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대놓고’ 로코킹 겨냥 “키스신은 전날부터 준비”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2024. 5. 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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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영(27)에게는 독특한 별명이 있다.

번듯한 외모와는 달리, 경악할 만큼 죄질이 나쁜 캐릭터들을 하도 살벌하게 연기해서 시청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요즘 키 큰 로맨스 주인공들한테 문짝 만하다는 의미로 '문짝 남친'이란 별명을 붙여준다면서요? 저는 대신 '우산 남친'으로 불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이준영 생각보다 웃긴 놈이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저, 무섭지 않고 재미있는 사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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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공개 앞둔 이준영
잦은 악역 탓 ‘잘생긴 쓰레기’ 별명
엉뚱 발랄 로맨스서 재벌8세 변신
구애 펼치는 표예진과 ‘달달 케미’
극중 우산 애착…‘우산 남친’ 예약
배우 이준영이 29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티빙 드라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배우 이준영(27)에게는 독특한 별명이 있다. ‘잘생긴 쓰레기’ 전문 배우. 번듯한 외모와는 달리, 경악할 만큼 죄질이 나쁜 캐릭터들을 하도 살벌하게 연기해서 시청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여자친구를 향한 끔찍한 데이트폭력(마스크걸·D.P), 안하무인의 학교폭력(용감한 시민) 등 그동안 작품에서 저지른 범죄를 나열하려면 끝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31일 공개하는 티빙 드라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만들 태세다. 그는 사랑을 믿지 않는 재벌8세 역을 맡아 제목처럼 ‘대놓고’ 엉뚱하고 발랄한 로맨스 이야기를 그린다. 29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다. ‘로코’ 주역이 되기 위해 착하게 눈뜨는 법부터 연습했다”며 껄껄 웃었다. ●“‘본 투 비 재벌’ 역은 처음” 드라마는 인생이 자꾸 꼬여만 가는 여자 표예진이 ‘부자 남편 만나 팔자 펴라’는 아버지의 유언대로 직접 왕자님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는다. 자발적 비혼 주의자인 이준영은 자신을 목표로 삼아 끊임없이 ‘구애 공격’을 펼치는 표예진을 번번이 밀쳐내면서도 묘하게 미운 정(?)을 쌓아간다.

“그동안 힘든 환경에 놓인 역할을 주로 소화했어요. 4월 종영한 디즈니+ ‘로얄로더’에서 재벌 역할을 하긴 했는데, 그땐 투쟁을 통해 그 자리를 얻었죠.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부자인 ‘본 투 비 재벌’ 캐릭터는 난생처음이에요. 그래서 얼마나 설레었는지 몰라요. 재벌 후계자 모습을 잘 보이려고 다이어트와 피부 관리를 열심히 했습니다.”

극중 표예진과 티격태격하다 결국 사랑에 빠지면서 키스신도 여러 번 소화했다. 키스 장면을 앞두고는 “전날부터 김치도 안 먹을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키스신 전에는 마늘이 들어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상대를 위한 배려라 생각해서 꾸준히 그러고 있어요. 이번에는 특히 로코 호흡을 잘 드러내기 위해 평소에도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어요. 빨리 친해져서 편안한 관계가 되고 싶어서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고, 먼저 다가가려 노력했죠. 아, ‘착한 눈뜨기’도 열심히 연습했고요. 하하!” ●“새 목표는 ‘우산 남친’”

그는 숨겨왔던 ‘망가지는 모습’도 과감하게 뽐낸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힘쎈여자 강남순’ 등을 쓴 백미경 작가와 tvN 개그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 등을 거친 김민경 PD가 코믹한 장면을 곳곳에 심어놨기 때문이다.

“상대역인 표예진 씨 덕분에 잘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예진 씨는 제가 대사를 어떻게 하더라도 유연하게 받아주는 배우예요. 둘이 애드리브를 한참이나 이어가서 속으로 놀란 적도 있어요. 그런 즉석연기는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 어긋나는 순간이 생기기 마련인데, (애드리브가 이어지는)상황이 꽤나 자주 있었죠. 그래서 정말 좋았어요.”

이번에 노리는 수식어는 ‘우산 남친’이다. 드라마에서 심적 안정을 위해 항상 우산을 손에 쥐고 다니는 설정을 살렸다.

“요즘 키 큰 로맨스 주인공들한테 문짝 만하다는 의미로 ‘문짝 남친’이란 별명을 붙여준다면서요? 저는 대신 ‘우산 남친’으로 불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이준영 생각보다 웃긴 놈이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저, 무섭지 않고 재미있는 사람이거든요.”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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