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일재잔재였다고?" 5월 17일 우리나라 문화재 싹 사라진 이유

이은지 2024. 5. 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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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5월 27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이슈 초대석 시간입니다. 문화재라는 이름이 국가유산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변화에 발맞춰서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는데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청장님 안녕하세요.

◇ 최응천 : 안녕하십니까? 바로 열흘 전이네요. 지난 5월 17일 문화재청에서 국가유산청으로 출범을 하고 국가유산청장을 맡게 된 문화재 국가유산청장 최응천입니다.

◆ 박귀빈 : 어서 오세요. 청장님 열흘 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이 된 것이 열흘 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직 익숙하지가 않으십니다. 지금 문자가 벌써부터 굉장히 많이 오고 있습니다.

청장님. 어떤 내용들이 오는지 제가 한번 읽어드릴게요. 한 청취자님이 멀쩡한 이름 놔두고 왜 개명하나요라는 의견이고요. 다른 분은 새로운 이름 기억하기 힘드네요. 문화재가 너무 익숙한가 봐요. 이런 의견 또 다른 분은 나이 70인데 저랑 손자가 다른 이름으로 부르게 생겼어요. 오늘 잘 들었어도 내일 까먹을 나이라서... 이런 의견들을 벌써부터 보내주고 계신데요. 왜 이름이 바뀌나요?

◇ 최응천 : 그 문화재라는 이름이 그러니까 듣기에는 굉장히 익숙하고 친숙하죠. 그런데 이것이 그 용어가 1950년에 제정된 일본의 문화재 보호법을 그대로 저희가 차용한 겁니다.

다시 말해서 저희가 아시다시피 일제 강점기라는 오랜 기간 동안 일본의 여러 가지 체제를 받아들이게 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그 문화재 보호법과 문화재라는 용어죠. 그래서 여기에 그 문화재의 재는 문화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 재가 재화 즉 재물을 뜻하는 용어고요. 한자도 그대로 재물 재자를 씁니다. 이거는 그 안에 모든 문화유산을 재물로 취급하는 이런 단점도 있을뿐더러 천연기념물이라든가 무형문화재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이렇게 전승되는 보통 우리가 인간문화재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것을 사람과 천연기념물 즉 이런 자연물을 전부 그 재화 문화재로 표현하는 데 의미가 사실 맞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문화재 보호법이 또 1962년에 제정된 이래 계속 오랫동안 62년 동안 사용이 돼 왔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그 Property라는 재화의 개념이 아닌 Heritage 개념으로 바뀔 때가 됐고 그것이 이제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서 저희가 이 유산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 것이고요. 그 유산 안에는 뭐 이렇게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됩니다만 지금 문화재를 가장 잘 뜻하는 문화유산과 그리고 천연기념물과 같은 이런 자연유산, 그리고 인간문화재와 같은 그런 무형유산을 세계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범위의 유산이라는 용어를 총괄하는 용어가 뭐냐 라고 고민해서 나온 게 바로 국가유산이라는 용어입니다.

◆ 박귀빈 : 그러면 기존의 문화재라는 말은 국가유산 이렇게 바뀌는 것이고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문화재라는 표현 자체가 의미 자체가 일제 잔재라고 봐도 되는 거였군요.

◇ 최응천 : 그렇죠. 그러니까 오랫동안 사용되어 오다 보니까 그 문화재가 굉장히 우리한테는 익숙해져 있고 그것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이 되지만 일본과 우리만 문화재라는 용어 Property를 썼고요. 전 세계는 지금 Heritage 개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즉 유산. 그러니까 이제 문화유산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지 문화재라고 쓰는 나라는 저희와 일본뿐이었죠. 그래서 이참에 저희가 오랜 기간 이렇게 준비하고 그것이 하루아침에 바뀐 게 아닙니다. 이거를 어떡하지 개선해야 되겠다는 전문가들의 토론, 그리고 많은 공청과 그 여러 가지 세미나도 열고 그래서 가장 올바른 용어를 채택한 것이 국가유산이라는 표현인데 물론 아마 들으신 분들은 처음엔 생소하실 거예요. 왜 국가라는 말을 써서 더 이렇게 좀 생경하고 딱딱하고 권위적이지 않냐 그럴 텐데. 좋게 표현을 드린다면 이게 이제 문화재는 굉장히 사유재산적인 의미가 강하거든요. 그런데 이 유산이라는 거 함께 이제 이런 것들도 다 국가가 관리한다. 다시 말해서 국가가 힘을 보태서 이러한 자연 유산, 그리고 아시다시피 무형유산은 정말 어렵습니다. 개인이 그걸 전승해 나갈 수도 없고 또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고, 그런데 전 세계가 요새 가장 요구하는 것이 이러한 무형 유산들이거든요. 유네스코가 무형유산위원회를 따로 또 구성하고 있고 저희도 오랫동안 무형 유산 위원회의 위원국을 하면서 회장도 한 적이 있죠. 회원국이 된 적도 있고 그래서 이렇게 무형유산과 같은 이런 것을 저희가 아우르기 위해서는 총칭해서 여러 가지 용어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돼서 아마 아시다시피 2024년 바로 5월 17일이 되는데 그렇게 된 이유는 작년에 5월 달에 저희가 국가유산기본법이라는 법안을 다 통과시킵니다. 13개 법안이 문화재 기본법, 문화재 보호법을 다 전부 개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2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서 1년 전에 개정이 됐고 정부조직법이 올해 완전히 통과가 되면서 5월 17일자로 저희가 출범을 하게 된 겁니다.

◆ 박귀빈 : 더불어서 그동안의 문화재청도 국가 유산청으로 이제 변화가 됐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 최응천 : 물론 용어만 바뀐다고 해서 그게 그대로 간다는 건 아니고요. 용어가 바뀐 건 동안 저희가 조직과 내부의 여러 가지를 다시 바꿨는데 이제 보면 국가유산 즉 전에 문화재라는 용어가 목적성으로 본다면 이게 문화재 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역 개발에서 문화재 하면 떠오르는 게 지역 개발의 제한, 걸림돌, 규제. 제가 문화재청장 취임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민원 중에 하나가 제발 지방 지역의 개발과 규제를 좀 풀어달라. 저희가 확인해 봤더니 270여 개의 규제를 가지고 있어요. 그게 문화재 보호법 안에. 그러니까 저도 이렇게 많은 규제가 있었으면 참 국민들이 참 불편했겠다 라는 생각을 지금 떠올린 적도 있고요. 이런 인식의 개선 그다음에 그동안은 문화재의 옛 우리 문화재청에 이 슬로건이 뭐였냐 하면 어제를 담아 내일로라는 뜻입니다. 어제를 담아 내일에 전한다 이런 뜻이 강했어요. 그 슬로건인데 그 의미는 뭐냐 하면 보존과 관리를 중점적으로. 그러니까 이렇게 보면 옛것을 그대로 보존하고 관리한다는 게 더 강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의 새로운 정책 방향은 일단 문화재를 국민 중심으로 가는 목적과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제일 중요한 인식의 전환입니다. 지역 개발의 걸림돌이 아니라 이제는 지역 개발과 성장의 디딤돌로 바꾸겠다는 또 하나가 바로 그 가치도 보존 관리 대상으로만 머물지 않고 앞으로 이것을 향유하고 진흥하고자 그래서 저희가 영문 명칭을 어떻게 개선을 했느냐 KOREA Heritage Service입니다. 다시 말해서

◆ 박귀빈 : 국가유산청의 영문이요.

◇ 최응천 : 그러니까 그동안 썼던 이제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이 아닌 우리가 직접 국민들한테 국가유산을 통해서 즉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향유 지능의 대상으로 서비스하겠다. 이런 개념이 바뀐 점에서는 아마 아주 획기적인 저희들한테는 변화고 앞으로 국가에서 달라진 모습을 여러분들한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귀빈 : 그동안은 국가 유산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국민 중심으로 바뀌고 그동안 지역 개발 걸림돌이었다 이런 생각이 많으셨는데 지역 개발과 성장의 디딤돌로 앞으로 만들어 간다 하셨어요. 큰 변화 중에 하나입니다. 어떻게 하면 디딤돌이 될 수 있을까요? 계획을 갖고 계실까요?

◇ 최응천 : 그러니까 국가유산청 안에 또 여러 국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 용어들을 사용해서 문화유산국, 자연유산국, 무형유산국 이렇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세계의 무형유산, 자연유산, 문화유산 여기에 맞힌 조직을 거기에 맞췄고요. 이렇게 한 이유가 실질적으로 그 보존 관리 활용 정책을 국마다 나름대로 이렇게 독특한 영역과 이걸 통해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인데요. 역사문화 환경 지역이라는 게 있습니다. 역사, 문화, 환경 이게 보존 지역인데 굉장히 강력한 법률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무조건 500m 안에는 아무런 것도 못하게 돼 있어요. 그것이 국가의 문화유산 즉 국보나 보물인 경우는 더 강력한 그래서 하다못해 어디 수리조차도 못하게 돼 있고 증축은 말할 것도 없고 근데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더 강한 규제를 받는 것은 세계유산지구 이와 같이 많은 분들이 봤을 때는 뭘 하려고 그러면 전 문화재청 지금 국가유산청에서 그걸 못하게 하네 허가를 받아야 되네 다시 말해서 자기 집을 하나 개축할려 해도 밑에 뭐가 나오게 되면 모든 걸 못하는 거예요. 그런 경우는 우리가 직접 가서 발굴을 해줍니다. 바로 서비스를 해야죠. 국가에서 이게 이런 편의를 제공해 주지 않으면 이분들이 절대 그걸 안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규제를 풀어주는 거 그리고 500m 반경의 규제 범위를 그 개발 지역에 따라서 100m, 200m로 순차적으로 바꿔나가는 그러니까 이제 완화 정도가 아니라 이건 획기적인 변화. 그래서 약간 지형적으로 그림을 보면 500m 반경의 원이 아닌 약간 찌글찌글하게 지금 그리고 좀 주민이 많이 상주하는 곳은 좀 좁게

◆ 박귀빈 : 지역의 어떤 최소 범위만을

◇ 최응천 : 그렇죠. 개발이 이미 이루어진 곳을 거기다 500m에 거기다가 그걸 강조해서 계속 그 범위에 넣을 필요는 없거든요. 이런 것들이 아마 가장 달라지는 규제 범위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세계유산이라든가 또는 민속마을로 지정된 곳에 주민들이 거주 환경에서 너무 불편하다고 그럽니다. 초가집도 우리가 못 고치고 부엌 하나도 못 고치는 수 있어서, 그래서 외관에 큰 변화가 없는 지정 당시의 변화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내부는 얼마든지 리모델링 할 수 있게 저희가 그것도 바꿨습니다. 이런 것들이 아마 많은 변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통합적으로 이제 각각의 또 전문 부서도 따로 만드셔서 또 통합적으로 함께 관리하시는 건데 청장님께서 지금 오른쪽 깃에 배지 하나를 달고 오셨어요.

◇ 최응천 : 국가유산청 배지고요. 이번에 출범식에 앞서서 전 직원들하고 같이 공유하고자 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아까 저기 청취자분도 질문을 하셨지만 도대체 왜 이름을 바꿔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느냐. 그리고 왜 국가의 뭐야 세금을 낭비하냐 물론 이제 몇 가지 바뀌면서 돈은 들어가죠.

◆ 박귀빈 : 그렇죠. 명함도 바뀌어야 되고요.

◇ 최응천 : 그 문서 하나 바뀌면 또 해야 되는데 또 이렇게 명패도 바뀌어야 하는데 그렇게 바뀌는 것보다는 더 많은 우리가 실익을 제공해 드리겠다는 게 저희 목적이고요. 이 배지가 바로 그래서 이제 옆에서 우리 진행자 분께서 물어보시듯이 도대체 그 배지가 뭡니까? 물어보세요.

◆ 박귀빈 : 굉장히 색이 여러 가지 색으로 되어 있어요.

◇ 최응천 : 모양을 보게 되면 자연과 문화와 무형은 이 사람의 모습으로 돼 있죠. 그래서 세 가지가 어울려서 국가 유산을 상징하는 즉 국가유산청에 지금 이렇게 바로 그 상징 지고요. 직원들을 무조건 제가 이걸 하나씩 다 차게 해서 자연스러운 홍보가 이루어지도록 저희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국가유산청 배지 궁금하신 분들 한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너무 작아서 청취자분들은 안 보이시겠지만 저는 이제 보고 있거든요. 근데 청장님의 말씀이 그대로 좀 이해가 되는 배지 모양이고요. 지금 이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이 시스템이 사실은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모델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또 어떤 분들은 아니 문화유산의 비중이 각각 다 다를 텐데 이렇게 삼각 구도로 가는 거는 괜찮나 이런 의문도 가지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함께 설명 좀 부탁드려요.

◇ 최응천 : 점수로 본다면 문화유산이 굉장히 높은 비중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이 범위라든가 면적으로 보면 자연유산이 더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잘 기억하지 못하시는 게 천연기념물, 명승 이게 다 어디 거지 그러면 그게 다 전 문화재청, 지금의 국가유산청이 관리하는 부분이거든요. 주상절리라든가 또 지금 계속 지정이 되고 있고 얼마 전에 드라마에 방영됐던 우영우 팽나무 그것도 저희가 국가 천연기념물 지정을 했거든요. 이런 개체 수를 보면 굉장히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서 다만 이제 무형유산의 지정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보이지만 이제 앞으로 우리가 해야 될 숙제가 여기 남아 있는데요. 보유자, 전승 교육사, 이수자 등 수많은 전승자들을 계속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되는 앞으로는 점점 이게 확대가 돼야 됩니다.

◇ 최응천 : 많은 분들이 문화유산만 가장 중요한 문화재의 개념이 아닌가 이 생각을 하시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문화유산은 오히려 점점 그것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습니다.

◆ 박귀빈 : 네

◇ 최응천 : 보존하고 점차 조금 조금씩 그것이 소멸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걸 안 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을 합니다만 그리고 자연유산은 이제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관리해야 될 영역과 그게 종류가 늘어나죠. 무형 유산도 마찬가지. 이제는 관리하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더 강력한 관리가 저희가 국가적으로 해야 된다. 그런 개념에서 이 세 개념은 거의 삼각 편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 박귀빈 : 동등하게 중요하고

◇ 최응천 : 맞습니다. 그래서 모든 국을 다 했지만 아직까지도 문화유산의 가장 큰 역할과 책임 범위가 많다는 건 사실이죠.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각 유형별 유산 특성에 맞춰서 보존 활동도 지원하고 계시고 그러면 기존에 없었던 또 새로운 시스템도 만들고 도입을 하셔야겠어요.

◇ 최응천 : 그렇죠. 우리가 한 가지 걱정되는 게 사실 기후 변화입니다. 제가 바로 며칠 전에 석굴암을 직접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아시다시피 집중호우로 인해서 토암산 일대가 산사태가 조금씩 나오고 있고. 그 부분을 저희가 관리를 못한 게 아니라 좀 이렇게 누락된 부분이 있는데 저희들이 제일 걱정되는 것은 국가 유산, 즉 국보 부분이거든요. 국보의 주변이 바로 어떻게 됐을까 걱정해서 제가 가봤더니 다행히 기본적인 조치를 해왔는데 그 긴급 보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경주시 지자체와 사찰 측 그래서 뭐라고 저한테 얘기했냐면 역대급 가장 이렇게 빨리 보조금이 되는 건 처음 봤다. 그만큼 성과라면 저희가 가치를 자랑하기 때문에 모든 걸 서류를 다 제외하고 무조건 긴급 예산을 내려 보냈거든요. 그러니까 기후변화 관리 대응단이 따로 만들어졌고요. 또 다음에 이제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국가유산 수리 재료센터를 올해 봉화에서 개관하고 운영할 예정입니다. 거기는 모든 수리에 관련된 그 재료를 전부 관리하고 보존해서 이제 그 국가 유산에 대한 수리를 전부 전담할 기구가 개관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 중에 이거는 저희가 이제 앞으로 좀 많은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만 자연유산의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보존 연구 활용을 위한 국립자연유산원 설립입니다. 자연유산을 어떻게 보면 많은 분들이 자연사 박물관의 개념을 생각하실 텐데 자연사 박물관도 물론 거기에 포함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가유산청에 굉장히 많은 자연유산물이 지금 보존돼 있어요. 천연기념물뿐이 아니라 정말 희소한 박제들뿐 아니라 그 화석 공룡 알까지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센터라고 지금 이름이 돼 있는데 거기 가보면 진짜 고생대 화석 별로 없는 게 없어서 이게 다 우리 게 맞냐 했더니 우리나라에서 나온 게 맞답니다. 이런 거를 보존, 관리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연구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마 그것이 국립자연유산원의 설립이고요. 자연사 박물관 역할도 같이 하는 그런 굉장히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박귀빈 : 수리, 복원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데요. 경복궁 낙서 복원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최응천 : 보고는 뭐 다 아시다시피 저희가 작년 12월 달에 그 추운 겨울에 낙서 테러가 벌어져서 우리 이제 국가유산청 즉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보존 처리팀이 따로 있어 보존과학실이 있고 그 인원과 고궁박물관의 처리팀이 한 20여 명 다 엄동설한에 처리를 했습니다.

◆ 박귀빈 : 복원 비용도 많이 들어갔을 것 같아요.

◇ 최응천 : 지금 추산된 게 한 1억 5천 가까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 낙서가 100% 제거했다고 쳐도 육안으로는 제거가 됐습니다만 미세한 이런 부분도 있는데 일단 이번 기회에 낙서는 이제 앞으로 우리가 절대 문화유산의 훼손의 가장 큰 그런 일이 정말 저한테는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었고요. 이걸 통해서 좀 죄송한 얘기지만 아 좀 일벌백계가 좀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얘기를 해왔고요. 다행히 경찰청장하고도 제가 직접 통화까지 하면서 무조건 잡아달라고 그러는데 바로 며칠 전에 잡혀서 정말 속이 다 후련합니다.

◆ 박귀빈 : 청장님 10초 남았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 최응천 :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 하시고 의아해하시는 새로운 이름의 명칭이 왜 필요할까 아마 보셨겠지만 문화재라는 개념이 바뀔 때가 됐고요. 이제는 문화유산, 국가유산에서 문화유산은 이제 우리 개인 개인의 사유물이 아닙니다. 이제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정말 잘 보존해서 후손에게 그리고 그것이 보존의 관리 대상이 아닌 진흥과 향유의 대상이 되도록 국가유산청이 앞장서 노력하겠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었습니다. 청장님 고맙습니다.

◇ 최응천 :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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