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시그널] 공포의 1,400원? 너무 겁먹지마!

KBS 2024. 5. 27. 18: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춘욱의 부자삼대 시간입니다.

1,400원의 공포.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여전히 1달러에 1,400원 가까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외 환경에 민감한 우리 경제 특성상 환율 1,400원은 일종의 마지노선 같은 거죠.

IMF 외환 위기라든가 글로벌 금융 위기 같은 위기 때나 볼 수 있는 숫자였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에 팔 한국 상품들은 싸집니다.

수출 기업들은 좋아집니다.

반대로 수입해 오는 외국산 제품의 가격은 오르겠죠.

물가 오르고 소비자나 가게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달러는 왜 비싸지고 있을까요?

환율은 워낙 복잡해서 한두 줄짜리 이유를 찾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우리 신호는 알아보자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바로 그 대표적인 신호가 달러 인덱스라는 것입니다.

달러 인덱스란 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와 같은 잘 나가는 선진 6개 통화를 한 바구니에 모아서 미국 달러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지수입니다.

이 파란색 선이 달러 인덱스입니다.

꾸준하게 우상향하죠?

어느 나라 돈과 비교해도 달러가 강해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원화에 비교해서도 비싸지지 않겠습니까?

빨간선은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인데 파란선으로 표시되어 있는 달러 가치와 거의 한 몸처럼 움직입니다.

어제 뉴욕의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면 우리 환율도 오른다고 자동적으로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더 올라서 혹시 제2의 외환 위기가 오면 어떻게 하냐 걱정하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걱정을 덜어볼 만한 통계 하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순대외금융자산이란 우리가 외국에서 빌려준 돈에서 빌려온 돈을 뺀 겁니다.

즉, 우리가 빌려준 돈이 더 많으면 순대외금융자산은 플러스가 되는 숫자가 되겠습니다.

바로 이 그래프가 순대외금융자산 추이입니다.

환율이 오른다고 무조건 외환 위기 오는 거 아닙니다.

달러가 급한데 달러를 못 구할 때가 진짜 위기죠.

2008년 금융위기 때 보시면 정말 그때 위험했습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한참 마이너스였고 외국에 갚아야 할 달러는 많은데 환율 오르면서 빚에 대한 실질적인 부담은 늘고 외채를 못 갚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상당했죠.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다른 나라에 돈 빌려주고 이자나 배당을 받는 자본 수출국이 됐으니까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달러를 너무 많이 일거에 빼가도 해외에 쌓여 있는 우리의 자산을 들여오면 급한 불 충분히 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외국에 쌓아둔 달러가 뭘까요?

궁금하실 텐데요.

바로 서학개미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요즘 미국 주식 시장 정말 좋은데 거기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은 달러를 들고 있고 주식을 들고 있으니까 환율이 오를수록 원화로 환산된 가치는 불어납니다.

차익을 실현해 달러를 국내로 가지고 오면 외환 시장의 달러 부족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든든한 방파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경제 현상에는 늘 양면이 있어요.

이게 무조건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국내에 투자할 만한 주식이나 채권이 없어서 해외로 계속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이런 현상이 너무 심해지면 국내 경기가 위축될 수 있죠.

안정성은 높아지지만 성장성은 약해지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행된 밸류업 같은 정책이 정말 내실을 갖추어 효과를 발휘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머니시그널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