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안전사고 우려"…조천리마을회 "화북공업단지 이전 반대"

강승남 기자 2024. 5. 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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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공업단지 이전 최적 후보지로 꼽힌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마을회가 '공업단지 이전 절대반대' 입장을 제주도에 전달했다.

2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조천리마을회 등은 최근 화북공업단지의 조천지역 이전과 관련해 '절대 반대'로 의견을 모았다.

조천리마을회는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화북공업단지 조천리 이전으로) 갈등의 소지가 있어 '이전 반대'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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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 등 원탁회의서 결정…제주도에 공식입장 공문 발송
화북공업단지 이전 최적 후보지로 꼽힌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마을회가 '공업단지 이전 절대반대' 입장을 제주도에 전달했다. 마을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화북공업단지 이전 최적 후보지로 꼽힌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마을회가 '공업단지 이전 절대반대' 입장을 제주도에 전달했다.

2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조천리마을회 등은 최근 화북공업단지의 조천지역 이전과 관련해 '절대 반대'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조천리마을회는 지난 20일 마을회장과 감사 등 마을회 관계자, 조천리 7개 동장, 청년회장, 부녀회장 등이 원탁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조천리마을회는 원탁회의 결정 내용을 제주도에 공문으로 발송했다.

조천리마을회는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화북공업단지 조천리 이전으로) 갈등의 소지가 있어 '이전 반대'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주민설명회 자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제주도가 지난해 5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제주도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화북공업지역 대체입지 후보지로 6곳 가운데 조천읍 계획관리지역이 최적 입지로 꼽혔다.

해당 부지는 조천 일주동로와 중산간도로 사이 남조로 동서쪽 일대다. 연구진은 화북공업지역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후보지 6곳에 대한 입지 분석을 통해 해당 지역을 최적 후보지로 제시했다.

그런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조천리 주민들과 농민들이 반발했다.

공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토양·공기·수질 오염, 화재위험, 교통량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등이 주된 이유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지만 이를 취소했다.

제주도는 조천리 주민설명회 개최여부와 대체 후보지 검토 등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시는 쾌적한 관광도시 육성을 위해 1987년 화북동 28만8000㎡ 부지에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던 공장들을 모아 화북공업단지를 조성했다.

조성 당시에는 공업단지의 위치가 시 외곽지역이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제주시가 개발·확장되면서 도심지 한 가운데 위치하게 됐다.

이로 인해 주변 주택가에서 비산먼지와 소음 민원 등이 크게 늘면서 화북공업단지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2017년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준공업지역인 화북공업단지를 주거 용지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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