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달'에 '멤버십' 도입…배달앱 경쟁 어디까지?

임현지 기자 2024. 5. 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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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배달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쿠팡이츠 측은 "무료 배달 서비스는 장거리 배달비까지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하는데다 주문 횟수에 제한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며 "서비스 시행 후 입점 외식업체 주문·매출 증가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특히 지방 지역 매장은 주문 건수가 2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에 뛰어든 이유는 배달앱 시장점유율 확대 및 와우 멤버십 회원 록인(Lock-in) 효과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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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쿠팡이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배달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배달의민족도 이에 질세라 유료 멤버십 '배민클럽'을 시범 운영한다. 요기요도 4900원이었던 구독료를 한시적으로 2900원으로 낮추면서 배달 플랫폼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 혜택인 무료 배달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서울과 수도권, 부산, 광주, 대구 등 6대 광역시와 지방 주요 지역에서만 시행했으나 이제는 강릉과 여수, 속초 등 지방 중소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에 포함하기로 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각종 무료 서비스 외에도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부터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음식 가격 할인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4월 무료 배달을 이용한 한 고객은 한 달간 약 200회 주문해 배달비로만 70만원 이상을 절약했다. 또 다른 고객은 약 120회 주문해 40만원대의 배달비를 아낀 사례도 있었다.

쿠팡이츠 측은 "무료 배달 서비스는 장거리 배달비까지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하는데다 주문 횟수에 제한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며 "서비스 시행 후 입점 외식업체 주문·매출 증가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특히 지방 지역 매장은 주문 건수가 2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에 뛰어든 이유는 배달앱 시장점유율 확대 및 와우 멤버십 회원 록인(Lock-in) 효과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달 요기요를 제치고 월간활성화이용자(MAU) 684만명을 기록하며 업계 2위에 올라섰다. 배달의민족 MAU인 2174만명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이지만,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23.6% 뛰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 보면 108.7% 급증한 수치다.

ⓒ요기요

반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25.7%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두 회사 역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배달의민족은 유료 멤버십인 '배민클럽'을 28일부터 시범 시행한다. 일정 구독료를 내면 알뜰배달은 무료, 한집배달은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배민에서 진행 중인 무료 배달 지역인 서울, 수도권, 광역시 등에서 먼저 시행된다. 월 구독료는 시범 시행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를 운영하던 요기요는 구독료를 2900원까지 낮췄다. 서비스 론칭 당시인 지난해 5월에는 월 9900원이었다. 이를 같은 해 11월 4900원으로 낮췄다가, 최근 배달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자 한시적으로 2900원에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배달비 무료 혜택에 모든 '가게쿠폰(음식할인)'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배달앱들의 이 같은 경쟁 심화에 따라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는 고민은 커지고 있다. 고객이 내지 않는 배달비 부담이 음식점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이미 파파이스와 KFC 등 일부 프랜차이즈들은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고, 배달 메뉴를 더 높은 가격으로 차등 적용한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3사가 구독 서비스를 실시하게 되면 고객은 혜택과 편의성을 비교해 결국 하나의 플랫폼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수수료 부담을 느낀 음식점이 음식값을 인상하게 된다면, 무료배달이나 구독 서비스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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