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재 출시에 패션 컬래버까지···'80년 업력' 페인트 회사들의 변신

박진용 기자 2024. 5. 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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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기업의 대명사인 페인트 업체들의 조직 DNA가 달라지고 있다.

평균 업력만 80년에 달하는 이들은 페인트 외길에서 벗어나 바닥재, 이차전지 소재, 노면표지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이다.

노루페인트가 개발한 투명 타입 바닥재는 1시간 내외로 건조가 가능해 공사 장기화에 따른 손실을 예방하는 게 장점이다.

앞서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8월 노면표지 시공업체 두원건설, 세이프로드와 함께 서울특별시가 주관한 '노면표시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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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창사 최초로 빈폴과 컬래버
삼화페인트 '노면표지 도료' 진출 본격화
서울시 ‘노면표시 시범사업’에 삼화페인트의 비정형돌출형(STRUCTURE TYPE) 페인트가 적용된 모습. 사진 제공=삼화페인트
[서울경제]

장수기업의 대명사인 페인트 업체들의 조직 DNA가 달라지고 있다. 평균 업력만 80년에 달하는 이들은 페인트 외길에서 벗어나 바닥재, 이차전지 소재, 노면표지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이다.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딩 구축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올 들어 바닥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초부터 고급 주택과 카페 등 트렌디한 공간과 식품공장 바닥에 적합한 투명 바닥재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노루페인트가 개발한 투명 타입 바닥재는 1시간 내외로 건조가 가능해 공사 장기화에 따른 손실을 예방하는 게 장점이다.

최근에는 MZ세대와 접점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4월 국제테니스연맹(ITF) 인증을 획득한 체육시설 하드코트용 바닥재 ‘노루웨이 스포츠코트’를 출시했다. 노루웨이 스포츠코트는 MZ세대의 테니스 열풍에 맞춰 개발한 기능성 바닥재다. 인조잔디나 클레이처럼 유지 관리에 어려움이 큰 기존 체육시설 바닥재와 달리 도막이 견고하고 내마모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창사 최초로 의류 브랜드 빈폴과 함께 ‘2024 SS 컬러사운드 컬래버 컬렉션’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컬러사운드 슬로건 티셔츠와 컬러 보색을 활용한 상의·팬츠 등을 포함해 키즈 상품, 액세서리 상품 등 41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돼 화제가 됐다.

삼화페인트는 노면표지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도로에 칠해진 차선은 노면표지용 도료로 시공되는데, 업계에선 시장 규모를 연간 1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비정형돌출형 차선은 독일연방도로청(BASt)으로부터 인증 받은 수지를 적용해 개발한 제품·기술로 울퉁불퉁한 3D 차선 형태가 특징이다. 불규칙한 비정형 형태로 배수가 빠르고 빛 반사 성능이 뛰어나다.

앞서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8월 노면표지 시공업체 두원건설, 세이프로드와 함께 서울특별시가 주관한 ‘노면표시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3개월이 지나 시범현장을 점검한 결과 삼화페인트의 ‘비정형돌출형 차선’은 차선 벗겨짐이 적고 우천 시 배수가 빠르며 차선 시인성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기존 차선보다 내구연한이 1.5배 길고, 보수가 간편해 상대적으로 유지보수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도로라 불리는 독일 ‘아우토반’의 50% 이상에 해당 차선이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올해 들어 오픈 이노베이션도 본격 시행하는 등 조직 DNA도 탈바꿈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3월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신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혁신 스타트업 발굴 및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혁신 스타트업 3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3개사는 파이솔루션테크놀로지(전자재료), 알페스(기능성코팅소재), 그래핀이엔지(이차전지)다. 삼화페인트는 이들과 함께 6개월간 본격적인 기술 및 개념검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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