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은 ‘이것’ 때문…3대 어깨질환은?

임태균 기자 2024. 5.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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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파열, 팔 들 수 있지만 10초 이상 어려워
유착성 관절낭염, 팔 들기 어렵고 통증 심해
석회성 건염,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 발생…응급실 찾기도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움직임이 크고 많은 곳이다. 다양한 뼈와 관절‧근육‧신경‧혈관 등이 복잡하게 위치하며 움직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그만큼 다양한 질환에도 노출되기 쉽다. 특히 어깨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손이나 팔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고,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3대 어깨질환으로 알려진 ▲회전근개 파열 ▲유착성 관절낭염 ▲석회성 건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살펴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회전근개 파열=어깨뼈 사이에는 4개의 근육이 통과한다. 4개 근육의 주요 기능은 팔을 안으로, 밖으로 돌리는 회전이기 때문에 ‘회전근’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이들 근육은 ‘회전근개’라는 힘줄을 통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어깨뼈가 탈구되지 않도록 유지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이 회전근개가 끊어지거나 파열되는 등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를 움직일 때 ‘삐거덕’ 거리는 마찰음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팔을 들어 올릴 수는 있지만 10초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악화하고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보통 처음엔 통증이 심하지 않고 관절운동 제한이 적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망가진 근육을 대신해 남은 근육이 더 열심히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방치 시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파열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데, 심한 경우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도 있다”며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파열 부위가 작은 초기에 비수술적 약물 또는 주사를 이용한 통증 치료, 스트레칭을 이용한 관절운동, 어깨 주위 근력 강화운동 등으로 적극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유착성 관절낭염=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어깨질환 중 가장 흔하다. 50대에서 주로 나타난다는 특징 때문에 흔히 오십견으로 부르지만, 정확한 의학적 용어는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다. 동결견은 어깨가 얼음처럼 굳은 상태라는 의미다.

유착성 관절낭염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어떤 방향으로도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고 살짝만 스쳐도 통증이 심하다. 통증으로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단추를 끼우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과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팔의 운동 범위’를 비교하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타인이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어깨가 굳어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지는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고 10초 이상 오래 버티지 못하긴 하지만 어깨를 들어 올릴 수는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팔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굳어 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칭이나 약물요법, 주사요법을 3개월 이상 충분히 지속하면 호전될 수 있다. 단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관절경적 관절막 유리술’을 시행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석회성 건염=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가 침착한(들러붙은) 것으로 석회가 녹아 힘줄 세포에 스며들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석회가 너무 크면 그 자체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석회는 직경 1~2㎜부터 크게는 3㎝ 이상으로 수개월, 수년에 걸쳐 조금씩 커진다. 보통 콩알 정도의 크기가 많다.

석회성 건염이 발생하면 주로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고 팔의 사용이 적을 때는 통증이 줄거나 느끼지 못할 때도 많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힘줄이 퇴행하며 세포가 괴사된 부위에 석회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의 경우 골절처럼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만성인 경우 석회가 주위 조직을 압박해 결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나타난다. 급성이거나 석회가 작은 경우에는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 없이 염증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올바른 자세 교정 필요=어깨 통증은 올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굽어진 어깨는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과도한 긴장을 유발해 유연성을 잃게 만들어서다. 어깨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 발생하면 작은 외상에도 인대나 힘줄이 쉽게 파열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매일 3~4회 정도 어깨 스트레칭 운동으로 굽어진 어깨를 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 팔꿈치가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라가는 자세도 좋지 않다. 팔꿈치가 높이 올라가면 어깨 천장뼈와 팔뼈 사이에 힘줄이 마찰하는 현상이 발생해서다. 또 아령 같은 운동기구를 들고 하는 어깨운동은 힘줄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적당한 중량으로 운동을 하고, 운동 전후 어깨 관절의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이상욱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잘못된 자세 때문에 어깨, 목,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은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틈틈이 어깨나 목, 허리 관절을 풀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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