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고’ 이서진에 빙의된 윤찬영→‘내안의 그놈’과 다른 성장 스토리[종합]

윤소윤 기자 2024. 5.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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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찬영, 주윤찬, 봉재현. 사진 윤소윤 기자



드라마 ‘조폭고’가 ‘조폭’과 ‘고등학생’의 성장 스토리를 판타지로 그려낸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제작발표회에는 이성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찬영, 원태민, 고동옥, 주윤찬, MC 박슬기가 참석했다.

‘조폭고’는 대학에 가고 싶은 조폭이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면서 자신만의 기술로 가해자를 응징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친구와 새로운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드라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포토타임, 드라마 캐릭터 토크,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에 학교 폭력을 당하는 ‘송이현’ 역과 47세 조폭으로 대학에 가고 싶어하는 인물인 ‘김득팔’ 역을 맡은 배우 윤찬영은 ‘이서진에 빙의된 1인 2역’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배우 윤찬영. 사진 윤소윤 기자



윤찬영은 “이서진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 하고 흉내 내려고 출연했던 작품들을 많이 챙겨봤다”며 “같이 대본 읽기 할 때 직접 선배님이 자신의 성향과 말투 등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침착하고 느릿한 말투의 소유자인데 선배님은 되게 시니컬하다. 현장에서 2번 정도 봤는데 다정다감하고 겉으로는 툭툭하실 것 같지만 따뜻한 분이라고 느꼈다. 둘 다 볼에 보조개가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역할을 맡은 이유에 대해선 “득팔이 이현으로 성장해 나가는 내용이 흥미로웠다”며 “이현과 득팔이 서로 성장하는 것을 연기하며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 윤찬영, 봉재현. 사진 윤소윤 기자



최세경 역을 맡은 배우 봉재현은 배역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에 대한 집착과 압박으로 인해 성격을 표출하지 못하면서 자라왔다. 가면을 쓰는 와중에 송이현(윤찬영 분)을 만나서 성장하는 캐릭터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미스터리하고 밝은 모습이 공존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앞으로 연기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소속한 그룹 ‘골든차일드’에 대해서는 “요즘 멤버들과 만날 일이 딱히 없어서 직접 응원은 못 해줬다. 카톡과 문자로 응원해주더라”라며 “연기하는 봉재현과 무대 위의 봉재현 둘 다 설레고 하나를 꼽을 수 없다”고 전했다.

배우 고동옥, 윤찬영, 원태민. 사진 윤소윤 기자



칠성파 넘버투 김득팔의 오른팔 ‘김동수’ 역을 맡은 배우 원태민은 “겉으로는 처음 봤을 때 날카로울 수 있는 이미지를 연기했는데, 의지할 수 있는 김득팔 옆에서는 순하게 웃기에 나를 캐스팅했나 싶다”며 “좋은 작품을 함께해서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근황을 언급하며 “뮤지컬도 하고 있어서 관객을 직접 만나고 얻는 에너지가 크다. 드라마와 함께 두근거리는 일의 연속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종철’역의 배우 고동옥은 ‘미지근하지만 뜨거운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미지근한 가슴에 뜨거운 의리를 갖고 있다”며 “처음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역할이었지만 제 고향이 충청도여서 각색했다”고 말헀다.

고동옥은 이서진의 촬영 비하인드도 전해 폭소케했다.

그는 “이서진 선배님의 첫 촬영 때 헤어스타일을 직접 해오셨다”며 “뒷머리가 길어있는 김병지 머리를 해서 깜짝 놀랐다. 근데 선배님은 되게 자랑스러워하는 면이 있으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서진 선배님이 생각보다 연구를 많이 해오셨고 동수와 종철이 역이랑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극중 역할을 맡으시면서 스트레스를 푸신 느낌이 든다”며 웃음을 보였다.

배우 주윤찬. 사진 윤소윤 기자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하는 신인 배우 주윤찬은 “현장에 멋진 선배님들이 계셔서 참 감사했다”며 “득팔과 이현의 성장 부분이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박정민 선배님, 김우빈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첫 작품 긴장이 많이 됐었지만, 이번 작품 끝나도 여러 작품으로 친근한 배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했다.

이에 앞서 ‘조폭고’는 ‘폭력 미화’와 영화 ‘내안의 그놈’과 설정이 비슷하다는 문제가 한 차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이성택 감독은 “저도 영화 ‘내안의 그놈’ 참 좋아하는 작품이다. 코미디로는 훌륭하다”며 “조폭이 고등학생이 되는 비슷한 설정을 갖고 있어서 많은 분이 그 작품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제작발표회. 사진 윤소윤 기자



그러면서 “‘내안의 그놈’은 고등학생과 조직폭력배의 영혼이 스위칭 돼서 두 인물이 작품에 등장하는 앙상블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면, ‘조폭고’는 송이현(윤찬영 분)의 몸에 김득팔(이서진 분)의 영혼이 들어가는 빙의물이다. 이현과 득팔의 앙상블이기보다는 득팔의 영혼이 이현의 몸에 들어가 펼쳐지는 모험담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득팔의 성장과 득팔 주변 인물 관계 부분에 포커스 맞춰 있어서 보면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폭력 미화’ 지적에 이 감독은 “조폭이 등장하지만 폭력을 미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득팔이 문제 해결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하는 순간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폭력이 결코 최선이 아니라는 얘기를 보여주려고 했고, 폭력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조폭고’는 오는 29일 OTT 웨이브, 티빙, 왓챠를 통해 공개되며, 채널에서는 오는 6월 12일 라이프타임을 통해 단독 공개된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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