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흥행 마중물 될까…중견 건설사들 일제히 새 아파트 브랜드 론칭

2024. 5. 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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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아테라’·반도건설 ‘카이브 유보라’·HL D&I한라 ‘에피트’ 주목
에피트 전속모델 임시완이 등장한 ‘아파트의 새이름’ 런칭편 광고 이미지. 사진=HL D&I한라



국내 유명 중견 건설사가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일제히 신규 주거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해당 브랜드를 적용한 단지가 침체한 분양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 건설사는 간판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해 해당 브랜드 적용 단지에 아파트 외관뿐 아니라 커뮤니티, 조경 디자인을 특화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 7일 ‘아테라(ARTERA)’를 출시한 금호건설은 올 하반기 전국에 450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아테라는 금호건설이 20년 만에 내놓은 신규 브랜드로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를 시작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7개 단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중 6월에 분양이 예정된 곳만 3개 단지에 이른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 A8블록에서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에 1450가구로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국가 지정 기업도시로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원에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에 477가구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가 공급된다.

금호건설 새 주택 브랜드 아테라(ARTERA) BI. 금호건설 제공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고양시 장항택지지구 B-3블록에 ‘고양 장항 아테라’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에 7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7월에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709가구 규모 ‘인천검단 자이 아테라’, 경기 부천 괴안동 200가구 ‘부천 괴안 자이 아테라’ 등을 선보인다.

최근 반도건설은 자사 주거 브랜드 ‘유보라’ 출시 18년 만에 프리미엄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KAIVE UBORA)’를 발표했다. 카이브 유보라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반도건설은 ‘카이브 유보라’를 주상복합 단지 및 각 지역 대표 사업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첫 적용 단지는 고양시 장항지구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가 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1694가구 대단지 아파트와 상업시설(212실)로 구성되며 최고 49층 높이로 지역 랜드마크급 주상복합이 될 전망이다.

가장 오랜만에 새 브랜드를 선보인 건설사는 27년 만에 ‘한라 비발디’에서 ‘에피트(EFETE)’로 탈바꿈하는 HL디앤아이한라다. 첫 에피트 단지는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아미지구에서 첫 발을 뗀다. ‘이천 부발역 에피트’로 이 아파트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반도체 벨트에 속하는 이천 SK하이닉스와 인접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전환에 성공했다.

 외관·커뮤니티·조경 특화해 상품성↑, 톱스타 출연 광고도 ‘화제’

특히 에피트는 아이돌 출신 배우 임시완이 전속 광고모델로 선정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에피트 광고는 총 5편이 제작돼 17일부터 2달간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광고에는 ‘저소음 레인지후드’, ‘하비 스튜디오’, ‘안전 중심 바닥신호등’, ‘전기차 제연주차장’ 등 에피트의 높은 상품성을 엿볼 수 있는 시설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HL디앤아이한라는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Everyone’s Favorite, Complete)”라는 신규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새 특화 아이템을 개발해 에피트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페르소나 설계 등 내부 인테리어부터 외부 디자인을 특화하는 동시에 고급화한 커뮤니티 시설 ‘클럽 에피트(Club EFETE)’ 등도 선보인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페르소나 설계는 계약자의 개인적 취향에 맞춰서 내부 인테리어를 제안할 수 있는 설계를 뜻한다”면서 “신상품만의 특화 부분들이 다수 적용돼야 에피트 브랜드를 달 수 있다는 것이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브랜드가 집값이나 분양 흥행에 끼치는 영향이 높은 것은 맞으나, 당장의 분양 실적보다는 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면서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키워나갈 신규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건설 카이브 유보라 BI. 반도건설 제공


반도건설 카이브 유보라에도 반도건설이 매뉴얼 작업부터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프라임 커뮤니티 시설 ‘아넥스 클럽’이 들어선다. 다목적 실내체육관, 고품격 라운지, 쿠킹스튜디오 및 파티룸, 비즈니스룸 등 기존 아파트 커뮤니티와 차별화된 구성이 돋보인다.

반도건설은 또 입체적인 입면 패턴, 커튼월룩, 저층부 석재 마감 등 차별화된 외관 특화를 통해 카이브 유보라의 우수한 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더불어 단지 내 중앙 숲과 외부 녹지에서 상업시설로 바로 연결되는 우드 웨이(Wood Way) 등 자연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적 조경을 선보인다.

금호건설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그리고 ‘시대(ERA)’를 조합해 만든 단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 자인 A를 따서 집을 닮은 심볼 마크가 완성됐다. 아테라 단지에는 이 같은 심볼마크를 딴 특화 문주와 조경 특화 브랜드가 적용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의 변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편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다가가고자 새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면서 “‘예술적으로 지은 집’으로서 아테라만의 특화 상품은 빠르면 6월부터 세부적인 사항을 소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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