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美 신약 기술 도입…“역노화 치료제로 영역 확대”

허지윤 기자 2024. 5.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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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가 세포의 생체 시계를 되돌리는 기술을 연구 중인 미국 신약 개발사 '턴바이오(Turn Biotechnologies)'와 독점적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올바이오파마는 턴바이오의 전령리보핵산(mRNA) 기반 플랫폼 노하우와 특허 기술을 활용해 노화성 안과·귀 영역에서 연구개발(R&D), 생산·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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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270억원 규모, 세포 회춘시킬 역분화 기술 도입
한올바이오파마 제공

한올바이오파마가 세포의 생체 시계를 되돌리는 기술을 연구 중인 미국 신약 개발사 ‘턴바이오(Turn Biotechnologies)’와 독점적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턴바이오는 세포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현재 피부과, 면역과, 안과 등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22년 턴바이오의 시리즈 A 투자사로 참여하며 첫 인연을 맺고, 협업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전체 계약 규모는 계약금 100만달러(약 13억6800만원)를 포함해 총 2억3900만달러(약 3269억5200만원)다. 상업화 후 판매 금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는 별도 지급된다. 단, 양사가 합의한 조건이 달성되지 않을 경우 계약이 종료될 수 있다. 계약금도 조건이 달성되는 시점에 지급된다.

이번 계약으로 한올바이오파마는 턴바이오의 전령리보핵산(mRNA) 기반 플랫폼 노하우와 특허 기술을 활용해 노화성 안과·귀 영역에서 연구개발(R&D), 생산·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mRNA는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유전정보를 담아서 전달하는 전령 역할을 한다.

턴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ERA(Epigenetic Reprogramming of Age, 후성유전학적 역분화)’ 플랫폼은 세포에 노화를 역전시킬 유전정보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세포 나이를 되돌리는 원리다.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 시도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초기화된 세포가 체내에서 어떤 세포로 성장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한올바이오파마 측은 “턴바이오의 ERA 플랫폼은 세포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세포 나이를 원하는 만큼만 되돌릴 수 있어 시력과 청력 등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효과적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집중하고 있는 안과 질환과 귀 질환에 대한 전문성에 턴바이오의 역분화 기술과 mRNA를 감싸는 지질 나노입자(LNP) 약물 전달 플랫폼에 대한 지식을 더해 노화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턴바이오와의 파트너십이 또 한 번의 오픈 협업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이번 기술 도입을 계기로 mRNA 치료제로의 R&D 역량을 강화해 나가며 파이프라인(신약 후보군) 확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야 크래머(Anja Krammer) 턴바이오 대표는 “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향후 다양한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올바이오파마와의 협약은 턴바이오의 혁신 역분화 기술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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