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다우지수 4만 예측했다 조롱감…그가 25년 만에 웃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016년 4만선을 돌파한다고 예측했다가 조롱감이 됐던 투자자가 25년 만에 웃을 수 있게 됐다.
다우지수 4만 돌파 당시 WSJ은 "2년여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과열을 식히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다우 40,000선은 도달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정표였다"라고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엘리아스 "다우지수, AI 덕에 10년 내 67,000 돌파 확신"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016년 4만선을 돌파한다고 예측했다가 조롱감이 됐던 투자자가 25년 만에 웃을 수 있게 됐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주에 사는 79세 데이비드 엘리아스는 1999년 '다우 40,000 : 역사상 최대 강세장에서 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이라는 책을 출판했다가 온라인에서 오랜 기간 놀림을 받았다.
그는 닷컴 붕괴와 세계 금융위기 등을 예상하지 못했고 다우지수는 4만과는 멀어졌다.
책을 출간한 이듬해에 닷컴 거품이 꺼지면서 다우지수가 2000년 1월부터 2001년 9월 사이에 30% 하락해 8,235.81로 내려갔다.
2009년 3월 투자회사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미 정부 구제금융 등이 있던 때는 6,547.05까지 떨어졌다.
이에 2009년 3월 7일엔 책이 판매되던 아마존 사이트에 "이 책은 쓸모가 많다"며 "바퀴벌레 잡을 때, 벽난로에 불을 피울 때 쓸 수 있다"는 후기가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40,000을 찍었고 다음 날 종가 기준으로도 40,000을 넘기며 그의 예측은 현실이 됐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저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엘리아스의 전망은 8년 시차가 있긴 해도 방향은 맞아떨어진 것이다.
다우지수는 1993년 3월 처음으로 10,000선을 돌파했고, 2017년 1월 20,000선을 처음 넘어섰다. 지수가 두 배로 되는 데 약 24년이 걸렸다.
이후 20,000선에서 그 두 배인 40,000선에는 7년 만에 올라섰다. 30,000선에서 40,000선으로 올라서는 데는 3년 6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우지수 4만 돌파 당시 WSJ은 "2년여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과열을 식히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다우 40,000선은 도달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정표였다"라고 평가했다.
이를 기념해서 그의 20년지기 친구이면서 비슷한 성향의 투자회사를 운영한 경쟁자가 '다우 40,000'이라고 적힌 모자를 선물해줬다.
당시 낙관론자는 엘리아스 혼자만은 아니었다. 1999년에 제임스 글래스맨과 케빈 하셋이 '다우 36,000'이란 책을 출간했고 이 예측은 2021년에 실현됐다.
엘리아스는 다우지수가 인공지능(AI) 덕에 10년 내 67,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책에서 '다우 40,000' 외에도 몇 가지를 더 맞췄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다우에 합류해서 지수를 더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그대로 이뤄졌다.
미국 주식 수익률이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역시 맞는 걸로 나타났다.
1998년 말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325% 이상 올랐는데 닛케이 225 지수는 180%, Stoxx 유럽 600은 85%, 항셍지수는 90% 상승에 그쳤다.
반면 남미가 급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은 빗나갔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은 경기 침체 등에 빠졌다.
mercie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100원이냐 1000원이냐…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새국면 | 연합뉴스
- 부산 아파트서 추락한 50대, 길가던 80대 주민 덮쳐…모두 사망 | 연합뉴스
- "희생 잊지않게…" 배우 이영애 천안함재단에 5천만원 기부 | 연합뉴스
- 졸피뎀 먹여 잠들자 고객 샤넬 시계 훔친 40대 피부관리사 | 연합뉴스
- 만취한 중국 여성 객실 들어가 성폭행한 호텔 직원 체포 | 연합뉴스
- 전·현 대통령 부인 동시 검찰수사…과정·결론 모두 숙제 | 연합뉴스
- 中수학대회서 직업고교생이 명문대생·AI 제쳐…"천부적 재능" | 연합뉴스
- '신호위반' 배달 오토바이에 남매 사망…경찰, 구속영장 신청 | 연합뉴스
- 잉글랜드·세르비아 축구팬 난투극…대통령 아들도 가담(종합) | 연합뉴스
- [르포] "푸른 하늘 마음껏 보렴"…'지하 사육장' 백사자의 행복한 이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