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소중한 대권후보”…조국 “현행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유신의 잔재”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유지혜 2024. 5. 30.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치는 말이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권 선진국포럼 1차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 요건 완화의 경우 저희가 먼저 요구한 적이 없고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개혁 차원에서 선거 과정에서 먼저 얘기했다"라며 "(총선) 당시 김민석 상황실장과 홍익표 전 원내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구성 요건) 10석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선거 이후 달라졌다"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당선인. 연합뉴스
①나경원 “한동훈, 소중한 대권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당선인은 29일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우리 당의 소중한 대권 후보 중에 하나”라며 “지금은 조금 쉬었다가 내년 정도에 등장해도 훨씬 본인의 경쟁력을 더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오후 TV조선 유튜브 '강펀치' 인터뷰에서 “당 대표를 잘못하면 소모될 수 있다. 그런 취지로 일종의 어드바이스(조언)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이도 젊으시고, 우리 당의 앞으로 굉장한 자산인데 그렇다면 그 자산이 어떻게 쓰여지는 게 좋을까 하고 생각하면 지금 이 타임은 아닌가 하는 제 정말 진심”이라며 “오히려 견제한다 그러면 나오시라고 그러는 게 견제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스1
②조국 “현행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유신의 잔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9일 현행 국회 교섭단체 충족 요건(원내 20석)에 대해 “구성 요건을 10석으로 되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권 선진국포럼 1차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 요건 완화의 경우 저희가 먼저 요구한 적이 없고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개혁 차원에서 선거 과정에서 먼저 얘기했다”라며 “(총선) 당시 김민석 상황실장과 홍익표 전 원내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구성 요건) 10석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선거 이후 달라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유신의 잔재이며 그 전에는 10석이었다”라며 “(구성 요건을) 10석으로 원위치 하는 거는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의회민주주의를 선진화 시킨다는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③홍준표 "우리가 뽑고 만든 대통령, 우리가 보호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우리가 뽑고 만든 대통령은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며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곤경으로 몰아넣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진행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주최 세미나에서 "지난 총선에 왜 한이 없겠느냐"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이 고집이 엄청 세지만 그 고집 때문에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우리가 잘 도와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정권 재창출도 되고, 이 나라의 주도 세력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 뉴스1
④김진표 “우리 정치가 독재정권 때의 대결·갈등 정치”

김진표 국회의장은 29일 “우리 정치가 옛날 독재정권, 군사정권 때의 대결·갈등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올 오어 낫씽(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후진 정치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이날 퇴임식을 갖기에 앞서 김 의장은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경제나 사회 문화, 예술이 다 성숙도가 높아지는데 정치는 아직도 옛날 독재정권 때의 정치가 계속 남아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유지혜·최우석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