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전립선암 이어 췌장암·간암 환자도 중입자 치료 시작

오경묵 기자 2024. 5. 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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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웅섭(오른쪽) 교수와 의료진이 정확한 치료를 위해 회전형 중입자 치료기를 조정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세브란스병원이 28일 췌장암·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다. 그동안 전립선암 환자 위주로 중입자 치료를 해오다 이번에 췌장암, 간암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서울 신촌 연세암병원은 이날 췌장암 3기 환자 김모(47)씨와 간암 3기 환자 이모(73)씨를 대상으로 각각 회전형 중입자 치료기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주 4회씩 3주간 총 12회를, 이씨는 일주일간 총 4회를 각각 치료받는다. 앞서 김씨는 수술 불가 상태에서 항암을 거쳤고 이씨는 수술 후 재발이 두 차례 있었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암세포에 쏴서 치료하는 방식이다. 정상 세포는 피하고, 암세포에만 고선량 방사선을 집중할 수 있어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 치료 기간도 대폭 단축된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립선암에 쓰는 고정형 중입자 치료기 1대와 췌장암, 간암, 폐암 등에 사용하는 회전형 중입자 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안에 폐암과 두경부암에도 회전형 중입자 치료기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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