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대주주 유진, 노조위원장 부당해고 철회해야"

장슬기 기자 2024. 5. 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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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대주주인 유진기업을 향해 부당해고 당한 노조위원장을 원직으로 복직시키고 노사 상생에 나서라는 유진기업 노조 집회가 열렸다.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앞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소속 유진기업 노조가 한국노총 화학연맹 서울지역본부 소속 노조 위원장들과 함께 집회를 열고 홍성재 유진기업 노조위원장에 대한 부당해고 철회와 원직복직 등을 주장했다.

유진기업은 노조 설립 1년 만인 지난해 9월8일 홍 위원장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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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진기업 노조, 부당해고 철회·노조탄압 중단·협상 재개 등 요구 집회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27일 오전 10시부터 유진기업 노조가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앞에서 부당해고 결정을 받은 홍성재 위원장 복직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장슬기 기자

YTN 대주주인 유진기업을 향해 부당해고 당한 노조위원장을 원직으로 복직시키고 노사 상생에 나서라는 유진기업 노조 집회가 열렸다.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앞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소속 유진기업 노조가 한국노총 화학연맹 서울지역본부 소속 노조 위원장들과 함께 집회를 열고 홍성재 유진기업 노조위원장에 대한 부당해고 철회와 원직복직 등을 주장했다.

유진기업은 계열사인 동양과 출자해 유진이엔티(유진ENT)라는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고 한전KDN 등이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했다. 유진기업은 노조 설립 1년 만인 지난해 9월8일 홍 위원장을 해고했다. 지난해 12월26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지난 4월4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유진기업이 홍 위원장을 부당해고했다고 판단했지만 유진기업은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복직을 시키지 않고 있다.

홍 위원장은 이날 “노동자에게 부당한 해고는 살인인데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저질러도 법적 처벌은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것뿐”이라며 “이런 현실에서 노조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세상에 부당함을 알리는 것뿐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는 이러한 부조리를 개선해달라”고 했다.

홍 위원장은 현재 노사 임단협 교섭 상황도 알렸다. 홍 위원장에 따르면 유진기업 노조는 지난 2022년 9월28일 최초로 단체교섭을 요구했고 같은해 11월8일 실무교섭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사측은 노조의 어떠한 요구도 수용하지 않고 거절했다. 유진기업 노조는 지난해 3월22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단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앞에서 홍성재 유진기업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슬기 기자

홍 위원장은 “단체교섭을 타결하기 위해 준법근무를 하는 권리수호운동을 실시했지만 회사는 노조의 어떠한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무시와 거절 태도를 일관했다”며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화학연맹에 단체교섭을 위임했고 현재 회사는 연맹에 위임한 교섭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부장, 과장, 대리가 교섭에 나와 위임장을 받았다는 이유로 교섭을 체결한 권한이 있다고 하는데 그들은 취업규칙으로 단체협약을 사인하자는 요구에도 그 자리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단체교섭을 지연시켜 노조 결속을 저해하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에 따르면 회사는 단협과 임협을 같이 할 것을 제안했다. 홍 위원장은 “(사측이) 노조가 요구한 자료는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는 명백히 노조를 멸시하는 행동”이라며 “노조를 얼마나 하찮게 여기면 노조가 요구하는 자료에 대해 어떠한 문의도 없이 거부하느냐”고 했다. 홍 위원장은 “임금교섭을 위해 노조와 대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이것이 YTN이라는 언론사 대주주로서 사회의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홍 위원장은 지난 2022년 9월 노조를 설립하고 단협도 맺지 못한 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복직 투쟁은 변호사들에게 위임하고 저는 조합원들의 권리수호에 집중하고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전념하겠다”고 했다.

▲ 27일 오전 10시부터 유진기업 노조가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앞에서 부당해고 결정을 받은 홍성재 위원장 복직 등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장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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