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 전삼노, 파업 선언… "총파업까지 갈 것"

김동욱 기자 2024. 5. 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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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29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7일 조합원에게 단체 연차를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원하고자 하는 총파업까지 가기 위한 시작"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사업장 곳곳에 전삼노 조합원이 포진한 점을 감안,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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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 집단 연차로 시작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사진은 파업을 선언하는 전삼노. /사진=김동욱 기자
삼성전자 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파업을 선언했다. 사측과의 임금 교섭이 결렬된 탓이다.

전삼노는 29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7일 조합원에게 단체 연차를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원하고자 하는 총파업까지 가기 위한 시작"이라고 부연했다. 전삼노는 파업과 함께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다. 삼성전자 직원 약 12만5000명 중 2만8400명(지난 27일 기준)이 전삼노에 가입했다. 삼성전자 사업장 곳곳에 전삼노 조합원이 포진한 점을 감안,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은 전날 사측과의 임금 교섭이 파행된 영향이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사측 인사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해 달라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당 사측 인사는 지난달 1일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을 에스컬레이터에서 밀어 다치게 한 인물로 전해진다.

전삼노는 삼성전자에 공정한 성과급 제도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기준이 모호한 경제적부가가치(EVA) 대신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손 위원장은 "경쟁사인 LG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왜 삼성전자만 EVA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라며 "일한 만큼 공정하게 보상을 지급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하는 것이 옳으냐는 지적에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직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탓에 사기가 엄청나게 떨어져 있다"며 "열심히 일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 현 상황보다 더 큰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노조 리스크가 아닌 경영 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게 옳다"며 "삼성전자 직원들은 굉장히 똑똑하고 유능해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데 (보상이 정당하지 못해) 그 마음을 못 먹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삼노가 이날 파업을 선언했으나 본교섭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손 위원장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회사와 교섭을 진행하자고 얘기해 왔다"며 "사측이 변화하면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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