 위원장을 반대하고 뭐하고 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분이 있잖아요.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실명을 쓰지 않았습니다만 대부분의 글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한 글이고 특히 이런 총선을 말아먹은 애. 이런 사람에게 조금 맹종하는 당원들을 비판하기도 했고 그러면서 대통령도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 이런 표현을 또 썼거든요.

▶ 이철규 : 그런 보도를 봤습니다, 봤는데, 그런 말씀이 지금 현재 우리 당에 도움이 되겠는가,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데는 저는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우리 홍준표 대구시장님 또 통찰력도 있고 때로는 추진력도 있으신 분이죠. 정치인으로서 장점도 많으십니다만 늘 홍준표 시장님의 발언의 수위라든가 표현의 방식이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기에는 조금 선을 넘은 표현들이 많으시잖아요. 저는 대선 때도 이미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공개적으로 홍준표 당시 후보께 문제를 제기한 전력도 있습니다, 다투기도 했고요. 저도 요즘 적어도 우리 당에 비대위원장을 하신 분이고 소위 말해서 지천명의 나이까지 온 분을 표현하는데, 그런 약간 비하하는 듯한 표현은.

▷ 노은지 : 아이라고 표현하거나.

▶ 이철규 : 물론 이제 영남 지역의 일부 표현하는 방법에서 이게 친근감이 가는 표현이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정치인으로서 조금 부족한 용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이 누구보다도 친윤이다. 이러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주변에서 해석하는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보지 않는 것 같고 두 사람이 아예 갈라선 것 같다는 말도 하는데, 최근에 진중권 교수가 한 말이 화제가 된 게 있는데 이런 얘기입니다. 윤 대통령 측에서 한 전 위원장 출마를 막을 건데 이거는 당내 친윤 얘기는 아닌 것 같고요. 오히려 윤-한 갈등보다 김-한 갈등이 있는 것 같다. 김건희 여사 얘기거든요.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게 정말 김건희 여사를 얘기한 건데. 이건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가요?

▶ 이철규 :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요즘 너무 평론가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평론의 홍수 시대다. 팩트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과 있지 않은 사실을 가정해서 이렇게 여론을 호도하고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평론이라면 이것은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나요? 저는 평론가의 말씀에 일일이 평가를 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우리 당을 모욕하는 것이고요. 결코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요. 있지도 않습니다.

▷ 노은지 : 실체가 없는 얘기를 만드는 것이다?

▶ 이철규 : 그러니까 그분은 지난번에도 제 개인에게도 말이에요, 보니까 있지도 않은 말로 평론을 하시더라고요, 전제를 하고. 그러면 가정을 해서 평론을 하게 되면 그게 사실인 것처럼 왜곡돼서 알려질 거 아닙니까? 그분이 우리 당의 당원이신가요? 우리와 대척점의 진영에서 활동하시던 분인데 사실에 기초하지 않는 말은 자중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당원 게시판은 지금 잠잠해지기는 했는데 여전히 대통령 탈당하라는 글도 올라오는 것 같고.

▶ 이철규 : 좋습니다. 우리 당에 입당을 하신 분들이니까 당원 게시판에 글을 쓰실 수 있겠죠. 그런데 언제부터 당원을 하신 분들인지 되짚어 보고 싶습니다. 아니, 적어도 국민의힘에 당원들은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잘못된 국정 운영을 바로잡기 위해서 정권 교체에 모든 노력을 다 해왔습니다. 물론 집권 이후에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저도 정권을 교체해 주고 제대로 잘못된 지난 정권의 과오를 바로잡으라고 권력을 줬는데 지금 2년간 뭐 했느냐. 이재명의 범죄 사실을 제대로 기소해서 구속도 못 시키고 뭐 했느냐. 조국의 범죄 등등 이런 걸 가지고 질책하는 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또 그다음 경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경제 어려운 게 대통령 한 사람의 책임입니까?

그다음 집권 후에 경제가 많이 좋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경제가 정권 교체기에는 내리막을 타서 수출도 적자로 돌아섰을 때 아닙니까? 이걸 단시간 내에 반등시켜서 지금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더 높은 수준의 이런 결과를 요구하고 계시는데, 그런 게 부족하니까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만 대통령 보고 탈당하라고 하는 당 의원이 그 사람이 국민의힘의 당원이 진짜 국민의힘을 위하고 정부를 위하고 당을 위해서 들어오신 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노은지 : 이게 정말로 오랜 기간 당을 사랑하면서 지켰던 당원인 건지, 정말로 최근에.

▶ 이철규 : 다른 목적으로 들어오신 분들인지 정말로 의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 아까부터 말씀해 주신 걸 보면 친한, 친윤으로 갈라져서 갈등하는 모양새로 나오는 언론 보도라든지 아니면 당원 게시판의 분위기에 대해서 의원님은 이건라고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이철규 : 아니죠, 우리 당 의원들한테 물어보세요. 누가 반윤이 있으며 또 누가 또 반한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반윤도 반한도 없습니다. 그다음 모두가 다 대통령의 국정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고요. 바라는 데 그 방법을 이렇게 할 것이냐는 다수의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걸 가지고 비윤이니, 반윤이니, 또한 반한이니 이렇게 가르마를 타고 프레임을 짜는 것은 우리 당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의도된 프레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사실 친한, 친윤, 반윤, 이렇게 갈라진 이유가 그것 같은데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통령과의 총선 이후에 오찬 자리를 건강상 이유로 가지 못하면서 두 분의 만남이라든가 연락 사실은 전혀 공개가 되고 있지 않거든요. 그리고 한 전 위원장은 별도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행보를 하는 와중이다 보니까 이대로 두 사람이 만나지 않고 전당대회에 한 전 위원장이 나왔을 때 비윤 주자로 비칠 수 있을 것 같아서 전당대회 전에 두 분이 만나거나 이런 자리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떠세요?

▶ 이철규 : 두 분 사이에 일들이 바깥에, 그러니까 부정적인 것만 표출됐잖아요. 근래 몇 차례 그런 것들이 아마 또 많은 분들의 우려를, 진정으로 우려하는 분도 있고요. 이걸 가지고 갈라치기를 하려는 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목소리가 커지다 보니까 그런 것이죠. 저도 우리 한동훈 위원장, 비대위원장으로 올 때도 적극 찬성을 하고 지지했던 사람인데요. 저는 반한입니까? 제가 생각이 바뀐 게 아닙니다. 저는 일관되게 선거 직후부터 각자가 알아서 선거에 나오든 안 나오든 본인의 판단 영역이지,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고요. 우리 전당대회 룰도 마찬가지예요. 룰을 가지고, 제가 주장하는, 저 개인적인 생각이죠. 당원의, 당직의 선출은 당원들이 하고 공직 선출은 50:50으로 가는 게 좋다. 이게 우리 당의 오랜 역사에서 내려온 산물이잖아요. 그게, 그 룰이 때로는 한 위원장에게 유리하기도 하고 불리하기도 하겠죠.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서 누구는 반한, 불리할 때는 반윤이 됐다가 친윤이 됐다가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의 큰 흐름은 변함이 없는데 호사가들이 그렇게 모양을 그려나가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하나하나를 따지면서. 그래서 제 질문은 전당대회 전에 두 사람이 만나는 게 좋겠냐는 거였는데요.

▶ 이철규 : 만나면 좋죠. 저는 지난번에 말씀드렸지만 선거 이후에 두 분이 만났으면 이런 오해도 없었을 것이고요. 일정이 그날이 안 된다면 조율해서 다른 날 만난다든지, 한쪽에서는 만나자고 하는데 한쪽에서는 일방적으로 거절하고 깨졌다 보니까 이게 보도가 나가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 모습은 아름답지 못하다고 저는 지적을 했습니다. 만나야죠. 아름답지 못하죠. 이견이 있으면 만나서 조율을 하고 또 하다못해 논쟁을 해서라도 결론을 도출하는 게 맞죠.

▷ 노은지 : 저희가 지금 북한 이슈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냥 당 이슈로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던지기는 했는데 윤상현 의원도 지구당 부활에 찬성하면서 법안을 낸다고 하고 저희가 나경원 의원에게도 여쭤봤더니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 긍정적인 얘기를 하셨어요. 다 뭐 수도권 의원들이기는 한데, 지구당 부활이 아마 이번 전당대회에 큰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의원님이 보시기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이철규 : 지구당의 부활이라는 게 제가 국회의원이 처음 되고 2016년에 된 당시에도 지구당 부활 문제가 거론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지구당을 폐지하게 된 게 2003년인가 당시에 지구당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 구조라고 해서 없어진 거로 알고 있습니다. 여야 합의를 다 없앴는데, 그동안 이 지구당의 부활이 필요하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논쟁들이 많은데요. 이제 정치 이슈로 던져졌으니까 이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서 장점이 있다면 장점을 최대화 하고 단점을 최소화하고 없애고 줄이는 쪽으로 대책을 강구해서 나와야겠죠. 한 지역에 주민들, 유권자의 정치적 욕구, 또 그들의 정책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저는 이 지구당이 폐지될 당시에 사실 어제까지, 이슈가 될 때까지 깊이 들여다본 게 없기 때문에 어느 것이 옳다, 그런 답은 내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의 충분한 논의와 그다음 장단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분석해서 필요하다면 해야겠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이철규 국민의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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