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피부미용 의료기기…올 첫 성적 '희비'

강경래 2024. 5. 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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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를 앞세운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 상당수가 올해 들어서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올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판매 호조에 기술이전수입 등을 더해 올해 1·4분기에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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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실펌엑스'·'스칼렛' 앞세워 매출 19%↑
클래시스, '슈링크 유니버스' 해외 판매 호조
공통적으로 의료기기 소모품 매출 크게 증가
반면 '올리지오' 원텍 매출 20% 줄며 대조
"수출 중심 기업과 내수 위주 업체 간 희비"
비올 실펌엑스. 비올 제공

[파이낸셜뉴스] 'K뷰티'를 앞세운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 상당수가 올해 들어서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원텍 등 일부 업체들은 역성장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올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판매 호조에 기술이전수입 등을 더해 올해 1·4분기에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비올은 이 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 95억원보다 19% 늘어난 11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45억원에서 65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이익률은 58%에 달했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고주파 피부미용 의료기기 '실펌엑스', '스칼렛' 등에 주력하고 있다.

비올 관계자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매출만 보면 9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 성장하는데 머물렀지만, 기술이전수입이 더해지면서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기술이전수입은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 원천 기술 특허 침해 제소 건 분쟁 합의로 받은 로열티 수익금을 말한다. 비올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판매가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았지만, 소모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여기에 기술이전수입을 더해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 관계자는 "실펌엑스 인증을 지난해 12월 브라질, 올해 3월 중국에서 각각 받았다"며 "중국과 일본, 브라질 등에서 실펌엑스 판매를 본격화해 매 분기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래시스 역시 소모품 매출 증가 효과로 분기 최대 실적을 일궜다. 클래시스는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난 50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5억원이었다. 이익률은 53%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클래시스는 초음파(하이푸) '슈링크 유니버스', 고주파 '볼뉴머'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판매한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브라질 등 해외 주요 국가에 공급한 슈링크 유니버스, 볼뉴머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에서 나오는 소모품 주문량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 1·4분기 실적 중 소모품 매출은 265억원으로 비중은 53%에 달했다"고 말했다.

클래시스는 지난 2월과 4월 각각 태국과 브라질에서 볼뉴머 출시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슈링크 유니버스에 이어 볼뉴머에 대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볼뉴머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도 받았다.

일부 역성장한 사례도 있다. 원텍이 지난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 줄어든 22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50% 감소한 66억원이었다. 원텍은 지난 2020년 선보인 고주파 '올리지오'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업그레이드 제품 '올리지오X'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철용 비올 이사는 "올해 들어 내수 시장은 침체가 이어지는 반면, 해외 수출은 원·달러 환율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해외 실적 비중이 높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업체 간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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