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중심 선 온투업...기관투자 허용으로 '리브랜딩' 속도

사진=게티이미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계가 사명까지 변경하며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투업계 묵은 숙원사업인 국내 금융기관 투자 유치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기업 정체성을 구축하고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어니스트펀드는 사명변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내부 논의 단계다. 오는 28일 주총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금융에 접목하는 전략 방향성에 따라 기술 금융회사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올 초 들어 피플펀드도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로, HB펀딩도 모두의핀테크로 각각 사명과 브랜드 로고를 변경했다. 데일리펀딩은 2022년 브랜드 로고를 바꾼것에 이어 오는 6월까지 홈페이지 개편을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펀드보다 '인공지능', '테크' 를 강조한 사명 변경은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장에 동력을 불어 넣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온투업계는 기존 대출상품이 아닌 자체 대안신용평가모형(CSS)개발로 저축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B2B모델을 공급하며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금융위가 지난 1월 온투업 개인신용대출에 한해 기관투자를 허용키로 하면서 온투업 상품 투자에 대한 저축은행업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공동 투자 형식으로 온투업 상품 연계 투자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온투업계에선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금리·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지부진했던 온투업 시장이 B2B영업 확대, 저축은행 투자 유입으로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이때 온투업 성적표를 가를 관건은 단연 CSS 고도화다. 리브랜딩으로 인지도 구축에 이어 실제 기술 고도화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온투업 투자 여부를 고려할 때 상품 수익률을 기본으로 CSS 변별력을 중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