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한 삼성전자 주가… 2.5% 급락 후 1.7% 반등

김남석 2024. 5. 27. 1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반도체 관련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장 마감 1시간 전 반등에 성공했고, 21만원을 노리던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상승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장 마감 낙폭을 크게 줄였고, 하락 출발 이후에도 낙폭을 키웠던 삼성전자 주가는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2% 하락 후 1.7% 반등
하이닉스 5.25% 상승 후 상승폭 줄여
한·중·일 정상회담 경제영향 촉각
"중국 반도체펀드 조성은 악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리창 중국 총리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국내 반도체 관련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장 마감 1시간 전 반등에 성공했고, 21만원을 노리던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71%, 1.46%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두 기업의 주가는 장 내내 반대 양상을 보였다. 상승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장 마감 낙폭을 크게 줄였고, 하락 출발 이후에도 낙폭을 키웠던 삼성전자 주가는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일·중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리창 총리를 만나면서 이날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자리에는 최근 새롭게 반도체 사업 수장에 선임된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도 참석했다.

하지만 이런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전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종가 대비 2.5% 내린 7만4000원까지 떨어진 뒤 다시 1.7% 오르는 등 크게 출렁였다. 특히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컸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7142억원 순매도하며 전체 국내 주식 중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장 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상황은 반전했다.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다시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이 431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25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지난 주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20만9000원(5.24%)까지 올랐지만, 개인과 기관이 차익을 실현하면서 장 막판에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외국인이 이날 전체 주식 가운데 가장 많은 3820억원어치의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였다.

상승 국면은 다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고, 한미반도체도 3% 이상 오르면서 이번 정상회담과 이날 나온 중국의 반도체 3차 펀드 조성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시아 3국의 경제협력 체제가 더 공고해지는 것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중국의 반도체 펀드 조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완성품이나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중국이 사상 최대규모인 64조3300억원 규모의 3기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를 조성했지만, 중국 정부는 그동안 보조금 형태로 국내 업체에 한정해 지원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꼽히는 중국 파운드리업체 SMIC는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6%의 점유율로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직전 순위는 5위였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사가 성장하고,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메모리반도체 업체 역시 펀드 조성 이후 급격하게 기술력을 키우며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이마저도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만큼 이번 중국 반도체 펀드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미칠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