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원 양심의 천사' 찾았다.. 주인공은 평범한 여고생 "작은 일에 감사하는 사회됐으면"

제주방송 정용기 2024. 5. 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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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를 잃어버려서 주인 분이 당황하셨을 텐데, 빨리 찾아서 안도하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좋게 생각해줘서 다행이에요."

분실한 신용카드를 찾아주려 편의점에서 제일 싼 300원짜리 막대사탕을 사고, 카드와 300원을 두고 간 '달콤한 양심'의 천사는 평범한 여고생이었습니다.

또 신용카드 주인 한 모 씨(65)에게 편의점에 가보라고 귀띔한 농협은행 제주도청지점 강경희 부지점장도 함께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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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앙여고 1학년 조서원 양
제주여고 1학년 정영채 양의 울림
"큰 일을 했다고 생각지 않아요"
"작은 일에 하나씩 감사하고파"
오임관 서부경찰서장 감사장 전달
지난 19일 밤 길거리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돌려주기 위해 제주여고 정영채 양(왼쪽)이 중앙여고 조서원 양과 제주시 한 편의점에서 300원 짜리 막대사탕을 들어보이며 웃는 모습


“신용카드를 잃어버려서 주인 분이 당황하셨을 텐데, 빨리 찾아서 안도하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좋게 생각해줘서 다행이에요.”

분실한 신용카드를 찾아주려 편의점에서 제일 싼 300원짜리 막대사탕을 사고, 카드와 300원을 두고 간 ‘달콤한 양심’의 천사는 평범한 여고생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제주중앙여고 1학년 조서원 양과 제주여고 1학년 정영채 양. 두 학생은 오늘(27일) JIBS와의 인터뷰 내내 작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큰일을 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요즘 훈훈한 얘기가 얼마나 없었으면 이런 일이 화제가 될까, 놀랐고 조금 속상하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뭔가 작은 일에 하나씩 감사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고요. 흉흉한 소식보다는 훈훈한 소식으로 웃으면서 뉴스를 만나는 세상이 됐으면.”

조서원 양과 정영채 양은 “카드를 잃어버린 분이 당황스럽고 놀랐을 텐데, 그런 분에게 카드를 빨리 찾아주고 싶었고, 빨리 찾으셔야지 이제 좀 안도감이 드니까. (결제)문자메시지를 빨리 보길 원했던 것 같아요”라며 순수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원하던 대로 카드가 주인에게 잘 돌아가서 다행”이라고 미소 짓기도 했습니다.

제주중앙여고 조서원 양(왼쪽)과 제주여고 정영채 양이 오늘(27일) 제주 서부경찰서에서 JIBS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 고승한 기자)


“친구들이 ‘착한 일을 혼자만 하네’ 이러기도 하고, 자랑스럽다고.” “친구들이 웃으면서 천사라 부르기도 했어요.”

이처럼 두 학생은 주변 친구와 가족들로부터도 칭찬 세례를 받았습니다.

경찰도 두 학생 칭찬 릴레이에 동참했습니다.

일찌감치 소식을 전해들은 오임관 제주 서부경찰서장이 두 학생을 찾아서 칭찬하자고 발 벗고 나선 겁니다.

제주 서부경찰서 형사과 소속 베테랑들이 직접 수소문해 두 학생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범죄예방대응과 등의 지원까지 더해졌습니다.

오임관 제주서부경찰서장은 오늘 조서원 양과 정영채 양의 ‘달콤한 양심’을 칭찬하며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분실물을 습득하면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로 전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제주중앙여고 조서원 양(왼쪽)과 제주여고 정영채 양이 오늘(27일) 제주 서부경찰서에서 JIBS와 인터뷰하는 모습


또 신용카드 주인 한 모 씨(65)에게 편의점에 가보라고 귀띔한 농협은행 제주도청지점 강경희 부지점장도 함께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신용카드를 되찾은 한 모 씨는 “두 학생들을 찾았다는 소식을 경찰을 통해 들었는데, 예상치 못한 감동적인 선물을 줘서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이번에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한 해당 편의점 점주와 직원들도 두 학생이 대견하다며 칭찬했습니다.

이 편의점 본사에서는 두 학생과 친구들을 위해 추억이 될만한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JIBS에 알려왔습니다.

이처럼 값으로 매기지 못할 두 천사의 양심이 우리 사회를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권민지 (kmj@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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