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으로 지난해 감자 농사 망했다? [기후위기 팩트체크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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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감자의 대표 품종은 '수미 감자'입니다.
MBN이 취재한 국립식량과학원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0여 년간 국산 감자 생산량의 80%를 차지했던 수미감자는 고온 등 이상기후에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엔 58%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은 올해 1월 "최근 기후변화와 종자 퇴화 등으로 수미 감자 수확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수미를 대체할 신품종 감자 육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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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감자 생산량 오히려 10% 증가
우리나라 감자의 대표 품종은 '수미 감자'입니다.
품종 이름을 붙인 과자가 출시될 정도로 생산량이 다른 품종에 비해 월등했는데요.
그런 수미의 아성이 기후위기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MBN이 취재한 국립식량과학원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0여 년간 국산 감자 생산량의 80%를 차지했던 수미감자는 고온 등 이상기후에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엔 58%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은 올해 1월 "최근 기후변화와 종자 퇴화 등으로 수미 감자 수확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수미를 대체할 신품종 감자 육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환경부는 "21세기 말에 이르면 여름 감자는 30% 이상 급격한 수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2020년 발표했습니다.
감자는 덩이줄기(괴경) 형성기 때 고온에 취약하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면 수미의 몰락으로 당연히 우리나라 전체 감자 생산량이 줄었을까요?
생산량 통계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10년간 감자 생산량이 연평균 4.5% 감소한 건 맞지만, 작년 감자 생산량은 오히려 10% 증가했습니다.
그 이유는 강원대에서 개발한 '통일 감자' 등 수년간 개발된 신품종 감자들이 수미의 빈 자리를 채운 덕분입니다.
국립식량과학원 조지홍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고온에 강한 품종을 육성하고 있고 온도가 높아지는 시기가 빨라지는 만큼 일찍 수확할 수 있는 그런 품종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기후에 맞선 우리 감자 생산량에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감자 수확량이 2022년에 비해 줄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자료수집 : 염정인
관련기사 https://www.mbn.co.kr/news/economy/5022451
SNU팩트체크 https://factcheck.snu.ac.kr/facts/show?id=5335
[이혁근 기자 roo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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