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 배송비 보상… 네이버, 커머스 키운다
1분기 매출액 1년새 16.1% 쑥
라운지 고객 맞춤 쿠폰 증정도
네이버가 당일배송과 일요배송을 내놓으며 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린 데 이어 브랜드 대상 혜택을 늘리고 있다. 입점해 있는 대형 브랜드부터 중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매출을 높이는 윈윈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유료 멤버십 가격을 올린 쿠팡 고객을 끌어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정식 출시한 라운지솔루션을 이용하는 브랜드스토어 입점사는 1000여개다. 이는 브랜드스토어 전체 입점사 4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6개월 전과 비교해 2.5배 증가한 숫자다.
라운지솔루션은 브랜드사들이 개별로 관리하는 일종의 회원제 멤버십으로, 브랜드사가 스토어에 방문하는 고객 중 라운지에 가입한 이들에게 맞춤형 혜택이나 마케팅을 제공한다. 라운지 솔루션에 가입된 누적 고객 수는 600만명으로, 월별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배 증가했다.
브랜드사들은 라운지 솔루션을 브랜드 특색을 담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가구 브랜드 '데스커'는 오프라인 행사와 라운지 솔루션을 연계해 라운지 회원 대상으로 오프라인 공간 초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샘은 매달 멤버십 전용 라운지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라운지 고객 전용 쿠폰 등으로 평시 대비 일 거래액이 2배 상승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네이버는 도착보장을 통해 판매자의 배송 서비스도 지원한다. 도착보장은 빠른배송 상품을 구성해 판매 기간을 브랜드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다. 판매나 물류 데이터를 고객 관리에 활용할 수도 있다. 지난달 네이버는 도착보장 상품을 당일배송과 일요배송까지 확대했다.
도착보장 전체 상품 중 당일배송이 가능한 제품은 약 50%로, 상품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도착보장 상품을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일요배송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배송이 가능해졌다. 현재 두 서비스 모두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전국으로 넓힐 예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당일배송이 시작된 이후 주문 마감 시간대인 11시까지 거래액은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2일부터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료교환과 반품 배송비를 보상하는 보험서비스 '반품 안심케어' 이용료도 지원하고 있다. 반품안심케어는 구매자에게 무료교환과 반품 배송비를 보상해 주는 보험 서비스로, 네이버가 지난 2022년 5월 캐롯손해보험과 제휴해 출시했다. 판매자가 일정 이용료를 지불하면 실제 교환·반품이 발생했을 때 주문번호 당 최초 1회 최대 7000원까지 택배사에 배송비를 보상하는 구조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도착보장 이용 판매자의 절반 이상이 반품안심케어 서비스 이용에 동의하며 서비스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오픈마켓에서는 상품의 교환과 반품에 대한 배송비를 판매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중소사업자의 경우 배송비에 따른 수익성 감소나 사업성 부담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네이버 반품안심케어의 경우 구매자의 단순 변심뿐만 아니라 오배송 등 판매자의 귀책까지 포함해 판매자에게 발생하는 모든 교환·반품 사유에 대해 배송비 보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반품안심케어를 이용하는 스마트스토어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품안심케어를 이용하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중 최근 3개월 거래액이 800만원 미만인 영세 판매자의 비중도 55%에 달한다.
네이버는 이 같은 고객지원 솔루션을 앞세워 커머스 부문 사업에서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1분기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성장한 7034억원을 기록하며 서치플랫폼 부문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도착보장 및 브랜드 솔루션의 신규 매출 발생이 호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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