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닥터제·바우처로 자금 지원… 쑥쑥 크는 ‘K-중소벤처기업’

채명준 2024. 5. 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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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실적 덕에 매출이 2배 정도 늘었습니다. 회사 차원의 노력도 있지만 정부 지원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일입니다."

이 대표는 중기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 및 관련 협회 등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은 최대한 활용해 수출 실적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수출을 밀착 지원하는 일대일 '수출 닥터'를 매칭해주고, 특정 시기가 아니라 수시 지원하는 수출바우처 트랙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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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수출유망기업 지원 효과
기능성 화장품 판매 회사 ‘토브’
바우처 이용 수출컨설팅 등 받아
3년 만에 매출 100배 이상 성장
정책 수혜기업 수출 증가율 5.6%
비참여 기업 대비 9배 이상 높아
GBC 이용 해외법인 지원 추진도

“지난해 수출실적 덕에 매출이 2배 정도 늘었습니다. 회사 차원의 노력도 있지만 정부 지원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일입니다.”

이정윤 토브 대표는 22일 서울 금천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토브는 탈모 완화 샴푸 및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수출유망기업’이다.

사업을 시작한 첫해(2020년) 매출액 1200만원에 불과했으나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1년 매출액 6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약 1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수출액 7억4865만원이 받쳐줘 가능한 실적이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 일본이었다.
이 대표는 중기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 및 관련 협회 등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은 최대한 활용해 수출 실적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기부에서 매년 제공하는 수출바우처의 역할이 컸다. 사업비의 50∼70%까지 최대 8000만원까지 보전해줘 그간 자금 부족으로 엄두도 못 냈던 수출 컨설팅과 마케팅, 광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전시회 참가 지원과 바이어 매칭, 물류비 및 물류창고 지원 등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해 이를 재투자할 수 있어 빠른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 토브 이름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이 대표는 현지 진출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중기부의 수출 지원 사업이 한국 무역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지원 사업 참여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5.6%다. 비참여 기업(0.6%) 대비 9배 이상 높은 성과다. 중기부 자체 평가 결과 수출 지원 1억원당 12억5000만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거뒀다. 정책 효과가 정확한 숫자로 입증된 것이다.
앞으로도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정책은 더 강화된다.

중기부는 8일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에서 해외 진출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중소기업에 종합 지원하는 ‘해외 진출 전용 바우처’를 내년 상반기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해외거점을 통해 해외법인을 평가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법인에 자금 지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재외공관 주재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 운영도 본격화한다. 협의체는 현지 진출 기업들이 겪는 금융·회계·법무 등의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베트남, 인도, 미국(워싱턴) 등 수출 수요가 많은 20개국에 협의체가 구성됐고, 곧 5곳에 추가 확보된다.

이 모든 구상은 중기부가 2027년까지 수출유망기업 3000곳을 ‘수출 100만달러’ 기업으로 육성하고, 내수 혁신기업 1000곳도 수출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수출을 밀착 지원하는 일대일 ‘수출 닥터’를 매칭해주고, 특정 시기가 아니라 수시 지원하는 수출바우처 트랙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수출 기업 수를 늘려야 정책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며 “내수 중심 중소·벤처기업을 수출·현지 진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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